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동호인분과 바꿈의 기회를 통해 오퍼스 파워앰프를 접했다.
동호인분과 같이 들어본 소감은 골드문트 모노블럭(SRM2.3)과 해상도,분리도,다이나믹스등 차이가 좀 난다는것... 그도 그럴것이 프리를 TR이면서 진공관 냄새가 나는 KR오디오 프리앰프에 해상도 좋고 기름기 빠진 골드문트를 걸었으니 당연히 골드문트가 빛을 발할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그날부터 장터를 뒤져 오퍼스 파워에 맞을 프리앰프 사냥에 나섰다.
첫번째 들어온놈이 아톨 PR200 프리앰프... 요놈은 예전에 지인분이 본인에게 대리판매 요청을 해서 2일 가량 들어본 프리로, 가격대비로 참 좋았다는 인상이었고 소리성향이 마크와 골드문트의 냄새가 조금씩 난다는 필도 받았던 가격대비 수작 프리앰프다.
밤 늦게 아톨 프리앰프를 엎어와서 물려보니 나의 직감이 어느정도 맞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앰프가 들어오면 나의 제일 관문인 트렌스험, 화이트 노이즈 테스트... 아마 우리나라에서 처음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로 음합이 높고 우퍼가 내부에 1발이 더 장착되어 있어 화이트노이즈가 타 스피커에 비해서 좀 더 나는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오퍼스 파워의 화이트노이즈나 트렌스험은 98점 수준으로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아톨 프리도 마찬가지인 98점 수준...
집사람의 잔소리도 멀리하고 새벽 3시까지 이것저것 들어 보았다. 팝, 재즈, 클래식, 여성보컬등 모두 잡식성인 나의 까탈스러운 부분을 많은부분 해결해 준다. 다음날 아침 출근전에 저역테스트도 해봤다, 집사람이 방문을 내던지는 소리도 멀리하고... CDP를 에소테릭 SA-60으로 바꿔서 그런건지 저역도 단단하고 빠르고, 깊고, 많다. 역시 올라운드 성향인 내게 딱 맞는다는 인상이다.
얼마전,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파워를 다른걸로 사용하던지 아니면 예전에 사용해본 그리폰 디아블로 인티를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오퍼스 파워를 동호인분에게 판매하고 여러 파워앰프를 들어보았다.
1개의 파워는 화이트 노이즈로 2개의 다른 파워는 듣는내내 어딘지 모르게 오퍼스 파워보다 고가면서도 매칭상 부족한 부분을 드러낸다. 갑자기 오퍼스가 그리워져서 오늘 부랴부랴 모든 파워를 정리하고 오퍼스 파워를 다시 들였다.
참 묘한 놈이다. 동호인 분들은 프리앰프와 스피커의 매칭상의 문제로, 대형기의 저역 끌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다는 이유로 내치지만, 임자는 따로 있는 모양이다.
요놈을 사용하면서 국산에 대한 불신감도 어느정도 사리졌다.
스펙상 400W라 대형기에 물려도 손색이 없을거라 느끼는 분들도 있겠지만, 본인은 손색이 있어 톨보이 중급이나 하이급 북셀프에 연결하면 좋을것 같다는 느낌, 그러나 프리앰프나 케이블에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할것 같은 생각도 많이 든다.
전반적으로 오퍼스 파워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MBL8011am 파워앰프 같은 느낌에 음악성을 기조로 해상도, 다이나믹스,저역 구동력,공간감등도 중상급 이상을 내재하고 있고, 스피커의 선택에 따라 프리만 잘 선택한다면
"이보다 좋은 파워를 만나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오래갈것 같은 가격대비 베스트 파워앰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