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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태생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니콜라이 씨묘노비치 골로바노프(Nikolai Semyonovich Golovanov)는 러시아(구소련)의 1세대 지휘자로서 콘서트와 무대(특히 오페라) 양쪽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었다.

가우크(Alexander Gauk),사모수드(Samuel Samosud) 등과 더불어 러시아의 원로급 지휘자로서 최고의 존경을 받았다.

골로바노프는 전형적인  러시안 스타일의 지휘자로 그가 만들어내는 스타일은  음울한 어두운 미학과 러시아적 거친 야성이 폭발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연주를 만들어주는  지휘자였다.

EMI에서 나온 지휘자 시리즈에 수록된 챠이코프스키의 <1812년>이 그의 스타일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연주이기도 하다.

골로바노프는 1891년 1월 9일,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하여 교향악 작곡가였던 세르게이 바실렌코와 미하일 이폴리또프-이바노프 등에게 작곡과 지휘를 사사하였다.

1914년에 음악원을 졸업할때 칸타타 <유라타 공주>로 작곡상을 받기도 한 그는 이후 주로 지휘에 전념하게 되었지만 틈틈이 작곡도 하였다.

그가 최초로 지휘를 맡았던 것은 1915년부터 볼쇼이 극장의 합창단을 지휘한 것이며,이후 1919-1928년까지의 10년동안 그는 볼쇼이 극장의 무대 지휘자가 되어 많은 무대음악들을 지휘하였다.

그는 민족주의 작곡가들과도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최초로 그가 데뷔 지휘를 하였던 것도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술탄 황제...이야기>였다고 한다.

1925-1929년까지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오페라와 관현악 교수를 겸임하여 후진들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또한 콘서트 무대에도 관심을 보여 1926년에는 모스크바 필하모니의 지휘자직까지 맡아 활동을 하였다.

1929년을 기준으로 그는 일시 건강상의 문제와 정치적인 문제에 얽혀서 교직과 지휘자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었는데,1937년부터 당시 새로이 편성이 이루어졌던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가 되어 악단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리는데 주력하였다.

1943년과 이듬해까지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다시 재직하였다가 지휘에 전념하기 위하여 물러났으며, 방송 교향악단과 더불어 많은 소비에트 작곡가들의 곡을 초연하기도 하였다.

특히 니콜라이 미야스코프스키의 <교향곡 5,6,12번>을 초연하였고,보로딘,무소르그스키,림스키-코르사코프의 작품 해석에 있었는 당대 제일이라고 칭송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왕성한 활동 덕분에 그는 1946,1948,1950,1951년에 네 차례나 스탈린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후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의 종신 지휘자가 되었다.

1948-1953년까지 볼쇼이 극장의 지휘를 맡아 왕성하게 활동을 하다가 1953년 8월 28일에 모스크바에서 사망하였다.

골로바노프는 볼쇼이 극장의 소프라노 안토니나 네쥐다노바(Antonina Vasilevna Neshdanova)와 결혼하였는데,그녀를 위해 상당수의 가곡을 작곡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작곡 활동도 하였다.

그는 200여곡이 넘는 가곡,합창곡 외에도 오페라,교향곡까지 썼다.

하지만 역시 그의 본령은 지휘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젊은 시절,그는 보로딘의 <이고리 공>,무소르그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림스키-코르사코프의 <사드코>같은 작품들을 분명한 민족주의적 색채감과 스케일이 크고 시원시원한 스타일의 연주를 펼쳤다.

나중에 모스크바 필하모니를 거쳐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의 전권을 맡아 콘서트 연주와 일부의 오페라 연주까지 맡아 내놓은 연주들이야말로 그의 장년기 최고의 연주들이다.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과 특히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교향곡 전집>,그리고 유명 피아니스트 겐리흐 네이가우스(하인리히 노이하우스)와 협연한 스크랴빈의 <피아노 협주곡> 등의 연주는 녹음이 낡았지만,그가 틀림없는 모스크비치임(모스크바 출신의 사람을 일컫는 말)을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다.

또한 통상의 연주와 다른 관점 - 그가 작곡자라는 사실 - 에서 해석을 다르게 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는 점이 이채롭고 특기할만한 것이다.

또한 그가 연주한 리스트의 <교향시>들이나 바그너의 <관현악곡집>은 당대에 매우 스케일이 크고 호방한 그의 스케일을 잘 알려주는 외국 레퍼토리들이다.     

그가 들려주는 교향악곡들 가운데 그가 절친했던 미야스코프스키나 요절한 천재 바실리 칼리니코프,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과 서곡 등의 연주 역시 러시아 정통의 거칠으면서도 정통 슬라브적인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다만,그의 연주 녹음들 대부분이 너무 낡아서 한때 거의 폐판이 되었다가 다시 살려낸 것들이라 요즘 듣기에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교향악이나 오페라의 질감이 굵은 연주가 곧 모스크비치의 정통 사운드로서 스베틀라노프나 콘드라신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그가 남긴 레코드로는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볼쇼이 극장 관현악단,소련 국립교향악단 등을 지휘하여 많은 러시아 오페라 전곡반들을 녹음했으나,현재 디스코그라피에 남아 있는 것은 협주곡 연주밖에 없다.

피아니스트 오보린,바이올리니스트 오이스트라흐,첼리스트 크누세비츠키와의 협연으로 모스크바 방송관현악단을 지휘한 베토벤의 <트리플 협주곡>,바이올리니스트 오이스트라흐와의 협연으로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외 등이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Nicolai_Golovanov

위의 본문은 인터넷에서 발취한 기사를 정정하여서 올렸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