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과 클라라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이야기 콘서트 겸 결혼식이
지난 1월 28일 있었습니다.
먼저
고 이기하대장님의 아드님이신 이태종님(아버님의 음악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우좡님(안가겠다는 크나부지 억지로 끌고 공연도 안보시고 후다닥 도망가셨음)
크나부지(우좡님의 계략에 말려서 스케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집으로 가셨음)
훈좡님(든든했습니다. 계셔서요)
권택성님(오랜만에 정장차림의 멋진 모습으로 공연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좋으신 선배님!)
지응형님(형님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말총(클래식마니아인 브라질대사부부의 화환 옆에 떡허니 '오디오생활이여 안녕'이라고 작별을 고하게한 장본인)
황규인님(정말 5년만에 결혼식장에서 뵙다니요? 넘 방가! 다음정모때부터 필참하실거죠?)
신정식구방좡님(봉투만 한 댓개 맡기고 오지도 않았음. 봉투전문^^^)
등의 인경방 분들과
고경방 대표로 참석해주신 이호진 성님
(사진까지 빨리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7일날 일산으로 이사가면 더 자주 뵙겠습니다!!!)
멀리 대구에서 와주신 대경방분들
남퓌뒤님, 이영교 전총무님, 최진혁동기...
천금같은 시간을 쪼개어 일부러 서울하고도 구파발까지 와주신
대경방분들께 넘넘 감사의 말씀 올려드립니다.
소프라노 이화영선생님도 대구에서 오셨었는데...
이래저래 대구는 역시 저의 고향이고 앞으로도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더멀리 전광방분들
최장선 로야루성님과 배금표형님!
두 분 다 연로하신 관계^^^로 따님을 대리참석시켰습니다.
덕분에 하객들의 평균연령이 확 ㅡ내려갔습니다^^^
감사드리구요...
집사람의 외할머니가 순천 해룡리에 살아계십니다.
2월말경에 인사드리러 내려가면 짱뚱어집에서 뵙겠습니다.
또 용산 에어로, 조은전자(가나다순) 등
오디오로 인해 맺어진 숍 사장님들...
등등
하클과 오디오로 인해 맺어진 우정으로
가장 감사를 드려야할 분들께
고개숙여 절을 올려드립니다.
늦장가인만큼 더 열심히 살고
빨리 애 낳고,
오됴생활도 작별이 아니라 더한층 치열하게 하겠습니다!!!
얼마 오지 않으실줄 알아서
조촐하게 밥상을 차렸는데...
아마도...
음악회 때문에 오신듯한 분들때문에
잔치밥상을 200개 더 차려야할만큼
뜻하지 않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더더욱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빵터지는 주례사로 그야말로 개그콘서트를 방불케했던
제가 댕기는 교회 목사님의 주례장면입니다.
저도 웃느라고 진짜많이 참았습니다.
엄숙한 분위기와는 한참은 다른...
진짜 빵터졌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듯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무지 웃고 있습니다^^^
하클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음악회는
제가 경인방송 시절 제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주셨던
미모의 이상희 아나운서가
공연진행을 맡아주셨구요...
아래 공연팜플렛입니당...
먼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오케스트라... 다른 공연에서 여러번 호흡을 맞추었는지라.
지휘자 없이도 지네들끼리 잘합니다.
그리고 안숙선 선생님!
곱디고운 한복을 이뿌게 차려입으시고...
부채 하나 들고 나오셨습니다.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사랑가'를 멋들어지게 부르십니다.
역시 최고의 거장, 인간문화재답게 좌중을 압도하십니다.
촌놈인 제게는 그저 크나큰 영광일 뿐입니다.
그리고 덤으로 국악소리를 한번더...
가시버시 사랑,,,
안숙선선생님의 세 명의 제자들이 흥겹게 축하해주십니다.
소프라노 이화영 선생님의 무대...
리릭드라마틱으로는 국내에서 단연 독보적인 분이십니다.
투란도트 공주역으로는 최고시구요.
한국인으로 이런 목소리 가지기는 힘들지요.
조수미계열의 레지에로가 대부분인 현실에서...
이처럼 질감있는 소프라노 정말 드문 경우입니다.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
플룻 오블리가토의 멋들어진 편곡 반주에 힘입어
은혜로운 천상의 노래가 홀 안을 가득채웁니다.
파이프오르간이 양쪽에 세팅된 교회의 음향은
국내 교회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울림이 정말 좋습니다.
그 다음
36살 노총각(저보다는 한참 어리지만) 연세대 유영욱교수가
슈만-리스트 편곡 '헌정'을 연주합니다.
이 분, 20대 초반에 처음 공연장에서 보았을 때
정말 천재였습니다.
지금은 이제 농익을대로 농익었습니다.
향후 강충모선생님의 뒤를 잇는 학구파 연주자로 더 성장할 것 같습니다.
슈만이
1840년 9월 11일 클라라와의 결혼식 전날밤 바친 <미르텐> 가곡집 가운데 첫 곡 '헌정'!
사랑을 노래한 음악 가운데 최고봉에 서 있는 곡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예원학교때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피아노 5중주
슈만의 5중주 가운데 스케르초 악장입니다.
이제는 차세대연주자들로 거듭난 젊은이들이
난삽한 악보를 종횡무진 누비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입니다.
특히 피아니스트 박근태 군.
유영욱선생님의 제자인데 장난 아닙니다!
죽여줍니다...
그리고
가장 큰 박수를 받았던
소프라노 김민형, 바리톤 김진추 선생님의 2중창 무대.
모차르트의 부부애에 대한 가치관이 잘 드러난,
<마술피리> 1막 가운데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에게는'
아!!!
자막으로 띄워지는 가사가 너무너무 이쁩니다!!!
파미나
사랑은 모든 고통을 어루만지고
모든 창조물은 사랑에 경의를 표하죠.
파파게노
사랑은 우리 생활에 생기를 주고
사랑은 자연 속에서 살아움직이죠.
파미나, 파파게노
사랑의 높은 목표는 바로
부부가 가장 고귀하다고.
남편과 아내, 아내와 남편은
하늘나라에 이르도다.
뒷부분의 가사!!!
정말 모차르트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부부의 사랑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오페라 <마술피리>를 끄집에내게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파파게노와 파파게나가 처음 만나는 장면!
쉬카네더가 파, 파, 파, 파...
이렇게 부르라고 한,
코믹과 음악성이 가장 적절하게 배합된 이중창입니다.
두 분 성악가께서 연기도 너무도 잘해주셔서 어린아이들도 집중하게 했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이렇게...
공연이 끝나고 사진찍고
폐백하고 나니
시간에 쫒겨
밥도 못먹고 공항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저의 자유는 이제 끝!!!
속박 시작!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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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직접 와주시고,
또 멀리서나마 축하해주신 하클 분들께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고.
더 치열하게 오디오 해서,
인경방과 지역방을 재밌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저것 밀린 일들이 많아.
이제야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두 손 모아 감사를 전합니다.
유혁준 드림
PS: 이번달 정모는 이사가면 새집에서 집들이겸 정모로 초대할까합니다.
구체적인 날짜는 말총과 협의해서 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쪽... 입니당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