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포가 도착했습니다.
문수만님께서 힘들여 개발하셨단 오리무중 이었습니다.
참...염치없구 계면쩍을 따름 입니다.
같은 동호인 이라는 이유만으로 힘들여 노력하고 개발하신
것을 넙쭉~ 받는것이요...
이제껏 물건을 사고 팔면서 냄편 잘못둔죄로 주로 택배비를 물어야 했던
우리 마눌은 자기가 택배비를 물지 않았다는것 하나만으로도
"그사람의 됨됨이가 어떻다는둥..."하더군요.(착불로 하시라니깐요...)
사실 그동안 얼마 되지 않는 비용때문에 황당하고 불쾌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암튼, 포장을 뜯자 감탄이 절로 납니다.
'헉!~ 이건 뭐...박스에 인쇄까정 했네..'
박스를 열어보니,
방충재로 사용되는 스폰지 같은것에 정말 얌전히 오리무중 세개(한세트)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제가 감탄을 하자 우리마눌이 또 얘기 하더군요.
'거봐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거야..'
그와 함께 자세한 설명서(개발자의 경험에 근거한..)와
사람냄새 나는 두장의 편지 까지 같이 있었습니다.
오리무중의 생김새는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리우스나 심포지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군요.
고광택의 코팅에 음각으로 글씨까지 새겨 넣은 것등을 보니
대충 창고에서 만들어'이것이야 말로 세계 최고입네' 하는사람들 투성이인
하이파이 악세사리계의 현실에서 정말 제대로되었단 생각이 듭니다.
그것도 상업적 목적을 가진것이 아닌 순수 아마추어가 말이에요.
늦은시간 이어서 아직 소리를 들어보진 못했지만 생김새만 보고도 강한
믿음이 가는 물건 이었습니다.
만약 이것을 들어보고 나서 그 효과가 좋게 나타난다면 많은 국내 동호인들
에게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해서, 이리 저리...꼼꼼히 실험을 해보고 난후 시청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문수만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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