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방 11월 정모 후기입니다.
2015년 마지막 대경방 정모 후기입니다.
제가 울산에서 늦게 와서 정모 사진이 빈약합니다.
이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변명을 하자면 저에게 12월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턴테이블 테러를 당하여 약 1주일간 그냥 멍하니 오디오만 바라보았습니다.
정신줄 놓고 지내다가 이제 좀 회복하여 늦게 후기를 작성하네요.
2015년 11월 정모는 김상훈 사장님 청음실에서 성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요?
음악 감상 전 배를 채워야 하겠죠?
이번 메뉴는 추어탕입니다. 식당 이름이 동인국밥흑태찜이라서 흑태를 기대하셨겠지만 메뉴는 추어탕입니다.
제가 늦게 가서 도착하자 마자 식사를 한다고 단체 사진촬영을 잊어버렸습니다.
제 추어탕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역시나 추어탕은 동인동입니다.
저도 다음에 들러 take out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김상훈 사장님의 아지트 동인동 감상실로 이동하였습니다.
약 2년 전 대경방 정모를 개최한 곳으로 그 때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엄청난 양의 시디입니다.
그리고 시디 분류판이 보입니다. 이 아이템을 보신 회원님들의 열열한 지지를 등에 업고 곧 공구를 진행하겠습니다.
색깔과 두께도 조절하여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선보이겠습니다.
우선 시스템 소개입니다.
엄청난 크기의 스피커 탄노이가 제일 눈에 띕니다.
이름하여 웨스트민스터 로얄, 저거 들일 때 동네 구경났었죠.
너무 커서 계단으로 들고 올라가지 못해서 결국 크레인을 썼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탄노이는 사진에 보이는 금색(?)의 눈이 예쁩니다.
저는 탄노이 스피커를 처음 들어봤습니다.
우선 보컬 소리가 참 부드러웠습니다. 김상훈 사장님 말씀으로는 현소리가 끝내준다고 합니다.
뒤에 나오지만 탄노이 현 소리 듣고 제가 무슨 바람이 났는지 제 방에서 잘 듣지도 않는 스타커 엘피까지 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뒤에 있는 엄청난 양의 푸른색 터널들이 보입니다.
입이 떡 벌어집니다.
그 다음으로 시디피가 눈에 들어옵니다.
기존에 쓰시던 마크를 처분하고 하필이면 대경방에서 제일 흔한 동네 시디피를 선택하셨습니다.
근데 소리하나는 끝내주죠.
저의 로망이 DCS에서 이놈으로 바뀌었죠.
그리고 램이 나가고 들어온 그리폰 프리, 근데… 저기 뒤에 푸른색의 더블크라운이 2개나 꼽혀있습니다. 그리폰은 파워코드가 2개 필요합니다. 무슨 프리에 파워코드가 2개씩이나 필요한지…
그래도 소리가 좋으면 용서 됩니다.
그리고 턴테이블인 가라드 301입니다.
저도 아날로그 초보라서 자세한 설명을 못하는데요. 벨트를 쓰지 않고 아이들러 방식입니다.
구조적 특징 때문에 저음에 장점을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들려주신 스타커 음반에 반해서 중고로 얼마 전 구입했습니다. T.T
(제가 미쳤죠. 엘피도 고장난 판에 무신 판부터 사는 줄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제 일주일 치 차비로 말이죠.)
이 가라드를 울려줄 포노앰프인 유포릭입니다.
유포릭이란 이름대로 뿅갑니다. (제가 쓰고 있는 거라 조금의 과장이 있습니다.)
김상훈 사장님께서도 엘피를 자주 듣기 때문에 사진과 같이 엘피도 잘 분류하고 계셨습니다.
이번 정모를 통해 알게된 엘피 분류판도 공구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히 들려주신 리히터 음반입니다.
듣고 있으면 잠이 잘옵니다.
감상실 옆 방에는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수다로 떨고 다과도 먹을 수 있습니다.
부러운 공간입니다. 전 골방에서 골방파이를 하고 있는데 말이죠.
2015년 대경방에는 중대형기가 강세였으며 엘피라는 복고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2016년에는 또 뭐가 불어올지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장님께서 김상훈 사장님께 고마움의 표시를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