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레빈슨의 제네시스?
디지탈 소스기는 프리와 함께 선택할때 가장 고민이 많은 단품이다. 소리를 양자화해서 수학이 된 순간부터(디지털화) 머리나쁜 학생이 수학문제를 잘못 풀 방법의 가짓수 만큼이나 브랜드마다 자기 나름의 이론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오버샘플링은 4배/8배/16배 중 어느것이 좋은가? 오버샘플링 안하는 것이 가장 좋다?
pre-ringing은 없애고 post-ringing은 놔두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둘다 없애는 것이 좋은가?
디지탈 전송단자는 코엑시얼인가 st-광인가 아니면 1394나 hdmi케이블을 개조한 브랜드 독자방식이 가장 좋은가?
지터를 발생시키는 주범은 싸구려 클럭때문인가? 전원부 케이블인가? dac의 아날로그 출력부인가? da-chip자체의 한계인가? 디지털 필터 설계가 후져서 그런가?
이런것들은 한참 철지난 논쟁들이고 현재도 dsd음원을 어떻게 전송하고 플레이 할것인가처럼 디지털 분야는 1-2년 사이에 쉴새없이 이론이 바뀌고 규격이 바뀌고. 그래서 pc-fi를 하려고 보면 푸바설정? 적정 버퍼값? NAS설치? 리핑프로그램은 어떤게 좋은지? 윈도우버전에 따른 차이? 비트퍼펙트? 시시각각 바뀌는 수학 트랜드를 공부하는 것이 재밌다면 pc-fi가 맞겠지만 그냥 좋아하는 뮤지션의 cd를 사서 넣으면 질좋은 음악이 나왔으면 한다면 마크레빈슨 390S(그랜저) 같은걸 하나 사서 듣는게 가장 속편하다. 분리형이라면 37/360SL(제네시스), 더 여유가 있다면 31.5/30.6(에쿠스)이면 제일 좋고.
37/360S는 두개를 겹쳐놓았을때보다 간격을 두고 별도의 랙에 놓는 것이 음질이 더 좋다. 시각적으로는 겹쳐놓았을때가 멋진거 같다. 파워케이블은 좋은 케이블을 37 트랜스포트쪽에 사용하는 것이 눈에 띠는 변화를 느낄수 있었다. 360S의 능력에 비해 37 트랜스포트의 성능은 그냥 믿고쓸만한 정도이고, 장점이라면 언제든지 구할수 있는 CDM12pro가 들어가서 특이한 픽업이 들어간 트랜스포트를 사용하는 유저들처럼 여분 픽업을 쟁여둘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360S DAC은 파워케이블 단자가 바닥 정중앙에 있어서 ㄱ자 파워케이블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36DAC에 비해 열이 상당해서 샤시에 손을 대어보면 A/B급 파워정도다. 기본세팅(auto)은 HDCD를 0db로 기준해서 일반CD는 6db낮게 재생하게 되어있는데 메뉴얼을 참조해서 manual모드로 바꾸면 일반cd도 0db로 재생된다. 즉 manual모드에서는 일반cd의 음이 6db만큼 게인이 증가한다. auto가 영상으로 치면 contrast가 높지 않은 이미지였다면 manual로 바꾸면 contrast가 증가한 느낌이다. 플레이하는 cd의 종류에 따라 auto보다 manual이 더 좋게 들리는 경우가 있으니 음의 밋밋함이 신경쓰인다면 세팅을 바꿔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