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마니아 - EIDF 2012 (EBS 국제 다큐영화제)
2004년에 시작된 영화제입니다.
몇몇 극장에서 상영하고 또 EBS에서도 7~80%는 방송합니다.
매년 서너편씩은 찾아보았는데, 올해는 좀 특별한(?) 다큐가 하나 있어 소개합니다.
TV 방영은 8월 22일(수요일) 저녁 8시 50분입니다. 상영시간은 75분.
<LP 마니아>
* 시놉시스
지금은 폐물이 되어버린 LP와, LP 열혈 마니아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감독은 리퀴드 뮤직이 대세인 이 시대에
어떻게 LP가 전설이 되었는지를 탐구한다. 옛것에 대한 향수 때문에? 소장 가치가 있어서? 패스트푸드 음악에
대한 염증으로? 도쿄에서 뉴욕, 런던, 파리, 프라하까지 세계 곳곳의 수집가, DJ, 음악가, 예술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본다는 것은 느낀다는 것이다. 음악을 듣는 행위에서‘본다’는 것이 소중한 때가 있었다. CD나 MP3로 음악을 듣는
요즘 사람들이 잊었거나 아예 모르는 부분이다. 레코드의 홈을 타고 지나가는 바늘의 시각적인 매력, 의 감독
파올로 캄파나에게 그것은‘ 33회전의 마법’이라 불릴 만하다. 캄파나가‘분당 33회전으로 삶이 흘러가던 때’를 단지
추억하기 위해 를 만든 건 아니다. 그는 여전히 지구 위에서 사랑 받고 있는 레코드 문화를 기록하고자 한다.
레코드 생산을 특화한 체코의 공장을 찾아가고, 일본에서 만든 새로운 레코드 플레이어를 구경하며, 레코드를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미국의 가게들과 보존 센터를 탐방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레코드를 사랑하는 세상 사람들과
만난다. 그들은 입을 모아 CD나 MP3로 듣는 음악은 진짜 음악이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는 레코드의 영혼을
담는 데까지 다다르진 못한다. 마니아라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레코드 사랑의 정체’를
한 편의 영화로 표현하려 했다면 그건 과욕일지도 모른다. 는 대다수 사람에게 유산으로 기억될 뿐인 레코드가
여전히 흥미롭고 흥겨운 매체임을 밝힌 작품이다. 레코드를 한 장이라도 소장해본 사람이라면 영화를 본 뒤
턴테이블을 찾아 헤맬 성싶다. (이용철)
감독 소개
파올로 캄파나(Paolo CAMPANA)는 1968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레오 카락스 영화를 주제로 논문을 썼다. 는 파울로의 첫 장편영화이며 영화감독으로서의 그의
음악과 레코드판에 대한 불멸의 열정을 담은 증거물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