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앰프는 덩치가 커서 왠만한 랙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열이 많이 나기에 그냥 오석위에 올려서 인피니티 르네상스 90을 울렸다. AB급 150 Watt/chanel 이지만 그 모노전환시 450 Watt가 나오는 강력한 출력단을 가지고 있다.
소리의 경향은 역시 명불허전이라 맑고 상큼한 중고역의 소리를 들려준다. 높은 해상력을 보여주며 음의 반응이 빠르다.
하지만 이 앰프는 스피커를 함부로 윽박지르는 짓은 하지 않는다. 충분한 힘은 느끼지만 때로는 너무 젊쟎은 점이 아쉽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아름답게 음악을 들려주지만 때론 좀 더 열정적이고 거칠게 스피커를 쥐고 흔들어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는 것은 과도한 욕심일까?
왠만한 앰프류들이 함부로 범접하기 어려운 기품과 내공을 가진 멋진 앰프로서 진공관 앰프의 음색을 많이 닮았다는 여러 사람들의 평에 공감이 간다. 따뜻하고 향기로운 음을 내주는 앰프로 옆에 두고 자꾸 볼 수록 편안한 디자인이다.
한대를 더 들여서 모노/모노를 만들까(그렇게 되면 모델 7이 된다)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런데 덩치가 커서 두대를 들이면 조금 부담스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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