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줄의 나이테^^
날짜표시 네번째 숫자가 하나 높아지고 벌써 사흘 째 입니다.^^
근래의 여느날과 다름없이 차가운 가운데, 점심반주로 소주 석잔을 먹고 불콰한 얼굴로
사무실에 들어 와 전기난로 두갤 켜 놓고 앉았습니다. 기분이 거나합니다.
늘 복을 많이 드리고 있으니, 따로 다시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공중에 널린 게 복이고
복이란 것도 떠 먹여 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다들 알아서 건져 드십시오^^
저 개인으로서는 토끼띠 작년 한해 참 다사다난 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 처분하고, 건강을 챙기느라 노심초사하고, 늙으막을 살아갈 궁리며
남은 생에 즐길 오디오 시스템의 정비 등등...
근 60평생에 한번도 해돋이 보러 가 본 적 없을 정도로 물기 없는 인생을 살아 왔지만,
일상에 자주 입에 올리는 나잇살이 하나 더 늘어난 데 대하여 그 감상조차 없을 수는
없겠지요. 세월이란 거친 산 허리를 바윗돌 구르든 내려가는 내 인생에 현기증마저
드는 요즘입니다만, 이 만큼이라도 호구지책을 꾸려갈 수 있는 내 형편에 안도하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내년에 어찌될지야 알 수 없는게 사람살이지만, 그때일은 그때
걱정하기로 하고 우선은 올해도 즐겁고 재미있도록 힘써 볼 참이지만, 우리 형,아우님들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그것도 무망한 노릇인 건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꾸~~~~벅^^)
음악듣기도, 첼로도, 탁구도, 책읽기도, 술먹기도 신나게 하면서, 쓸데 없는 걱정은
밀쳐두고 그저 오늘도 내일도 소풍처럼 지낼까 합니다. 아직도 하루에 서너번 콜록이는
감기 뒤끝이라 다들 조심하시란 당부를 드리고 새해 인사를 가름할까 합니다^^
- 마음의 평화를 감사하며 요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