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소리에 대한 소고
Linn Selekt DSM 설치기
몇해 전에 한참 가수들의 음악 경연대회가 유행일 때가 있었습니다. 집에 걸려 있던 TV의 형편없이 열악한 사운드로 듣는데도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음악은 듣는 저의 심금을 여미기도 하고 가슴을 울리는 먹먹함을 만들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하고 타고난 미성에 뛰어난 목소리를 갖고 있어도 그저 기교만 가지고 가식적으로 대충 부르는 노래와 정말 열의와 마음을 실어 혼신을 다해서 부르는 노래는 앞에선 청중들이 모두 듣자마자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이를 바로 간파하는 것을 보고 꽤나 놀랐었습니다.
인간이 근본적으로 타고난 감성이란 것이 이처럼 놀랍도록 예민하고 또한 섬세한 것이기에 오디오에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은 이런 사람의 감성적인 요소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여기에 부합되는 오디오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은 저희 하이파이 클럽의 한 회원님 댁에 린의 Selekt DSM DAC시스템을 설치하러 방문하였습니다.
시스템 - 1
회원님께서는 거실에 자리한 메인 시스템과 별도의 AV를 겸한 전용 시청실 룸 시스템의 두가지 시스템을 운용하고 계셨습니다. 이 두라인의 성격을 명확히 달리해서 울림이 여유있고 따스한 우드혼의 질감을 대변하는 시스템과 알미늄 인클로져의 하이엔드의 세밀한 광대역 사운드를 표방하는 시스템으로 구성하여 꾸미셨습니다. 그런데 놀라운건 이 두가지 사운드의 케릭터가 너무나 확연하고 잘 컨트롤 되어 있어서 회원님의 오디오에 대한 열의와 음악적 감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데온 & 바쿤 시스템 전경
오데온 우드혼 스피커와 바쿤사의 포노, 프리, 파워 라인 제품으로 이루어진 거실의 메인 시스템입니다. 우드혼 스피커 특유의 질감있고 따스하면서도 바쿤의 음색의 특징인 섬세함이 잘 살아있는 소리입니다.
Linn Selekt DSM DAC
먼저 금번에 세팅된 린의 셀렉트 DAC 제품을 소개드립니다. 2018년에 출시된 린의 셀렉트 DSM제품은 DAC을 내장한 네트워크 플레이어입니다. 제품 사양으로 PCM은 24bit/192kHz까지 DSD는 DSD128까지 재생할 수 있는 스팩을 지니고 있으며 린 전용의 앱이나 Roon을 이용해 타이달과 NAS 음원 등도 즐길 수 있습니다. 디지털 입력단은 광입력 2라인과 동축 2라인 그리고 USB-B 와 HDMI ARC 그리고 이더넷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밖에 아날로그 입력단도 구비하여 CDP 등과 같은 소스단을 연결할 수 있고 전원부는 스위칭 파워 형식으로 구성된 전원부 입니다.
특이한 것은 MM/MC 포노단까지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Sondek 12의 제작사답게 포노스테이지가 상당히 뛰어나며 입력된 아날로그 신호를 일단 ADC를 통해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출력단은 별매 옵션에 따라 다르게 꾸밀수가 있습니다. 기본 모델은 XLR 1조와 RCA 1조로 이루어진 아날로그 출력단이 장착되고 클래스 D 앰프를 선택하면 아날로그 출력단 대신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가 달리게 됩니다. 서브우퍼 출력과 HDMI 5.1ch출력까지도 가능한 폭넓은 확장영역을 보여주는데 이는 셀렉트 DSM이 기본적으로 모듈식으로 설계를 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Katalyst DAC Board
또한 셀렉트 DSM의 숨겨진 가장 큰 결정적 특장점 중의 하나는 내장된 DAC을 Katalyst DAC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카탈리스트 DAC은 린이 선보인 4세대 DAC 아키텍처로 Numerik과 Klimax 등에 투입된 제품으로 그 뛰어난 음악성은 유저로부터 인정받은바 있습니다.
Linn Selekt DSM DAC
카탈리스트 DAC의 성능은 전 대역에서 걸쳐 SNR이 평균 10dB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린에서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새로 창조하는 수준이라고까지 합니다. 이 밖에 컨버팅 관련스펙은 기본 DAC과 동일하지만 다이내믹 레인지가 114dB에서 117dB로 늘어난 것이 큰 차이이고 DAC 칩도 기본 모델이 아사히카세이의 AKM4493을 쓰는데 비해 카탈리스트 DAC은 플래그십 칩인 AKM4497을 쓰고있습니다.
