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전자) 다인오디오 에비던스 플래티넘 들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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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이라 느긋하게 출근을
준비하는데, 전화기가 진동하여
받으니, 3시간이나 되는 먼 곳에
사시는 고객께서 여주휴게소라고
하십니다. 갑자기 마음이 바빠져
서둘러 출근하였습니다.
고객께서 오디오리서치 레퍼런스 3를
구해 달라고 하셔서, 구하여 연락을
드렸더니 올라오시는 길이었습니다.
매장에 도착하여 어떤 걸로 연결해서
들려드릴까 생각하다, 파워는 Tenor로,
스피커는 다인 에비던스 플래티넘을
연결해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연결하면 반칙이라고 할
분들이 계실 겁니다. 두 가지 다
금액이 엄청난 눔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리는 좋을 것이니까요.
고양이를 팔기 위해서 고려청자
접시를 이용할 수도 있지요 뭐.....
연결해 놓고 오시길 기다리면서
음원과 LP를 번갈아가며 들었습니다.
당연히 좋은 소리라고 하기엔
맹숭맹숭한, 다시 말씀드린다면
너무도 좋아 넋 놓고 듣게 되었습니다.
다인오디오 에비던스 플래티넘은
에비던스 마스터(8)보다 우퍼가
작고, 템테이션(6)보다는 큰 7인치
우퍼가 위아래로 각각 2개씩 위치한
가상동축형으로, 다인오디오
최상위 시리즈의 최신 모델입니다.
7인치 우퍼이기 때문에 느낌으로는
그리 대단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눈으로 봐도 홀쭉한 스피커가
키만 삐쭉하게 커 보입니다.
2m가 넘는 키에 홀쭉하니까
대단할 것 같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오늘은 손님 때문에 다인오디오의
소리를 듣고는 가만 있을 수가 없어서
사진도 찍고 이 감동을 기록해 보려 합니다.
요즘 뒤에 보이는 아방가르드 트리오
G3가 신제품으로 들어와 튜닝도 하고
소리를 들으면서 길들이는 중입니다.
어마무시한 덩치와 금액을 고려하면
소리가 좋지 않을 수 없는 스피커이지요.
점점 소리가 좋아져 자꾸만 빠져들면서
출근하면 G3로 음악 한 곡 듣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마치 출근하면
바로 커피를 한 잔 하는 것처럼요.
많은 분들이 부러워할 대목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손님 때문에 다인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 좋은 것을
내버려두고 아방가르드에만 빠져서
보낸 것이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소리를 멋지게 내주는데
어루만져 주고 보듬어 주지 않았으니
앙탈을 부렸을 만도 한데 말입니다.
첩에 정신이 팔려 멀리 했었어도
언제나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
조강지처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리도 그렇게 들립니다.
모난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해상도, 밀도감은 물론 홀쭉해도
뛰어난 스케일에다, 스피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자연스러운 음악성은
자꾸만 듣게 만듭니다. 이런 소리라면
아무리 오래 들어도 자극적이지 않아
정중동 동중정의 조강지처와 같습니다.
정말 좋은데, 너무나 좋은데
뭐라 표현할 길 없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누에가 실을 뽑듯 아름다운 언어로 평해 놓은
리뷰어의 글이 있으니 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 행복한 길라잡이가
되어주시는 이종학님의 리뷰입니다.
먼 길 오셨고 또 긴 시간 가셔야 해서
점심 잡수시고 가시라 했더니
차 막히기 전에 가야 한다고 하십니다.
얼른 포장하여 실어드리고는
또 다른 프리앰프 그리폰 제나와
연결하여 다시 신명나게 들었습니다.
또랑또랑 해지면서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을 오가는 듯합니다.
보다 선명한 음질에, 탄성이 더
주어진 공처럼 탄력적인 음질로
변하여 자리를 뜨기가 싫어집니다.
한참을 듣고 있으니 아침 일찍
일을 나갔던 강과장이 들어왔습니다.
같이 일을 나가 도와주었던 분과
셋이서 점심을 먹자고 하는데,
더 듣고 싶어 먼저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들어보았습니다.
베르테르 MG-1 mk2, Klaudio 황금열쇠를
장착한 가라드 턴, 또 Dr. Feikert Twin 턴,
그리고 반오디오 타이탄 등 모두
오늘 하루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는 가운데 출근하여
손님도 보고 다인오디오도 들은,
꿩 먹고 알 먹은 알찬 하루가 되었습니다.
혹시 이렇게 듣고 싶으신 분은
오셔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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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액 : 5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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