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가지고 있는 것이 부담됩니다. 하나씩 하나씩 버리는 재미에 올 한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케이블과 돌짝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저것들이 또 불씨가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지만 적극적으로 버리지 못하는 것은 미련보다는 위안으로 생각해서겠지요.
요번 모임에서 이야기되었던 새로운 방장의 선출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 바로 적기라 생각됩니다. 새로운 방장님으로 젊고, 공력도 오래됐고, 오디오 대한 주관이 뚜렷하고, 현재 꾸준히 왕성한 열정을 보이시는 박주호님을 추천하셨고 저 또한 동의하며 앞으로 죽어있는 대전충청방을 활성화시키는 개기가 되리라 봅니다. 무거운 짐을 떠넘기는 것 같아서 미안은 하지만 재미로 생각하시면 맘 편하실 겁니다.
그동안 별로 잘 이끌지도 못한 방장을 치켜세워주시느라 회원 여러분들 고생 많았습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점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고, 그동안 재미난 추억들은 마음속에 꼭 간직하겠습니다. 연말연시 너무 무리하지마시고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새로운 2009년 1월에 밝은 얼굴로 봅시다.
새로운 박주호방장님의 건투를 빌며, 우리 어린양들을 잘 인도해 주소서. 메리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