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극저온 처리의 허와 실
예전에 극저온 처리 효과에 대해 처음 소개 되었을 때 그 진위에 대한 논란이 드셌던 시절이 있었지만 어느덧 요즘에 와서는 그 효능에 관해서 적어도 오디오 분야에 있어선 거의 이론에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진공관, 케이블이나 퓨즈, 단자들은 아예 제조사에서 제조 과정의 하나로 처리하는 경우까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표현은 다같은 극저온 처리라지만 그 내용이 같지 않고 따라서 결과물도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극저온이라해도 영하 몇도에서 처리된 것인지, 단순 냉동뿐 아니라 열처리와 함께 병행된 것인지, 각각의 처리 과정의 시간은 어떤지등 실로 그 처리 방법은 대상물에 따라 매우 다양함을 관계자의 설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극저온 처리에 대한 표준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가 각자의 경험치에 의거해서 처리하는 실정이다보니 그 결과물도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여서 극저온 처리 업체에 따라 그 결과가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경우까지 있는게 사실 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퓨즈인데...모 DIY 사이트에서 판매중인 극저온 퓨즈의 경우는 가격이 2-3배임에도 불구하고 음질이 오히려 더 거칠어지고 혼탁하여 도저히 쓸 수가 없어 내버렸던 쓰라린 경험도 있었습니다.
결론은 이름만 그럴듯한 극저온 처리가 아닌 제대로 된 극저온 처리를 하려면 대형 냉동고와 가열기등 전문 장비와 그들을 제대로 구동하는 노우하우가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2. 놀라운 극저온의 세계
이제는 오디오 분야에서 극저온 처리의 효능에 대해선 거의 이견이 없지만 극저온의 효과는 실로 짐작키 어려울 정도로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악기류 특히 색소폰등에서 놀랄 정도로 소리가 윤택하고 부드러워지며 불기 힘든 고역도 수월하게 소리 나며 전체적인 음량도 증가합니다. 또한 은으로 커피잔을 만들어 극저온 처리를 하면 확실히 커피 맛이 좋아지는 믿기 힘든 사실도 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분야에 있어서도 놀라운 위력을 발휘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극저온 퓨즈 사용이고 더욱 놀라운 것은 점화코일입니다. 국내외 차종 대부분의 경우 매우 위력적인 효과를 보이는데...제 경우 그랜져 3.3에 극저온 퓨즈와 점화 코일로 교체한 결과 3.8 을 능가하는 폭발적인 가속력과 연비의 향상이 있어 매우 놀랐으며, 전반적인 엔진의 부드러움과 정숙함에 새삼 놀라고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나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아뭏든 극저온의 세계는 참으로 오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