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오디오파일)여기 들어오는 모든 것은 Eb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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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들어오는 모든 것은 다 블랙이어라!" 라는 말을 붙이고 싶습니다.
주인장인 J원장님께선 블랙을 좋아하십니다. 특히 피아노 블랙을.
그래서 대부분 가구나 오디오는 피아노 블랙이거나 블랙입니다.
몇 년 전 디아블로300이 출시되니 바로 구입하셔서 첫 인연을
맺은 J원장님 댁에는 당시 그리폰 디아블로, 스콜피오 시디피,
B&W 803 다이아몬드(피아노블랙 칼라)를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앰프를 디아블로 300으로 업그레이드하시고 스피커도 802 D3로
발전시키셨습니다. 처음엔 좀 나은 듯 들리다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거의 듣지 않고 계셨답니다.
그러한 때에 그리폰 분리형 앰프가 들어와 조심스럽게
업그레이드를 권했더니 해보자고 하십니다. 들어보시고는
소리의 발전이 많으니 오래도록 사용하시려고 최신의 최상위
모델인 판도라 프리와 메피스토 파워로 더욱 발전시키셨습니다.
앰프의 발전으로 소리가 더욱 좋아졌지만 그래도 뭔가를
아쉬워하시기에 앰프와 같은 그레이드로 스피커도 발전을
시켜 보시라고 강진규과장이 넌지시 말씀를 건넨 겁니다.
마침 저희한테 할인되어 많이 저렴해진 다인오디오의
최상위 시리즈 중 피아노 마감의 에비던스 플래티넘이
있었습니다. 좋아하시는 칼라에 특히 할인되어 많이
저렴해진 좋은 조건은 악마의 유혹(?)이었습니다. 매장에
오셔서 소리를 들어보시더니 유혹에 바로 넘어가셨습니다.
얼마나 행복할까요? 유혹되고도 많이 행복하실 것으로 압니다.
소스 중 턴테이블은 원래 토렌스 520을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앰프와 스피커가 좋아지니 소스도 아쉬운 부분이 많게 생각하시던 차에
그 유명한 가라드 301의 피아노 블랙 마감이 저희한테 있었습니다.
오셔서 들어보시라고 했더니 마음에 들어하시는데
여러 가지를 고려하시면서 며칠 생각하시더니
가져와 테스트를 원하십니다. 당연히 해드려야지요.
아주 이쁘게 설치해 드렸습니다. 소리도 대체로
만족해 하셨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전화를 주셨는데
걸어다니면 발소리가 스피커로 나온다고 하십니다.
아, 이런이런.......!!!!
가라드는 아이들러 방식으로 강력한 토크를 얻는 대신
모터의 진동도 스피커로 전달될 수 있고, 최신 하이엔드
지향의 코디아 랙으로 수평의 진동은 배제할 수 있지만
수직의 진동은 잡을 수가 없습니다. 오래 전에 이런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몇 가지 방지책을 가지고 가서 위의 사진처럼
밑에 받쳤더니 모터의 진동과 수직의 진동을 거의 다 해결하여
듣는데 지장이 없어졌습니다. 이 해결사 이름은 Solid Tech社의
"Feet of Silence"입니다. 이름도 이쁘지요? 공부 잘 하면 다 이쁩니다.
포노앰프는 진공관 앰프의 선두주자 올닉의 H-1500 IISE로
토렌스 520에 같이 사용하시던 것입니다. 가라드로 소스가
올라가니 이 부분이 약간 신경쓰이시는지 상위 모델을
말씀하시는데 곧 H-7000으로 테스트 들어갑니다.
무서운 이름을 가진 3형제입니다. 시디피는 전갈, 프리는
모든 불행을 세상에 퍼드린 여자, 파워는 남의 영혼을 빼앗는
악마입니다. 이 삼형제에 물리면 약도 없습니다. 검은 정장을
하고선 언제나 독을 퍼뜨리고, 한 번 들으면 두 번, 세 번
계속 듣도록 만드는, 들으면 혼이 나가는, 영혼을 빼앗는
이들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듣지 말고 한 번 들으면 계속 듣게
만드는 이 악마들은 결국 들어서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입니다.
음악을 듣지 않으면 안되게 만들어 행복을 안겨주는 악마들입니다.
악마들 중 가장 중심에 영혼을 빼앗는 메피스토가 있습니다.
항공모함처럼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지만 검은 아크릴로 앞면을
제작, 고급스러움과 육중함이 함께 느껴집니다.
이 육중한 항공모함 속에서 아름다운 멜로디가 쏟아져 나오면
과연 영혼을 빼앗기지 않고는 못배길 일입니다.
그래서 이름을 메피스토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소리의 최종 출구는 스피커입니다. 모든 것이 잘 갖춰졌어도
출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맞지 않으면 다 망쳐지지요.
그리폰 앰프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스피커가 다인오디오로
판도라에 메피스토라면 당연히 에비던스 시리즈가 격에 맞겠지요.
저희한테 에비던스 플래티넘이 있어서, 더구나 가장 좋아하시는
피아노 블랙칼라로 있어서 들이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잘
어울리는 칼라톤에 원하시는 소리가 제대로 나옵니다.
약하던 저음이 과하지도 넘치지지도 않도록 울려퍼지며
온 방안의 공기를 흔들어 아름다운 멜로디가 넘쳐 흘렀습니다.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고, 좋아하시는 블랙의 깔끔하고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갖추셨으니 음악을 많이 들으셔서
악마에 유혹된 영혼(?)을 더욱 행복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런 유혹이라면 누구든 받고 싶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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