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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전자) 철원 주상절리길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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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데도 무료하게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건 자신에게 죄를 짓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바깥으로 나서려고 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같이 갈 분께
미리 알려서 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도록 한
후 어디를 갈지, 뭘 먹을지 계획을 짭니다.
같이 갈 분은 30년 넘게 같이 살고 있는
지체 높은 분입니다.^^






 
겨울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때이고
또 동행인도 같이 갈 수 있는 힘들지
않은 곳을 먼저 고르고 그 지방에서
맛있는 음식점도 찾아봅니다.

 

 

오늘은 철원의 주상절리길로 정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많이 보았고 그리 멀지도
않지만 아직 가보지 않아서 즐거운 여행이
되리라 기대가 됩니다.






 

오전에 볼일이 있어 일을 본 후 네비를
찍으니 점심에 도착하여 금강산도 식후경,
목적지를 밥집으로 바꿨습니다. 한 달쯤 전
백반기행에서 본 집으로 향했습니다. 음식은
사장님이 손수 가꾼 채소로 차린 반찬과
연잎밥인데, 금액도 부담 없고 배도
편안하여 일석이조였습니다.

 





 

드디어 주상절리길을 향하여 출발!
순담주차장 근처에 이르니 먼 입구부터
갓길에 줄을 서서 주차해 놓았습니다.
관광버스도 여러 대 보이고
지방에서 여행 온 사람들의 사투리도
들리며 셔틀버스 승차장엔 줄이 깁니다.
주차 후 매표소에서 1만 원 입장권을 사니
5천 원짜리 '지역상품권'까지 줍니다.
상품권으로 밥도 사 먹을 수 있고
카페를 이용해도 됩니다.
참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길을 향하여 Go! 길은 어디나 있지만
절리길은 철원에만 있습니다. 오래 전
철원에서 본 강의 모습은 독특하였습니다.
보통 강이나 내가 흐르면 멀리서 보아도
높은 둑이 있어서 저 곳에 강이 있다는
걸 알 텐데, 철원을 가로 지르는 한탄강은
너른 들판이 펼쳐져 있고 들판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절벽과 밑에 시퍼런
강물이 흐르는 이색적인 풍경이었지요.

 












 

이곳의 특색을 잘 살려서 만든 것이 ‘주상
절리길’입니다. 또 강물이 흐르는 물 위에
부교를 설치하여 ‘물윗길’을 만들어 또 다른
볼거리, 즐길거리로 명소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되니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이 많아 보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일자리 창출입니다. 철원이라면
오대쌀 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하여 새롭게 생긴 일자리가 주차요원,
매표소 직원, 검표원, 여러 포인트의 안내원,
셔틀버스 기사 등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식후경이든 경후식이든 음식점도 덩달아
장사가 잘 되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나 자연 유산 보전이라는 것만
고려하여 그대로 두는 것보다 개발하고
또 잘 관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더구나 수입까지 창출된다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여름 큰물이 진다면 대단한 구경거리가
될 것입니다. 가을 절벽의 나무들에 단풍이
든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봄 나뭇잎이
신록으로 물들면 눈이 부시겠습니다.
꽁꽁 언 강이나 하얀 눈 속 검은 바위,
상고대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보지
못한 건 온난화 때문이겠지요.

 

 


서울서 멀지 않은 철원에 즐길거리를 찾아
콧구멍 찬 바람 좀 쐬고 왔습니다. 추워도
방을 박차고 나가 돌아다니면 이마와 등엔
땀이 흐르고 마음은 저절로 비워져 일터의
스트레스가 즐거움으로 바뀔 것입니다.

 

집사람은 오늘 많이 즐거워서 꽃 피는
 봄이 오면 딸들과 다시 오겠다고 합니다.


“나도 끼워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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