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계십니까?
완전한 여름입니다.
옷입기가 어중간 합니다.
다들 잘 계신지?
겨울이 길다고 해도 오는 여름은 기필코 오는것 같습니다.
이 여름이 지나면 또 겨울이 반드시 오겠지요...
괜한 무게감...? 쓸데없는 센티멘탈...?
지난 금요일 회의차 서울로 올라갔다가 시간이 되어 오랜만에 용산에 들렀습니다.
오디오매니아의 성지라고나 할까요?
한바퀴 둘러보니 가장 신형제품인 에소테릭의 그란디오소(?)CD플레이어와 YG 어쿠스틱의 헤일리 1.2와 소냐 1.2스피커를 전시해둔 숍이 있더군요.
그란디오소는 신기하게 쳐다보았고, 스피커는 들어가서 들어 보았습니다.
에이징이 전혀 안되어 있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크렐 파워와 에소테일 CDP를 연결했는데도
기대감에 전혀 미치지 못하더군요.
다만 경험상 첫인상이 끝인상은 아닌것이 오디오인지라 충분한 가능성은 느껴졌습니다.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고(구입할 의도로 들은것은 아니지만)4층에 있는 신나라레코드점에 들어 (이곳은 상당히 귀한 명반이 많습니다.) 크리스트 버그, 스탠리 댄, 브렌포드 마살리스, 롤링 스톤즈,엔냐, 멘델스존의 8중주 현악합주와 고악기 류트뮤직 등을 구입하여 집에서 들어보니 당분간은 제 시스템의 소리가 저한테 맞는다는 현실적인 결론을 내리고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왜 사느냐고 묻지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물어보라는 스님의 말씀대로 무엇을 구입할것인가를 고민하지말고 오늘은 무엇을 들을것인가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굉장히 비장하게 적었지만 사실 사무실 대기하면서 저년 반주로 소주한잔 하고 몇자 적는것에 불과합니다.
오늘은 오디오를 마주하고 존 레논의 머더와 줄리안 브림이 연주하는 류트곡을 듣고 십습니다.
회원님들의 오디오 득도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