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하나 - 굴업도 석양을 보고 왔습니다.

브랜드 금강전자 제품명 금강전자 가격 12,34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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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팝니다 업체명 금강전자-서초 현황 판매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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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고객으로 만난 배문성작가님과 얘기하던 중

섬 얘기가 나왔는데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굴업도를 추천하며

꼭 가보라고 했습니다. 그 후 굴업도는 방사능 폐기물 폐기장으로

크게 언론에 떠오르다가 잠잠해졌는데, 항상 잊지 않은 섬이었습니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가려면 배편 예약을 해야 하는데

지리산의 국립공원 대표소 예약만큼이나 어려워

주말을 피해서 주중에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두 사람을 예약했습니다. 한사람은 집사람입니다.

백패킹을 하려면 짐이 너무 많아 포기하고 민박집을 예약하고

민박집에서 식사까지 예약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걸

마쳤는데, 집사람이 배 타는 것 별로라고 가지 않겠답니다.

발이 손이 되도록 빌고 빌어서 윤허를 받아

25일 새벽 출발하여 1박2일 잘 놀다가 왔습니다.

가실 분들은 참조하시고 시간 되지 않는 분들은

같이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배작가님처럼 강추하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방폐장이 되었다면 어쩔 뻔 했나요?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뱃머리 쪽으로 드디어

10여 년 꿈꾸었던 굴업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왔는데,

모두들 등짐이 6.25 때 피난민들만큼이나 큰 봇짐을 지고

일상의 전쟁에서 하루만큼이라도 멀어지려고 이렇게들

나서는 것이 신선해 보이고 좋습니다. 큰 짐은 대체로

젊은이들로 백패킹을, 작은 배낭은 나이가 좀 있는

분들로 다들 민박집을 예약했을 겁니다.

오자마자 마을에서 인접한 해수욕장으로 나가봤더니

바다에 우뚝한 산(山)이 보입니다. 이름은 선단여.

섬에도 유머가 있습니다. 그 집이 고씨민박집입니다.

6번이 아주 마음에 드는데 이젠 머~언 옛날 얘기입니다.ㅋ

이렇게 놀았습니다. 노는 것도 재미나게.......ㅋ

이제는 석양의 노을을 보러 개머리언덕으로 가야 합니다.

언덕길을 오르는데 태양은 구름 속에서 잘 보이지 않아

미리부터 걱정이 됩니다. 얼마나 벼르고 별러서 왔는데........

구름 속에 가린 해는

노을을 기대하는 가슴 속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10여 년의 기다림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가을 감홍시 익어가듯 붉게 물들기 시작한 바다 저편

먹구름이 이렇게 멋진 노을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해가 풍덩 물 속으로 뛰어든 후에도 그 감동은 이어졌습니다.

외롭게 남은 저 섬도 결코 외롭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 섬이 없었다면 얼마나 황량한 바다가 되었을까요?

두고두고 잊지 못할 노을을 굴업도에서 보았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권해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일몰의 장관이 끝난 후 돌아오는 길

저 멀리에는 고기잡이 배가 불빛을 밝히고

가슴 속에서 여전히 붉게 타는 노을이 길을 밝혀줍니다.

다음날, 돌아오는 배의 힘찬 엔진처럼

가슴 속에 큰 에너지를 얻고 돌아왔습니다.

가서 돌아다닐 수 있도록 짝이 되어준 마누라님이 고맙고

이틀 휴가를 주고는 혼자 남아 열심히 일한

강진규과장이 더없이 고맙습니다.

"강과장 고맙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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