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카방)《983》 2020 March 30th Mon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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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양희은의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 (71)"입니다.
워낙이 유명한곡이으로 멘트를 양희은이 85년도에 쓴
아래의 앨범 소개말을 대신합니다.
멋지고 힘찬 월요일입니다. 양희은과 함께 멋진 출발하시죠!
🔹️앨범 소개말🔹️
언제이던가, 뉘 불러주지 않아도 가슴 터져라 혼자 부르던 날…
어느 결엔가 사람들은 나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반비례로 비어가는 가슴에는 구멍만 커져갔다.
때로 여러 곳을 여러 모습으로 기웃거리며 다니기도 했다.
흔들리지 않고 혼자 설 수 있는 꼭대기를 향해 나를 몰아부치면서…
집에서 먼 낯선 곳, 어둠 속의 벼랑 끝에서
한참을 혼자 서 있어본 기억이 있다.
그 꿈 속처럼 먼 벼랑 아래로 한 발 더 내딛고 싶었었다.
돌아가 무게중심 잡고 늠름하게 서 있고도 싶었다.
하지만 어느 골목, 어느 술집에서든 나보다 더 큰 절실함으로
지난날의 내 노래를 목메도록 불러주던 이들을 생각하면서......
생각해 본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누구인가,
한 시대를 같이 사는 이들의 가슴 속을 풀어낼 수 있는 좋은 가수
그가 목메도록 부르는 좋은 노래.....
내가, 나의 노래가 과연 그러했는가
나의 지난 세월은 자랑이 아니라
세월만큼 퇴직된 창피함이다.
이제야 진정 좋은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너무 늦은 것은 아니길 바라면서
지난 세월 젊음 속에 아로새겨진 노래들을 내놓는다
일천구백팔십오년 섣달 스무날 양희은
♥️♥️♥️ 길카방 애청자 여러분 샬랑합니다!!!! ♥️♥️♥️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차가운 네 눈길에 얼어붙은 내 발자욱
돌아서는 나에게 사랑한단 말 대신에
안녕 안녕 목메인 그 한마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밤새워 하얀 길을 나 홀로 걸었었다
부드러운 네 모습은 지금은 어디에
가랑비야 내 얼굴을 거세게 때려다오
슬픈 내 눈물이 감춰질 수 있도록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미워하며 돌아선 너를 기다리며
쌓다가 부수고 또 쌓은 너의 성
부서지는 파도가 삼켜버린 그 한마디
정말 정말 너를 사랑했었다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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