칠고다인(七顧多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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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약 10년 전 사용하던 오디오를 내놓는다고 하셔서
시세에 맞춰 사온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내놓았던 기기들이
윌슨 와트퍼피 5.1, 그리폰의 프리, 파워 등으로 기억합니다.
내놓으시면서 블루투스가 편하고 좋아서 만족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고객 한 분이 안타깝게도 하이엔드界를 졸업하게 되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잊고 지내던 그 고객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들을 만한 오디오를 찾고 계신다고 하십니다.
그럼 그렇지. 그렇게 음악을 열심히 들으시던 분께서 블루투스로
만족할 수 없을 것이란 걸. 이 때가 오기를 10년을 기다렸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음악을 좋아하여 판을 사서 듣고 음악회도 열심히
다녔다고 하십니다. 음악은 곧 생활이고 음악은 양식이며 음악은
우리 몸속을 흐르는 혈액과도 같아 멈춘 적이 없는 분입니다.
이렇게 음악과는 동떨어질 수 없는 분께서 10년이란 세월을
와신상담한 것도 아니고....... 저의 지론은 ‘인생 뭐 있어?’입니다.
그렇지요. 인생 뭐 있습니까
하고 싶은 것 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좋아하는 것 즐기고.
물론 인생 파투나도록 무리를 한다면 그건 절대 안 되겠지만요.
고객께서 들을 만한 스피커가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C4 플래티넘이 있는데 마지막이라 할인을
해줘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메시지로 알려드렸습니다.
그건 키가 너무 커서 안 된다고 하셔서 다른 것도 있으니
방문하시라고 했더니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오셔서 몇 가지 들으셨습니다. 여러 스피커를 전시하여 들려드리니
서로 간섭도 하여 최고의 소리는 아니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주
열심히 신중하게 들으셨습니다. 들으셨던 스피커는 독일의 新星
빔베르크 톤다D와 미노, 다인오디오 C4 플래티넘과 웨스트민스터
로얄 등 몇 가지가 있어서 들어보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들어보시면 이 모델이 좋고 어떤 날은 또
다른 모델이 좋게 들리시는지 다른 모델을 좋게 말씀하시고
이렇게 저렇게 여러 번 오셔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달랐습니다.
옆에서 보는 사람도 그런 신중한 모습이 오히려 행복하게 보였습니다.
한 번 선택하면 다시 다른 걸로 바꾸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니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도 상당히 좋게 보였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 방문하시어 결국 다인오디오 C4 플래티넘으로
결정하시고는 설치하는 날짜를 알려주셨습니다.
유비가 軍師로 들이기 위하여 제갈량의 초가를 세 번이나
방문한 것처럼 다인을 들이기 위하여 일곱 번(정확히 모름)이나
방문하셔서 결정하시고는 그렇게 키가 큰 줄 알았던 多仁이 그리
크지 않다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다 나의 식구가 되면 이뻐지지요.
이를 이름하여 칠고다인(七顧多仁)이라 이름 짓습니다.ㅋㅋ
설치하는 날 힘을 써줄 강진규과장과 운반설치 전문가를 대동하여
설치하였습니다. 박스에서 포장을 풀어 전에 사용하시던 오디오랙과
파워앰프 받침대를 사용하여 위의 사진처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기기들을 살펴보면 소스로는 반오디오(Bannaudio) 뮤직서버인
오베론과 스토리지, 올닉의 D-5000 DHT, 그리폰 아데나 프리와
안틸레온EVO 파워로 증폭, 多仁오디오 C4 플래티넘을 울려줍니다.
반오디오에는 OS가 윈도우10이라 KBS콩, MBC미니 등을 깔 수 있고,
요즘 많이들 하는 Tidal 계정을 개설하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룬을 깔아도 되고 유튜브도 볼 수 있으며, 반오디오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파일을 저장, 재생은 기본이고 언제든지 파일을 편집이나 삭제할 수
있으며 좋아하는 파일들만 모아서 즐겨찾기도 할 수 있는 이 시대 만능
엔터테이너입니다. OS가 리눅스 기반이 아닌 윈도우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오베론으로부터 디지털 신호를 출력 받아 DAC인 올닉 D-5000DHT에
입력시키면 진공관을 사용한 5000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누에가 실을
뽑듯 실키하게 잘도 뽑아냅니다. 진공관으로 튜닝된 디지털 냄새가 거의
없는 디지털아날로그변환기입니다.
그 신호를 더욱 멋지게 그리폰 아데나 프리와 100kg의 헤비 파워를
통하여 A-class로 증폭하면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음악은 스피커를
가장 자연스럽게 구동할 것입니다. 두툼하면서도 탄력적이고 매우
선명하면서도 부드럽고 묵직한 소리가 됩니다.
에소타2로 무장한 키가 크지만 결코 크지 않은 C4는 탄력적이고
두툼하면서 선명하고 부드럽게 묵직한 그리폰의 무게가 실린 소리를
많이 인자하게〔多仁〕 만들어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만듭니다.
다인오디오와 그들! 참 많이 인자한 좋은 조합입니다.
제갈량이라는 인재를 찾아 삼고초려한 유비보다도 더 멋지게
마음에 드는 소리를 찾아 칠고다인하신 고객님께 감사드립니다.
섬세하고도 인자한 다인오디오로 즐거운 음악 많이 많이...........
오디오 설치를 한 후 한 달여 지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스피커 너무 잘 산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소리가 안 좋아 머지않아 바꾸셔야 하는데.......(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