Roon Necleus
룬을 사용하기 위한 뮤직서버 시스템 뉴클리어스 입니다. Necleus의 가장 큰 장점은 ROON사에서 개발한 오리지널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네트워크 뮤직서버 및 시스템의 파이오니아 역할을 견인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또한 두 가지 버전이 있어서 플러스 모델의 경우 더 빠른 처리속도와 12,000장이 넘는 CD도 ROON으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Nucleus는 Roon을 더 쉽고 편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오디오파일들을 위해 설계된 제품으로 기본적으로 Roon의 중앙제어 시스템인 CORE의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USB나 HDMI출력을 통해 다양한 DAC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스토리지 확장도 가능하며 Roon의 제품들을 위한 토탈 솔루션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프로젝트 오디오 2-Xpreience Comfort Turntable
턴테이블은 프로젝트 오디오의 2-Xpreience Comfort 쓰고 계십니다. 알프스산맥의 작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국가인 오스트리아에서 생산한 프로젝트오디오사의 턴테이블입니다. 오스트리아는 루멘화이트 비엔나어쿠스틱 에이온 등 하이엔드 스피커를 잘 만드는 나라입니다. 어려운 스피커를 잘 만든다는건 오스트리아란 나라가 음악이 그만큼 삶의 바탕에 젖어있는 나라이고 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나라란걸 유추해 알 수 있습니다. 본 제품은 플레터와 베이스가 잘 융합되어 회전 변동률이 0.5%, SNR 70dB 로 제대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카본파이버 재질로 만들어진 톤암이 장착되었고 기본 톤암의 품질 또한 상당히 우수한 제품입니다.
바쿤 5640mk3 Phonoamp
아날로그 운용을 위한 포노앰프는 바쿤사의 5640mk3 제품입니다. 바쿤의 제품들은 거의 모든 제품들이 전압 증폭 방식이 아닌 전류 증폭 방식을 택하여 설계를 합니다. MC 카트리지는 일반적으로 출력 전압은 낮지만 전류는 높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전압 증폭을 하는 일반적인 포노앰프들은 이러한 MC 카트리지의 특징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쿤의 포노 앰프는 출력 전압이 높은 MM 카트리지는 전압 입력모드를 사용하고 MC 카트리지의 경우는 극히 낮은 임피던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출력 전류를 있는 그대로 받아서 쓰는 전류 입력 모드에 대응하는 설계회로를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MC 포노 앰프보다 노이즈와 정보량에서 우수한 특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본 포노앰프는 RIAA 네트워크를 거친 후 바로 출력이 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증폭 소자나 출력 트랜스 등이 필요 없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몇 가지 개선 사항이 들어 있습니다. 사트리 회로의 적용으로 정밀도를 높였고 왜곡률을 최소화했으며 리니어리티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입니다.
바쿤 5410mk3 Preamp
프리앰프는 바쿤사의 5410mk3 란 모델입니다. 사실 바쿤사의 앰프들은 초기에 접해보고 별 관심이 가질 않았습니다. 디자인과 구성이 개인적으로 볼 때에 다소 경박 단소한 이미지로 비쳐 별로 맘에 않들었던 탓입니다. 하지만 그 소리를 들어보고는 왜 그렇게 국내에 이 브랜드의 애호가가 많은지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와 신뢰도가 높은지를 단박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이 이 회사의 제품들은 한국 수출품에 대하여 타 제품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검수와 부품 등을 사용하여 까다롭게 제작한다고 하니 그 후엔 이 브랜드에 대해 호기심과 더불어 애정이 더 생겨 버리게 되었습니다.
바쿤 5410mk3 Preamp SATRI Board
프리앰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볼륨부가 상당히 정밀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어테뉴이터 타입인데 장착된 저항이 상당히 정밀하여 좌우 오차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SATRI-IC-UL 칩을 채널당 2개씩 투입하여 모두 4개의 UL(Ultimate)칩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Super Exact Current Mirror SATRI-92-N형 및 P형이라고 하는 모듈화된 칩도 8개나 장착하고 있는 프리앰프 입니다.
바쿤 5516 Poweramp
파워앰프도 역시 바쿤사의 5516 입니다. 5515은 모노 블록 타입의 앰프로 각기 100W의 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파워앰프도 역시 SATRI 회로를 적용해 만들어 졌습니다. SATRI회로는 아키라 나가이씨가 오랜시간의 연구와 집념을 쏟아 부어 개발한 회로로 개별 TR로 구성하면 넓은 회로 면적과 복잡해지는 구조를 자체 개발한 모듈에 직접화한 설계회로로 신호경로를 최단거리화해 미세신호에서의 순도를 높이고 노이즈를 저감시켜 음악성을 높일 수 있는 바쿤사만의 특화된 제조기술입니다.
