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디안 808.3의 출력레벨?
예전에 노권택 전임 방장님께서 808.3을 사용하셨던 것 같은데..제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디오 스타일이 스피커나 앰프는 한번 들이면 거의 장기 사용인 반면
(2004년 가을 이후로 7년반 동안 스피커 3개, 파워앰프 3개, 프리앰프 2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디지털소스는 좀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편입니다.
(2004년 봄 이후로 8년 동안 CDP 2개, DAC 1개, SACDP 3개, 유니버설기 4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말 Ayre DX-5를 들인 이후 역대 디지털 소스기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느끼면서 잘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에 나름 좋은 소리를 들려주던 린데만 820S를 내 보내고 메르디안 808.3을 지난 토요일 들였습니다.
메르디안하면 연상되었던 약간 두텁고,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소리라는 관념과는 달리..
808.3은 현대 하이엔드의 전형적인 유형인 것 같습니다. 정보량 및 다이내믹스가 엄청납니다.
다만, 다른 오디오 기기와의 매칭, 케이블 매칭 등이 무난한 편은 아니고, 아주 예민하고 정확한 스타일입니다.
특히 놀란 것은 2.3v라는 출력게인만 생각하고 막연히 출력게인이 낮은 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임피던스 100옴 기준이 아닌 47옴 기준이라..Chord CDP의 6v 정도는 아니지만, 오히려 린데만보다 약간 높은
게인입니다. 개인적 취향이 소스기기의 출력레벨이 높지 않은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CDP 단독으로 사용하기에는 808.3은 조금 과할 것 같습니다.
술루스 기반이면 더 좋고(Ethernet 연결)..PC-fi에 대응하는 DAC (물론 S/PDIF 연결이라야 하겠죠),
그리고 프리앰프까지 겸하는 것을 염두에 둔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 808, 808.2 까지는 CDP 버전과 i 버전 (DAC, 프리기능)이 따로 있었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