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모입니다..
오늘 아침은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밖의 날씨도 맑게 개었고요...
창밖의 하늘은 Cool & Clear 그대로입니다..^^
매일아침 출근해서 제가 하는 일과중의 하나는 제게 온 메일들을 열어보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만요...
오늘은 제겐 좀 특별한 날로 자부하고 싶습니다. 양회장님께서 답신을 해주신 걸 열어보느라고 접속한 제 방문기록이 딱 100번째 입니다...
그래서인지 올려주신 글이 제겐 더더욱 의미있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또 한분, 마이클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안부메일입니다.
두 분의 메일을 읽고 많이 기뻤습니다.
저는 배울게 너무나도 많은 완전 초보라 보시면 됩니다.
제게 오디오 초초고수의 황송한 문구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올려주신 글을 읽으면서 단지 쉽게만 여겼던 하이파이의 길이 너무나 많고 어렵고 힘든 것이라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느끼고 있습니다.. 마치 어떤 지식을 깊이 알면 알수록 점점 더 모르는 게 많아지듯이 말이죠...^^
제가 원하는 음을 찾아 헤매는 고행의 길은 제 나름대로는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만, 다른 더 높으신 득도(?)를 하신 분들의 눈에는 훨씬 쉽고 간단한 사항일수도 있겠지요..
며칠전에 창원에 출장을 다녀왔더랬습니다.
남쪽 지방은 제가 있는 대전에 비해서 아직은 따듯한 기운이 감돕니다..
출장을 다녀오면서 동행했던 연세가 있으신 분과 불교의 도에 대해서 토론을 하며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하지만, 수행과 참선과 득도의 용어는 어느정도 공감을 합니다. 그분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점은 세인이 보기에 득도를 한 사람은 모든 것을 깨우친 사람으로 비춰질지 모르지만, 그 사람은 자신이 수행한 일부분에 대해서만 깨우친 것이라 하셨습니다. 더 높은 단계에 수련을 마친 분들이 그 사람이 득도를 했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이죠..
저는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소리에 대한 추구가 상당히 맞아떨어지는 것을 느꼈고, 그 때문에 제 별명을 '고행자' 라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고행을 하면서 득도를 하기위해 넓은 평원을 걷거나 기면서 수행하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추구하고자 하는 득도의 경지가 전부 다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이클님께서도 말씀하셨던 바와 같이 모든 길은 정상으로 통하지만, 선택하신 등정로가 '하이엔드' 라고요...
제가 제 나름대로의 득도(?)를 하려 추구하는 것은 전적으로 제 주관에 있다고 봅니다. 회장님께서도 나름대로의 높으신 기준을 세우시고 또 그 기준으로 음을 만들어가고 계시지요..
저도 제 나름대로의 허접한 길을 선택했고요, 그 수단은 제 한정된 능력을 알고 그 제한된 공간과 금전적 능력이라는 주어진 여건하에서 아담한 동산을 오르는 것입니다. 누구나 오를수 있고, 오르기는 다소 숨차지만 그래서 정감이 가고 어렵지 않은, 그리고 정상에 올라 팔베개를 베고 누워서 구름이 낀 하늘을 편히 바라보는 것 같은...
이게 제가 제 나름대로 추구하려 하는 등정로입니다...
너무 쉽죠?
그래도 제게는 좀 어렵습니다..^^
그래도 제 나름대로의 목표로 조금씩 올라갈 생각입니다..
다시한번 좋으신 말씀 감사드리고요,
정말 꼭 찾아뵙고 싶습니다.
모쪼록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대전에서
고행자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