시중에 너무 흔하고 그져 평범한 100W급이란 파워 앰프의 사양과 보기엔 그리 크지 않은 외형이지만 그 구동력과 사운드의 밀도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디테일와 뉘앙스가 풍부하고 음악적인 에센스가 담긴 자연스런 모양으로 음악을 그리는 타입의 파워앰프입니다. 바쿤은 한마디로 오디오 설계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진일보한 회사이고 거기에다 음악을 순수하게 입히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데온 No 28-2 Speaker
오데온의 우드혼 타입 No 28-2 스피커입니다. 아방가르드와 함께 혼 스피커의 고장인 독일에서 제작되는 오데온 스피커입니다. 독특하게 고역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에 우드혼을 장착하였는데 현재 우드혼을 제작하는 회사는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제작에 공이 많이 들어 가는 제품이고 또한 품질관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데온이라는 브랜드는 예전에 아인슈타인으로 불리워졌던 트랜지스터 인티앰프를 제작하던 회사입니다.
현재는 진공관 앰프는 아인슈타인으로 스피커는 오데온으로 분리되어 제작되고 있습니다. 혼의 재질이 우드로 되어있기에 부드러우면서도 질감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중고역 재생에 있어 장점이 있다 하겠습니다. No 28-2의 고역 유닛은 컴프레셔 드라이버가 채용된 것으로 인클로져 윗쪽 상단부에 우드혼이 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형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의 혼 유닛으로 되어있고 미드레인지는 중간에 튀어나온 형상의 지름 43쎈티미터짜리 우드 혼으로 내부에 콘타입 유닛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부에 독립된 인클로져에 10인치 유닛이 채용된 저역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넓어지고 아래에서 위로는 좁아지는 형태의 구조로 주파수 재생에 따른 왜곡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으로 혼 스피커의 최대 장점을 살리기 위한 설계라 하겠습니다. 음압이 93dB로 5~10와트 삼극관 앰프나 기타 진공관을 사용한 소출력 앰프에서도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50와트 이상의 진공관 앰프 로는 장쾌하고 밀도감 높은 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스피커 입니다.
시스템 - 2
매지코 & FM 어쿠스틱 시스템 전경
두번째 시스템은 AV 겸용룸에 설치된 매지코와 FM어쿠스틱 앰프로 구성된 시스템입니다. 매지코의 장대하고 호쾌한 음색을 FM어쿠스틱 제품이 멋지게 드라이브해주는 하이엔드 전형의 모습을 표현합니다.
Linn Sondek LP12 Turntable
본 시스템에선 턴테이블은 린 손덱 LP12 를 쓰고 계시더군요. 턴테이블의 표준이자 모범생으로 불리던 턴테이블입니다.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구동시스템에 DC 24극 synchronous 모터를 채용하여 0.03%의 극도로 정밀한 회전 오차를 실현합니다. 플레터의 공정이 타사에 비해 매우 까다로운 기준으로 제작되는 제품으로 약 4개월 동안에 7단계 공정을 거쳐 열에 의한 가공 변형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례적인 가공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제품입니다. 또한 인너와 아웃터의 두겹의 플레터 구조를 가지고 있어 공진을 상쇄시키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벨트 풀리와 벨트의 재질의 설계시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서 스피드 컨트롤을 별도로 시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파트의 부품들은 현재까지 계속 업그레이드 되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는 제품입니다.
Linn Ekos SE Tonearm
톤암은 린의 Ekos SE 톤암입니다. SE 버전은 인사이드포스 캔슬러가 기존에 비해 훨씬 정밀도가 향상되었습니다. 극도로 정밀한 다이내믹 밸런스 구조에 티타늄 샤프트와 스테인리스 절삭한 심벌 서포트부 알루미늄 압금 절삭 헤드셸이라는 이종금속의 조합으로 맑은 음을 선사하는 고급 톤암입니다.
Linn Radikal Power Supply
린 손덱 LP12를 구동하기 위한 파워서플라이는 린의 Radikal 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기존 린 손덱 LP12의 구동 모터를 교체하기 위해 진동 전달을 근절하고 충격 방지구조 설계의 케이스에 담긴 소형 DC 브러쉬 모터가 포함되어 있는 파워서플라이 입니다. 이 새로운 모터에 의한 자계의 최소화는 LP12에 상상을 초월한 오디오적 성능 향상을 가져 온다고 합니다. 모터의 회전 정밀도를 극도로 상승시키고 진동을 감소시키기 위한 최적의 아이템으로 보입니다.
