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주말엔 음악을 듣지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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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한가합니다.
코로나로 힘든 요즘 모두들 사람 대하는 일은
될 수 있으면 삼가해서 오디오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강과장은 홍천에 AS차 갔는데 차가 무지 막혀서
족히 3시간은 걸려 도착했나 봅니다.
주말을 겸해서 도시의 혼잡과 코로나를 피해
자연을 찾아 심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하여
떠나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주말 점방에서 손님들이 오시지 않을 때는
음악을 들으면서 재미나게 지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그 동안 열심히 셋팅하고 길들인 시스템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혼자만의 즐거운 주말을 보냅니다.
같이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구성시스템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턴테이블 : 마크레빈슨 No.515(카트리지 : 오르토폰 카덴자 브론즈)
2. Music Server : 반오디오 오베론
3. 프리앰프 : 마크레빈슨 No.526(MM/MC 포노앰프, DAC 내장)
4. 파워앰프 : 마크레빈슨 No.536 모노블록
5. 스피커 : 빔베르크 톤다D
6. 전원장치 : 이소텍 EVO3 수퍼타이탄(앰프용), 수퍼노바(소스용)
마크레빈슨은 앰프나 CDP 등을 샌상하는 회사입니다.
턴테이블은 처음 만들었습니다. 아니 첫 모델로 턴테이블
전문메이커인 VPI社에서 OEM으로 생산한 것입니다.
디자인을 보면 VPI 냄새가 납니다. 성능은 마크의
엔지니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야 마크의
이름표를 달 수 있겠지요. 모터가 분리되어 모터 진동을
최소화한 No.515는 플래터가 워낙 무거워 벨트를 3개
걸어서 동력을 전달합니다. 짐벌에 의해서 작동하는
암은 소리골에 따라 어떠한 저항도 받지 않습니다.
앰프에 전기를 넣고 점방에서 사용하는 앰프/스피커 셀렉터로
앰프와 스피커를 선택한 후 판을 올려놓습니다. 클램프를 올리고
33회전 버턴을 누르면 무거운 플래터가 금방 33회전이 되지 않아
벨트 밀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LP를 듣기 위한 통과의례입니다.
곧 33회전에 이르면 바늘을 내립니다. 리프트에 의한 바늘은
함박눈처럼 사뿐히 음반에 내려 소리골을 여행합니다.
위의 사진에 대한 설명 좀 하겠습니다.
왼쪽 위 하얀색은 브라이스톤 DAC인 BDA-3입니다.
DSD, PCM의 음원을 컨버팅하는 것은 물론 HDMI 입력이
되어 요즘 스마트 TV로 유튜브를 보고 듣는데 유용합니다.
그 밑이 No.5805로 가장 최근에 출시된 막내입니다.
이 인티로 인해 마크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되었지요.
그 밑에는 No.526 프리앰프, No.536 모노 파워앰프입니다.
대리점 개설로 처음 이들 프리와 파워를 출고받았습니다.
박스를 조심스레 개봉한 후 잘 설치하여 소리를 듣는데
못쓰는 제품인 줄 알았습니다. 고역은 빽빽거리고, 저역은
푸석푸석하고 발란스는 하나도 맞지 않아 "이런 소리가
있을까" 생각하면서 뭐가 잘못되어 그런지, "이 회사 대리점
괜히 한다고 그랬나?" 별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니 차츰 자리를 잡아가더라고요.
길이 든 것이요. 그때까지 좋아지리라는 기대 반,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인내 반으로 버텨니 결국
소리가 좋아지더라고요. 길이 드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못쓰는 앰프 같았는데 길이 드니 들을 만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랄만큼 소리가 좋아진 계기가 있습니다.
이소텍(Isotek)을 수입하는 태인기기에서 좋은 전원장치가
있다고 귀가 솔깃하도록 광고를 하여 출고를 받아 연결해
보았습니다. 모델은 Super Titan EVO3로 금액도 짱짱합니다.
대형 건물인 국제전자센타는 전원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이 전원장치를 연결하니 음질이 확 바뀌었습니다.
어두운 밤에 빛나는 샛별처럼 아주 깔끔해졌습니다.
수퍼타이탄은 출력구가 4개로 앰프용입니다.
수입원이 또 좋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엔 소스용.
이름은 Super Nova입니다. 8개의 콘센트가 있습니다.
이걸 연결하니 천지가 개벽한 것처럼 소리가 달라졌습니다.
밤하늘의 어둠을 가르는 섬광처럼, 밤이 낮이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말이 거의 없는 강과장이 옆에 앉아서 한 마디 하더라고요.
"이래서 전원장치를 쓰는구나!"
말이 없는 강과장에겐 최고의 찬사입니다.
이래서 전원장치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요사이는 손님들께 마크만 들려드립니다.
소리가 좋은 걸 어떡합니까?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좋은 전원장치를 쓰면 다 좋지요. 돈이 문제지요."
예. 맞는 말입니다. 돈이 웬수지요.
앰프나 스피커를 고려하면 이소텍에는 분명히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손흥민이 EPL에서는 훨훨 나는데 대표팀에선
그다지 힘을 못쓰는 이유는 EPL의 다른 선수들처럼
손흥민을 받쳐주는 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크나 턴테이블이 아무리 좋아도 주변 조건이
시원찮으면 성능을 제대로 발휘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강과장과 마크레빈슨의 모든 제품들
"Firmware Update"에 관한 얘기를 나누다가 프리앰프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습니다. 전과 후는 소리가 아주
다릅니다. 어떤 비용도 들지 않고 이렇게 좋아진다면
무조건 해야겠지요. 마크레빈슨의 제품들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강추합니다.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이렇게 마지막 점을 찍었습니다.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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