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보니 갑자기 하클 메인에 때늦은 PC-Fi 타령이 한창이더군요.
사실 저도 관심이 많아서 그동안 짬짬이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름 많은 시도를 해왔었는데...결론은 역시 뛰어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들어서는 그보다 차라리 남들처럼 편안하게 귓속의 하이파이를 즐기며 심난한 세상을 잊곤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동안 헤드폰 보다 잘 쓰지도 않고 모아 두기만 했던 이어폰들이 갑자기 아까워서 꺼내 놓고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왜냐면 요즘 mp3들은 단순 mp3뿐 아니라 OGG, ACC(mp4), WMA, APE, mp3 pro 같은 Lossy file은 물론 FLAC, WAV, Frog, Apple Lossless 같은 Lossless file까지 지원하는등 예전보다 성능이 눈부시게 좋아졌다는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유감인것은 요즘 첨단 mp3들 상당수가 순수 음악 재생기능 보다는 동영상쪽의 첨단 기능만이 더욱 진보한다는 것입니다. 기종에 따라서는 음악 재생 기능은 오히려 축소되고 화려한 그래픽 UI 위주로 가는 것이 확연하게 보여지는 추세더군요.
요즘 고급형 이어폰은 거의 커널형(귓속형)인데...
그 조그만 몸통안에 3-way 3-Unit형(Westone 3)이 나오더니 2-way 3-unit형(Audio Technica Ck100), 작은 이어폰 몸통 안에 진동판이 16mm나 되어 놀라운 중저역을 들려 주는 믿기 힘든 제품(Sony EX700SL)도 나왔고, 그것도 모자라 사용자 속귀 형태에 맞춰 제작해주는 주문형 이어폰까지...가격대도 200만원대에 이르는 제품까지 있더군요.
그런데 커널형은 아무래도 밀폐형의 일종이라 오랜 시간 사용시 약간의 답답함이 있을 수 있지만 A8 같은 개방형은 역시 시원시원하고 음장감 형성에도 유리하지만 밖으로 소리가 누설될 수 있는 것이 문제이지요.
A8은 나온지 좀 된 제품인데도 최신 고가 제품과 비교 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시원하고 또렸한 발군의 중고역을 들려 줍니다.
여기서 우연치 않은 결과가 있는데...
대부분의 mp3들이 제공된 이어폰에 최적화가 되어 있는 느낌이 드는데...
즉 어지간한 다른 이어폰으로 바꿔봐야 더 나은 결과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아뭏든 하이엔드 이어폰 사운드는 이미 기존 이어폰의 한계를 넘어서 왠만한 하이엔드 헤드폰 못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제품은 오히려 더 좋게 들리는 것도 있습니다.
**사진이 안 올라가서 에누리에서 퍼왔습니다.
**사용된 mp3 player : i-Pod classic / Sony NWZ-S739F / Cowon S9 / i-Pod Nano / Samsung P3...
**청취 이어폰 : Westone 3 / Audio Technica ATH-CK100 / B&O A8 / Shure SCL3 / Sony MDR-EX700SL / Sony Noise-Cancelling / vibebs NVE-300 / Cow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