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오디오로, 육체적인 스트레스는 자전거로 풀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비행기 조종사 양규식 님과 함께
송탄의 부락산과 덕암산 산행을 갔더랍니다.
그곳에는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자전거 도로들이 있습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자전거로는 도저히 올라가지 못할 경사도를 가진 그런 언덕들을 만나게 됩니다.
(실패하여 자전거를 끌거나 들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바닥에 지면에 닿지 않고 오직 페달링으로 성공하기 위해 여러가지 난관을 극복하려고
그 동안 몸으로 익혀둔 기술과 단련된 체력으로 크고 작은 언덕에 도전을 하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서있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정상에서 맞이하는 시원한 바람결이 온몸을 휘감을 때 기분이 아주 상쾌해 집니다.
'산'
두발로 직립보행 하여 정상에 오르는 것 만큼...
자전거로 등반 하는 것에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성취감, 만족감도 크게 밀려옵니다.
부락산의
크고 작은 언덕들.
덕암산의
적막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싱글 코스들.
지저귀는 새소리. 바람소리,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 자전거 바퀴에 밟히는 낙엽소리들...
가끔씩 만나는 등산객은 반갑기도 합니다.
턱 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간신히 참으며, 두 발이 수 없이 많은 원을 그리며 무엇인가를 향해
달려갑니다.
우리가 소리를 향해 달음질 하듯이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