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보았습니다.
사실 태에나서 오페라 관람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많이 친숙한 작품을 골라 구경했지요.
여기 독일에 온지 이제 두달 가까이 돼갑니다.
음악에 대해 금단 현상이 올 정도로 한국에 두고온 오디오가 그립습니다.
이럴 때 본 오페라 한편은 음악에 대한 욕구를 채워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역시 생음악은 좋더군요. 자연스럽게 퍼지는 오케스트라의 음향이며 절대로 귀를 자극하지 않는 소프라노의 목소리...
제가 사는 브라운슈바이히라는 도시는 인구 30만 정도의 작은 도시입니다.
이렇게 작은 도시에도 아담한 극장이 있고 시립 오페라단이 있어서 수시로 공연을 합니다.
독일 정부의 문화에 대한 지원은 대단하여, 인구 한 10만 정도의 작은 도시에도 이런 오페라단은 거의 보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한국의 많은 성악가들이 일자리를 찾아 독일로 몰려온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꿈도 못 꿀 부러운 환경이었습니다.
오페라를 보면서 한가지 느낀게 있습니다.
이게 완전히 종합예술이더군요.
음악과 노래외에도 각종 연기, 얼굴표정, 무대연출, 조명 등등....
오피라를 소리로만 듣는다면 반쪽밖에 못보는 것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서 오페라를 볼라면 천상 AV를 해야 할려는지...
이상 처음 오페라를 본 촌놈의 두서없는 감탄기였습니다.
박 연 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