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런 유혹을 향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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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을 자아내는 호블랜드 HP-200 프리앰프, Radia
파워앰프가 중고로 들어왔습니다. 호블랜드는 언제나
고향 같은 느낌이 드는, 저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앰프라 언제 보아도 좋게만 생각되는 앰프입니다.
이 회사의 첫 작품은 HP-100 프리앰프입니다. 후에
짝인 파워앰프 Sapphire가 출시되었고, HP-200, Radia에
이어 Stratos 모노 파워앰프가 출시되었는데 모두 다
파란색을 띈 청량한 느낌의 칠성사이다 같은 생각이 듭니다.
2000년 미국의 라스베가스 CES에 수입원과 함께
구경갔다가 눈에 띈 앰프가 HP-100으로, 또 다른
수입원도 이 제품에 눈독을 들였지만, 가장 큰 관심과
신뢰를 보여준 주거래처 태인기기로 결정, 수입하게
되었고 금강전자에서 독점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들여오자마자 베스트 오디오 반열에 오르고
뒤이어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가장 핫한 오디오잡지인 하이파이저널에서
리뷰를 하신 평론가께선 이 제품에 매료되어
리뷰 후 구매하시고 HP-200으로 업그레이드까지
하신 명품이었습니다. 그럴 정도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호블랜드였습니다.
호블랜드는 원래 콘덴서로 유명합니다. 밑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노란색의 뮤직캡은 음질이 좋기로 유명하며
고급 케이블도 생산하여 자사의 앰프들에 내장하였습니다.
밑의 사진을 보면 좌측은 릴레이를 사용한 어테뉴에이터로
여기에 사용한 저항은 아주 비싼 걸 사용했다고 합니다.
리모콘으로 조작하면 볼륨이 오르내리면서 릴레이가
작동하는 방식인데 엄청나게 많은 고급의 릴레이로 꽉
채운, 예전의 로타리 방식에서 발전된 어테뉴에이터입니다.
가운데는 프리앰프단으로 진공관 3개를 사용하였고 자사의
콘덴서와 케이블을 사용, 고급의 음질을 지향하였습니다.
우측은 앰프의 전원부입니다. 초크트랜스까지 장착하여
전원의 노이즈 대책과 전류량을 더욱 강화하였고 저항이나
노란 자사의 콘덴서 등 보는 것만으로도 소리가 좋게
귀에 와닿을 것처럼 선입견을 갖게 합니다. 또한 구획을
나눠 상호 간섭을 배제한 설계도 더욱 신뢰를 갖게 합니다.
라디아 파워앰프는 아주 말쑥하게 보입니다.
가운데 스테인레스의 반사경 같은 판넬에 둥근
전원스위치, 그리고 좌우엔 갓유리처럼 불투명한
하얀 아크릴을 통하여 속으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푸른색은 환상을 자아내 불을 끄고 음악을 듣고
있으면 환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뭐가 들었는지 옮기려고 들어보면 엄청난 무게에
눈으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속을 열어보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전원트랜스입니다.
좌우 두 개가 나란히 자리를 잡은 걸 기준으로 보면
듀얼모노 파워입니다. 그러니 무게가 많이 나가지요.
전원부터 분리하면 시그널의 상호간섭도 배제되고
더욱 많은 전류량으로 에너지는 좋아져 소리에 미치는
여러 좋은 영향이 많지만 무겁고 금액이 비싸집니다.
디자인을 보면 여러 갈래로 생각되어집니다.
불을 켜지 않으면 네모 반듯한, 마치 모시한복을 단아하게
차려입은 사대부집 여인 같은 느낌입니다. 전기를 넣으면
요염한 것이 마치 남정네들 속을 태우는 황진이처럼
변합니다. 언제나 곁에 두고픈 마음이 들도록........
많은 오디오파일들 마음을 흔들어 놓을 파란색의
라디아를 통한 아름다운 멜로디는 유혹일 것입니다.
오디오를 선택할 때 소리를 우선하는 분도 계시고
그보다는 디자인을 먼저 보고 후에 소리를 찾는
분도 있습니다. 디자인이 선이든 후이든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뻐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프리와 파워의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프리의 부드럽고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음에다
파워의 깊은 터치가 더해진 아름다운 멜로디를,
청명한 가을 하늘보다 푸르른, 너무도 맑아서
맑음을 어찌하지 못해 푸르디 푸른 아드리아의
바다향이 느끼지는 호블랜드를 통해서 푸르런
유혹을 향유해 보시기 바랍니다.
* 금액 : 1300만원
* 문의 : 서초동 금강전자 02-3465-1575,
010-5442-1575(고명섭)
010-7386-1333(강진규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