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귀를 사랑하신다면....

안녕하세요. 평온한 토요일 아침입니다. 한달 전에 이비인 후과에 우리 아가 귀 검진 받으러 갔습니다. 저도 따라간 김에 귀청소 & 점검이나 하려고 접수를 같이했죠. 아가 검진 마치고, 이윽고 제 차례.....

left right 귓구멍에다가 검은 막대를 삽입하더니 관찰하시는 의사 쌤~ 그리곤 바로 오른쪽으로... 오오~ 제 귓속안을 LCD 모니터로 대박 크게 확대되어 저도 볼 수가 있더군요. 쌤 "귀는 아주 깨끗하시네요?" 봉 "네~!" 쌤 "근데..................! 근데.............!" 봉 허거걱..@_@ "뭐 잘못 있나요?" 쌤 -_- "흐음~ 귀이개로 매일 청소 하시죠?" 봉 "네.. 가렵기도 하고.... 음악을 좀 많이 들어서요. 근데 가려움이......" 쌤 "진동판(고막)이 일반인 보다 두꺼워 졌네요?" 봉 "네???" 쌤 "청각을 오래 유지하시려면 귀이개로 절대 파지 마세요. 물들어가도 드라이로 말리세요. 파다 보면 주변을 자꾸 자극하여 고막이 두꺼워 진답니다. 또 상처등을 유발시켜서 오랜시간 반복하다보면 암에 걸릴 수도 있어요." 봉 "아..... 얼마나 두껍습니까?" 쌤 "일반인은 투명한데 비해, 보세요~ 지금은 불투명 하잖아요. 이건 고막이 두껍다는 증거입니다. 아직은 많이 두꺼운건 아니니 앞으로 조심하세요." 봉 "네~ 그럼 청력을 오래 유지하려면 어떻해야지요?" 쌤 "일단 금연하십시오. 귀 주변의 모세혈관들이 좀 많은 관여를 하는데, 흡연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어폰은 절대 사용하지 마시고요. 80~90dB 이상 오래 들어도 청력을 점점 상실하게 됩니다. " 주량이 많으면 금주도 하시면 좋고요. 봉 " 알겠습니다. 꼭 그리 하겠습니다." 쎔 "가려움 때문에 자꾸만 귀지를 파내는데요? 연고 하고 먹는약 같이 처방해 드릴터이니 면봉으로 살짝 바르세요." 봉 "예~~~~~ 써~~~!" 몇개 더 물어보려고 의자에서 안내리고 버티니...... 쌤 "빨랑 나가~ 얼른 나가~ 빨리 나가~ 하는 눈초리에..." 저는 쌤 얼굴만 치다 보다가 -_- 이윽고... 얼른 후다닥닥.. 도망쳐 나오듯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엊그제 게임용으로 간간히 쓰던 제나이져 HD 600 헤드폰은 매각해 버렸습니다.

자... 여러분의 귀 관리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떤 분 댁에 가면 제가 듣는 크기로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음향으로 즐기는 분들이 대부분인겉 같던데..... 음악을 듣는 것 자체는 좋은데.... 그 과정에서 귀를 너무 혹사 시키는 건 아닌지...... 흐음..... -_- 저도 병원 다녀온 이후로 한 두 step 음량을 낮추어서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귀이개 쑤시는 건 다녀온 이후로 보름정도 절제후 최근엔 지금도 계쏙..... 아아 미치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