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전자) 토요일 아차산 야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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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등은 야간 등산의 줄임말입니다.
야간에 출발해야 야등이지만,
해 질 무렵에 올라 장엄한 일몰도
보고, 후에 깜깜한 가운데 머리에
랜턴을 달고 내려오면 약식이지만
랜턴을 달고 내려오면 약식이지만
야등이라고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토요일 오후 이차저차하여 좀 일찍
시간을 낼 수 있어서 아차산을 올라
해 넘어가는 장관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차산!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 많은 걸 즐길 수
있어서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아주 좋은
곳이 많습니다. 아차산도 그중 하나입니다.
기원정사에 다다르니 아직도 해는 쨍쨍
합니다. 하늘과 맞닿은 소나무와 돌탑,
부처님은 뜨거움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그 위의 숲길은 아늑하여 언제나 걷고
싶은 길이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태양은 아직도 더위를 머금고 세상의 모든
것을 내리쬐고 있습니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닐지라도 오르다 보면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 젖으면서도 상쾌한 건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고구려정을 지나 보루를 거쳐 노을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아차산 최고의 석양 뷰맛
장소에 이르러 발길을 멈추고 해가 지길
기다리니 같은 마음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해는 드디어 저 멀리 북한산 너머로 서서히
넘어가며 뜨거웠던 하루를 장엄하게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태양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빨리도 아니고 천천히도 아닙니다.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넘어갈 뿐입니다.
오늘 하루는 뭘 했나요?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그저 해는 넘어갈 뿐인데
사람들이 모이고 그를 바라보면서
이러저러한 상념에 잠깁니다.
붉은 노을의 장하고도 장엄한 모습을
눈에만 담기엔 아까워 카메라 셔트를
연신 누르지만, 진사의 솜씨가 모자라
그 장한 광경을 담기엔 역부족입니다.
그럴지라도 너른 마음으로 봐주시길......
오늘 하루 너무도 장한 걸 보고는 그냥
넘어간다면 아니될 일이지요. 기념으로
한 잔 해야지요 간딴하게!!
근처 맛집에서 쏘맥 한 잔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주말을 즐겁게 보내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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