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정용준님의 뽐뿌덕에 뭣에 홀린듯 느닷없이 말레이지아를 다녀왔습니다.
Pioneer의 신형 Blue-Ray flagship인 LX-91를 Denon flagship 3800 BD와 비교 끝에
아직 프로젝터도 없는 제가 18Kg나 되는 박스를 세관 눈치 보며 그만 들고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실 비디오쪽은 제가 잘 몰라서 여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는데...
특히 정용준님의 해박한 지식과 국경선을 넘나드는 높은 열정은 정말 감탄스러웠습니다.
이번 LX-91의 인상적인 부분은...
과거 LDP의 명기였던 LD-X1을 연상 시키는 15Kg이 넘는 하이파이급의 묵직한 샤시와 만듦새...
기존 영상/음향 공유의 일반 HDMI 가 아닌 고음질 출력용과 영상 출력용으로 분리 사용할 수 있는 Dual HDMI...
KURO 와 자동으로 최적화를 실행하는 KURO Link...
특히 깊고 부드러운 색감과 블랙 계조는 마치 잘 찍은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Pioneer가 디지털 AV의 원조답게 기능은 현존 최고로 보여지며 내장된 수많은 기능을 제대로 쓰려면 무척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Pioneer는 카오디오를 제외하곤 국내 정식 수입처가 없어 신제품을 제때 접하기 어려워 아쉬움이 많습니다.
10년만에 다시 방문한 말레이지아...눈부신 성장 속에서도 자연 친화적이며 여유로움을 유지하는 모습에 무척 친근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말레이지아의 랜드마크인 KLCC는 88층 높이 452m의 트윈타워로써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빌딩이더군요. 문제는 들어가보니 비싼 임대료로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걸 보니...이런게 왜 꼭 필요한지...
바쁘신중에도 일부러 시간내 주시고 융숭한 대접을 해주신 정용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역시 오디오 동호인들은 언제 어디서 만나도 남다른게 있는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