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식은 코가 엉덩이에 붙어도 이쁩니다 - 가라드 301 헤머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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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한테 도움을 많이 주시는 금소루의 친구이자
고객이고 Audiophile이자 LP Mania인 L 대표께서
잘 아시는 분이 가라드 301 헤머톤을 사라고
한다며 저희한테 소개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가라드301이라면 블랙홀처럼 빨아드리는,
매우 좋아하는 모델이라 바로 산다고 했습니다.
물건 값을 치르고 시간이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미리 사진에서 봤을 때 대체로 깨끗했지만
그래도 손을 봐야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모든 점검을 마쳤습니다.
제 아무리 좋은 가라드도 혼자서는 소리를
만들 수 없습니다. 암이 있어야지요.
가라드에는 오르토폰 RMG 309 암입니다.
특히 헤머톤에는 309 초기 암이 제짝이고요.
암 찾아 삼만리!!!!
예전에는 등잔 밑이 어두웠고
요사이는 전등 위가 어둡습니다.
가까이 잘 아는 행님이 아주 깨끗한
RMG 309 초기형을 가지고 계시네요.
당연히 뺏어와야지요. 왜 행님입니까?
양보해야 하는 것이 행님이지요.^^
주셔서 고맙고 뺏어서 미안합니다 행님!
신랑, 신부가 짝을 이뤘으니 이젠 집이
필요합니다. 베이스는 이 시대 최고의
장인 제일케이스에 의뢰해야 합니다.
제일케이스는 오디오의 목공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에도 여러 번 의뢰하여 제작했던
자작나무 적층의 베이스로 주문 후
지긋이 기다리니 도착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자작나무 적층의 플린스.
오랜 세월이 층층이 쌓아 퇴적한 전설이
현신한 듯한,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바라본 겹겹의 아름다운
태백준령과도 같은 적층은 가라드와
오르토폰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였습니다.
그 시간이 바로 음악이 되어 귀와 눈을
행복과 즐거움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아날로그는 먼지와의 전쟁입니다.
먼지를 털고 닦아내고 빨아들여야 한데
그러기 전에 쌓이지 않도록 덮개를
만들어주는 것이 더 좋은 방편입니다.
덮개는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아크릴 장인 차영학대표(010-5443-3331)가
안 계시면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청계천이 복개되기 전부터 세운상가를
나와 지금까지 현역인 차대표께 의뢰,
제작, 장착하니 원래부터 있어온 듯합니다.
이제 집에 지붕도 완성되었습니다.
집이 완성되면 인테리어 공사를 잘 해서
더욱 아름답고 편리하며 무엇보다
뛰어난 제 기능를 할 수 있도록 해야지요.
먼저 리프터 설치입니다.
높은 집은 엘리베이터가 있어야 하고
턴에는 리프터가 있어야 편리함,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Rega에서 제작한 리프터를 국내의
기술진으로 309 암에 맞도록 하우징을
제작하여 장착하였습니다. 이제는
수전증이 심해도 괜찮고, 술 한 잔 걸쳐
그 기분으로 노래 한 곡 듣고 싶어
판을 얹어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제 리프터는 필수입니다.
301에는 고무 매트가 있습니다.
이를 걷어내고 인기짱인 블루호라이즌의
프로매트를 얹어서 들으면 푸석거리던
느낌이 찰기 가득한 소리로 바뀝니다.
원래 매트도 같이 드리니 비교해
보시면 왜 프로매트인지 알 것입니다.
이렇게 완성되니 마음부터 들뜹니다.
자주 접해왔지만 매냥 느끼는 것은
새옷을 사와서 입어보는 아이의 설래는
마음입니다. 아니 새신부를 맞이해
어쩔 줄 몰라하는 신랑의 심정일 수도
있습니다. 좋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장사하는 사람의 마음이 이러한데,
하물며 밥을 먹는 것과 다름없이, 없으면
못사는 LP Mania는 어떤 심정일까요?
이런 기대심리가 삶을 윤택하게 하고
인생의 즐거움에 살을 찌울 것입니다.
이제는 소리를 들어야 할 때입니다.
바늘은 오늘을 위하여 꼭꼭 감춰둔
SPU Gold Reference가 있습니다.
가라드 301과 오르토폰 RMG 309,
SPU는 뗄 수 없는 삼각의 鼎立이자,
홍어, 수육, 묵은지의 삼합과도 같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방가르드 트리오에 연결하여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이 스피커에 들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소리를 다 좋게 만들기 때문이랍니다.
이연실의 목로주점, 로스트로포비치의
아르페지오네도 들었습니다. 하이페츠의
브람스 바이올린 콘체르토도 들어보고
글렌 굴드의 골드베르그도 얹어보고
안티폰 블루스도 들어보았습니다.
다 좋게 들립니다. 잔뜩 기대에 부풀어
좋게만 들립니다. 아니 코가 엉덩이에 가서
붙어도 제 자식은 이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셔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쁜 자식으로 만들 한 분을 초대합니다.
* 금액 : 1500만원 (카트리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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