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전자) 귀족의 품격이 살아 숨 쉬는 스털링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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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노이 프레스티지 시리즈 중 막내둥이가
스털링입니다. 후에 오토그라프미니에게
막내 자리를 넘겨줬지만, 그래도 제대로
설치하여 듣는 플로어 타입으로는 여전히
막내입니다.
스털링의 족보를 보면 RW, HW, TW, TWW,
HE, SE를 거쳐 현역기인 GR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RW~TWW는 키가 작아 스탠드를
사용해야 했고, HE부터 스탠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지금의 사이즈가 되었습니다.
또한 TWW까지는 고무 에지로 좋게 얘기하면
부드럽고 여운이 긴 반면, 달리 얘기하면
무른 소리라 했습니다. HE 버전부터 에지가
페브릭으로 두 번 주름을 잡아 단단하게 한
에지(HE : Hard Edge)로 바뀌어 저음의
윤곽이 단단해지고 명료해졌습니다.
예전 탄노이를 수입하던 수입사의 사무실과
창고가 따로 떨어져 있어 사무실에서 출고증
받고 창고에 가서 출고 받아 설치를 가곤
했습니다. 창고엔 괴팍하기 이를 데 없는
창고장(?)이란 영감이 스피커를 출고하는데,
시리얼 번호를 맞춰서 출고하지 않아 당시
판매되었던 스피커는 짝이 맞지 않습니다.
후에 수입원이 바뀌고 짝을 맞춰 출고한
스피커는 좌우의 무늬목이 동일합니다.
물론 시리얼 번호도 잘 맞고요. 이건 무슨
의미인지 아시나요? 유닛이나 네트웍의
부품까지도 짝을 맞춰서 제작한 것이 같은
시리얼 번호의 짝입니다. 제짝이 아니면
엄밀히 말하자면 유닛의 특성, 네트웍의
콘덴서나 코일이 약간 다를 수 있는, 짝이
맞지 않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예전의 무늬목이 다르고 시리얼
번호도 다른 짝일 경우 소리가 잘 맞지
않고 이상하게 소리가 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고장 난 스피커가 아니라면
제짝이 아닌 스피커라고 해도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외관에서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최근 버전은 양쪽 무늬목 짝이
맞고 마무리도 매끈하게 처리하여 예전
것과는 구분됩니다. 짝이 맞는다면 기분이
좋겠지요. 기분이 좋으면 당연히 음악도
귀에 쏙쏙 들어올 것이고요.
HE 이전 버전은 스탠드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HE 버전부터는 스탠드 없이
사용하면 됩니다. 스피커의 용적도 커져
그에 맞게 크로스오버 주파수도 바뀌고,
에지가 단단한 페브릭으로 바뀜에 따라
반응이 빠르고 소리가 명료해졌습니다.
초기 탄노이의 유닛이 단단한 재질의
에지였기 때문에 탄노이 고유로 소리로
회귀한 것이라는 평도 있었습니다.
깨끗하게 사용하여 중고이지만 외관은
상태가 좋습니다. 다만 색깔이 좀 바래서
‘Old English’라는 오일을 발라 때깔을
잘 살려 놓았습니다. 사용자께서 스피커의
HF, LF 단자를 조이는 너트(?) 중 LF 쪽
너트 두 개를 빼놓고 사용하시다 스피커를
내놓으실 때 너트를 찾지 못해 너트 없이
나왔습니다. 그게 없으면 접점 불량이 생겨
반드시 구해 놓아야 합니다. 이베이를 통해
구했는데, 이베이에는 없는 게 없습니다.
신통방통합니다. 양쪽 스피커 합해 4개를
20파운드에 사서 70파운드의 운임을 내니
15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커져 버렸습니다만 없으면 안 되니.......
너트가 도착하니 손님 댁에 잘 보관하고
있던 너트를 찾았다고 갖다 주셨습니다.
아뿔사!!!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집에 두면 쓸 일이 없을
텐데, 저희한테 있으면 언젠가는 요긴하게
쓸 데가 생길 겁니다.
탄노이 프레스티지 시리즈의 정통을 잇고
계승 발전시킨 스털링 HE, 깨끗한 중고를
찾으신다면 저희한테 있습니다. 영국 귀족의
품격이 살아 숨 쉬는 스털링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들어보세요. 즐겁고 행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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