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관을 곡하며...
업체 거래간 개인 정보 유출에 주의하시고 본문의 연락처보단 상단의 업체 연락처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가급적 업체 주소지로 방문해서 직거래하여 안전한 거래되시기 바랍니다.하이파이클럽 직거래장터에 등록된 판매, 구매, 교환 물품은 개인 또는 업체가 등록한 것으로 하이파이클럽은 등록을 위한 시스템만 제공하고 내용이나 당사자간 거래에 대해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오호 통재라!
뜨거운 열을 참으며 시키는대로 일만 하다가
결국 이렇게 눈을 까뒤집어쓰고 가고 말았구나.
돌아보면 오로지 전기밥만 멕이고 해준 것 하나 없구나.
가을이면 날이라도 선선하고 겨울이면 추워서
봄도 그리 뜨겁지 않아 견딜만 하지만 가만 있어도
뜨거운 여름까지 쉴 새없이 잡아돌려 헤드뱅뱅하다가
눈 까뒤집어쓰고 죽게 만들었구나.
아무리 겨울이라도 뜨거울 텐데 주인이라고
진공관은 따뜻하다며 혹사시킨 것도 생각나는구나.
뜨거운 여름엔 가만 있어도 더운데 진공관이라 더 뜨겁다고
에어콘까지 틀어재키며 음악 듣는다고 나만 생각한 것이
지나고나니 얼마나 미안하고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구나.
음악도 좋은 것, 조용한 것만 듣는 것이 아니라
점방이라고 모든 사람들 음악 다 들려주다 보니
더욱 머리가 아팠을 것 같구나. 돌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한다. 지나고보니 얼마나 머리가
아팠을까 뒤늦은 생각이 드는구나.
남들은 앰프를 사놓고 아끼느라 잘 켜지도 않고
또 퇴근하여 저녁에만 잠깐씩 켜기도 하는데,
혹시라도 먼지 앉을까, 아이들 손 탈까 애지중지하며
소중히 다루던데 너무 막 다뤘다는 후회도 하게 되는구나.
이제 가거든 다음 생에는 좋은 집안의 사랑을
듬뿍 베푸는 주인을 만나 즐겁고 아름다운 음악만
들려주는 행복한 진공관이 되길 바란다.
오호 애제라.....
다음엔 부디 좋은 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