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나서서 Eyear Show에 가보았읍니다.
재작년에는 가보았고 작년에 안가보았으니 2년만이네요.
시스템을 통채로 바꾼 뒤 앰프에 대한 갈증이 조금 있던 터라 괜찬은 앰프 있음 확 질러버릴 생각도 하고 갔읍니다.
들어볼 음반으로 유로파 갈란테의 비발디 협주곡 음반을 한장 들고 갔읍니다. 바로크 바이올린의 음색을 제대로 내 주면서 저역도 잘 나오고 다이나믹스도 뛰어나고 거기에 무대가 넓고 깊으면 좋겠다 생각했읍니다. (생각해보니 이런 앰프 있음 대박 날거같은.....)
비욘디의 바이올린 음색을 제대로 만들어 낸 부스는 딱 두군데 였읍니다.
솔리톤 케이블 부스 (나그라 프리, 패스 파워, 베리디 오디오 파르지팔 오베이션 스피커)하고 아날로그 부스(국내 진공관 앰프 같았는데 첨 보는 앰프였읍니다. 6C33C(?)로 보이는 진공관 앰프와 프로악 4 비스무리한 스피커)에서만 들을만한 소리가 나더군요.
디지털앤 아날로그의 인티앰프와 마그네판 스피커를 아주 기대하고 갔었는데 운영상 문제로 제대로 들어보지 못한것이 아쉽습니다. 에이프릴의 메인 부스에서는 커피하고 과자먹느라고 그만 가져간 음반을 들어보지 못했읍니다. 음량이 제일 적절하게 조절되었고 굉음을 울려대는 모 부스에 비하면 정말 음악적이었읍니다.
신원 이맥스 부스에서는 음반을 틀어주길 거부하더군요. 아마 세팅된 시스템하고 잘 맞지 않는 음반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충분히 이해되는 일입니다.
음반 파는 매장중에 신세시스 니미스를 사용한 시스템으로 시디를 틀어주는 곳이 있었는데 차라리 그 소리가 더 좋다고 여겨질 정도로 황당한 소리를 만들어주는 부스도 있었읍니다.
저렇게 비싼 앰프와 스피커로 저런 비참한 소리를 만들다니 재주도 참 좋다 생각했읍니다.
물론 원전악기와 바로크 음악을 좋아하는 제 기준에 따른 판단일 뿐입니다.
신나라 레코드 부스에서 음반 한장 사고 사은품은 3개나 받아 챙기고는 집으로 돌아왔읍니다.
앰프는 당분간 그냥 들어야 겠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