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이파크몰에 우연히 놀러갔다가 MBL샾에서 우연히 마주친 스피커다.
얼마전 리뷰글을 잠시 봤는데 사진상으론 그져그러려니 생각했는데
그 위용과 풍채가 필시 장군의 모습을 닮았고 몇년전 꿈의 스피커로
여기던 소너스파베르 익스트리마의 놀라운 모습을 보는듯한 비슷한
느낌이었다.
재작년 모샾에서 익스트리마를 들여서 여러앰프를 물려보고 저역 노이로제에 걸려 제대로된 저역을 못들어보고 이눔의 스피커는 저역이 실종됐다고
단정하고 내보낸 경험이 있어 AAD 7001i(전모델인 7001의 신형모델)이
내심 궁금해 시청에 임했다.
50W 정도의 진공관 인티에 물려 들어본 첫 소감은 이렇게 작은 유닛에서
10평정도를 꽉 채우는 공감감과 물밀듯 밀려오는 저역이 나온다는게 정말 믿겨지질 않았다.
소리결은 따스하고 리본트위터라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고역의 센소리도
없이 농염하고 또 유려하다.
클래식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차례로 들어봤는데 이장르에 정말 어울린다는 느낌이 확 전달된다. 부드럽고 때에따라 시원스러움과 매우 사실적인 질감, 또렸하고 샤프한 음상, 넓은 대역과 스피감도 일품이다.
대편성은 어떨까해서 가져가본 뚜띠를 들어봤는데 이건 정말이지 소형유닛을 탑재한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가 결코 아니다. 각 악기의 표정이 살아있고 저역도 시원스레 터져 나간다.
기타소리와 여성보컬은 어떨까 들어봤는데 기타 솔로의 공기감을 필두로 리드미컬한 표현과 연주자의 기척과 손가락에 전달되는 기타줄의 미끄러지는듯한 음이 이렇게도 사실적인가 하고 내심 놀랐고 보컬의 육감적이고 농염함이 벤 소리결이 유난히 정겹게 다가왔다.
관계자에 의하면 전 모델인 7001에 내부배선재를 트렌스페어런트로 바꾸고
네트웟도 많은 부분 엎그레이드가 되어 7001i로 명명 된다고 하는데 뒷면을 보니 트렌스페어런트 란 로고가 각인되어 있다.
전반적인 스피커 구동은 전작인 7001보다 많이 수월해 졌다고 한다.
스피커 크기는 소너스파베르 익스트리마 보다 좀 더 큰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대단한 위용에 앞면과 뒷면 두꺼운 알루미늄으로 마감되었고
그 중간부분은 검정 피아노 마감임에도 상처가 잘 나지 않을것 같은 고품위의 마감으로 처리되어 있다.
인클로져는 익스트리마와 같은 패시브 라지에이터 방식으로 뒷면에 16.5cm구경의 평면 진동판이 탑재되어 있고 단자도 상당히 고급품이 탑재된 바이와이어링 대응형이다.
아마 이 스피커는 작은 방보다는 거실에서 들는게 더 나을것 같은 생각으로 매칭앰프는 칼리스토2200인티급 정도면 여러가지면에서 좋을것 같다.
또 한번 들어보면 잊혀지지 않을 손꼽히는 스피커로 필존스 생애의 역작이 아닐까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