FM Acoustics FM 266mk2 Preamp Inside
FM 어쿠스틱스를 듣다 보면 항상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이런 생생하고 자연스런 사운드를 들려줄 수가 있을까요. FM 어쿠스틱스는 비싼 부품을 쓰지 않는 답니다. 대신에 모든 부품을 하나하나 테스트하며 조립하느라 납품 받은 것 중의 어떤 부품은 0.25%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을 사용하는데 대신 모든 부품을 하나씩 조립할 때마다 음질 테스트를 거치는 거지요. 그래서 모든 조립은 수작업으로 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앰프하나를 생산하는 데 평균 6개월씩이나 소요된다고 합니다. 정말 미련하게도 FM적인 작업을 합니다. 같은 모델만 계속 생산하며 수 많은 부품을 계속 테스트해서 원래 튜닝했던 음과 최대한 같은 소리를 내도록 하는데 이는 현대 오디오와는 정반대의 길을 추구하는 것이며 대량 생산이나 신기술 따위에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자신이 초기에 하고져 했던 길로 묵묵히 걸어가는 장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FM Acoustics FM 266mk2 Preamp
프리앰프도 파워와 짝을 이루는 FM 어쿠스틱의 FM 266mk2 입니다. 마뉴엘 휴버의 역작으로 오디오 제품들을 통털어서 프리앰프의 진수이자 정점으로 불리우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프리앰프입니다. 오디오매니아 그 어느 누구도 FM어쿠스틱이 추구하는 사운드에 거부하거나 반기를 들기는 힘들 겁니다. 그 만큼 이를 좋아하고 아끼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이며 그 성능을 오랫동안 변함없이 잘 유지해왔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FM 266mk2는 파워앰프인 FM711mk2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제품으로써 오래 사랑받고 있습니다.
FM Acoustics FM 111 Poweramp
파워앰프는 그 유명한 FM 어쿠스틱스의 FM 111 제품입니다. 크지 않은 사이즈의 파워앰프지만 FM 어쿠스틱스의 제품답게 탁월한 다이내믹과 음악의 리얼리즘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독자의 A클라스 스테이지를 탑재하고 110W 급의 모노 블록 파워앰프로 구성한 제품입니다.
FM Acoustics FM 111 Poweramp 후면
FM 어쿠스틱사의 앰프들은 특이하게 대부분의 제품들이 별도의 파워케이블을 사용하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자사에서 튜닝한 결과값대로 사용자가 이를 추종하도록 하는 방침때문입니다.
매지코 A3 스피커
스피커는 매지코의 플로워 스탠딩 타입의 A3 입니다. 거대한 알루미늄 재질의 인클로져로 상징되던 매지코에서 제조한 비교적 규모가 작고 가격이 저렴했던 3웨이 스피커입니다. 알루미늄으로 짜맞춘 매트릭스 구조의 밀폐형 인클로저와 베릴륨 트위터 그리고 나노그래핀 소재와 카본파이버 재질이 적용된 중저역 유닛이 있고 여기에 오버행 방식의 초대형 네오디뮴 모터 시스템이 더해져 균일한 자기장 분포 속에서 75mm의 퓨어 티타늄 보이스 코일이 움직이는데 이는 우퍼나 미드레인지 모두 동일하고 이들을 연결하는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회로 등 매지코를 대표하는 기술들이 빠짐없이 총망라됐습니다.
무엇보다도 22Hz~50kHz에 달하는 광대역 특성에 플랫한 주파수 응답 곡선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감도는 88dB로 조금 높은 편이지만 공칭 임피던스가 4옴에 그쳐 앰프 매칭에는 신경을 써야 하는 스피커이지요. 매지코 라인에서는 염가 모델이라지만 절대 이 가격대의 타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따라 올 수 없는 기술과 음질의 차원이 다른 경쟁력을 갖춘 모델인 셈입니다. 마치 원 포인트 유닛처럼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게끔 크로스오버 설계함으로써 매지코 A3 스피커는 차가운 겉모습과는 달리 마이크로한 디테일까지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이같은 인클로져와 유닛 그리고 네트워크의 자체 설계 덕분입니다.
본래부터 타고난 좋은 감성으로 인하여 힘들지 않게 소리를 분별하고 이를 아름답게 느끼며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니아에겐 하늘이 준 축복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디오제품을 고르거나 선택할때도 기술적인 스팩이나 외적인 형식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음악적 안식을 부여해 주며 또한 내적 음악의 세계까지도 넓혀줄 수 있는 그런 오디오를 골라낼 수 있는 안목으로까지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