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300b 모노블럭 파워앰프 (1)

대륙산 앤틱 사운드랩 의 Monsoon이라는 모노블럭 파워로 대충 버틴지 바야흐로 4년째... 파워앰프는 모노블럭 파워앰프 아니면 눈길을 잘 안주는 제가 10일 전에 파워앰프 하나 더 들였습니다. 캐리사의 300b 모노블럭입니다. 모델명은 정확히 CAD-300SE Singnature. A class / 싱글 엔디드 입니다. 300b 싱글 앰프들 대부분이 7~8와트 정도가 나오는 반면 캐리의 300b앰프는 무슨 요술(?)을 부렸는지 15watt가 나옵니다. 생긴것도 이만하면 tube 앰프 다웠고...

300b와의 만남은.. 9년 전에 Loth-X JI-300 이라는 국내의 고급형 인티앰프를 보고선 청아하고 맑고 아름답다는 느낌 들었는데 역시나 현대의 스피커들을 운용하기에는 출력이 다소....... (이방에서도 열심히 활동하시는 XXX님도 JI300 + 소프라노 스피커. 쓰셨죠? ^-^) 그후로 2년 후에 캐리 300b 모노블럭에 물린 B&W 803에서 소리가 꽤 좋았습니다. 건조한 느낌의 B&W를 참으로 음악적으로 예쁘고 아름답게 소리를 뽑아내어 주더군요. 저역의 펀치감이나 구동력도 300b치고 꽤 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또 다시 3년후.. 동호인집에서 야마모토 300b 스테레오 파워앰프를 동호인 댁에서 보았습니다. 역시나 출력이 8watt 밖에 되지 않아서 청아하고 맑고 아름다운 느낌이 있었으나 아랫도리가 약간은 허전하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프랑스산의 매혹적인 스피커가 음압이 높아서 어느정도 커버는 되었습니다. [그래~ 300b 로 하려면 두툼한 캐리가 좋겠다. 출력도 15와트나 되니까...더군다나 모노블럭이고...] 이런 생각에 잠겨 다시 3년이 지났습니다. 사용하고 싶던 캐리 300b 모노블럭이 모모 사이트에 매물로 떴습니다. 때마침 비자금도 바닥이겠다. 한숨만 나왔습니다. [휴우~~~] 그런데 시간이 몇달 지나가도 손바뀜이 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가을이 되어 지갑을 열어 보니 두툼해졌고... [흠... 저거 내꺼네?] ㅋㅋ

진공관 앰프 지피기에 날씨도 선선하겠다. 마음 저편에서 무엇인가 자꾸 저를 유혹.. 나아가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10월 말의 마지막 날에는 300b의 달콤한 맛에 빠져보는 건 어떻겠니? ] <-- 악마의 속삭임 안그래도 요즘 마음이 불편해서 음악 듣기를 6개월간 접었던 마당에... 마음이 우당탕 쿵쾅~~~~~ 바야흐로 자기 최면에 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300b는 과연 음압이 높은 스피커만을 고집해야 하는가? 후후.. 15와트라서 니 스피커는 충분히 구동될거잖어~] <-- 악마가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구동력이 조금 달리면 어때? 구동력으로만 음악 듣나? 넌 역시 초보야! 진공관 튜닝 이란것도 있잖니?] <-- 내면의 사악한 오디오 자뽐 악마가 더욱 난이도를 가하여 낮에도 밤에도.. 꿈속에서도 괴롭힙니다. 악마에게 꼬랑지를 말아야 하나 아니면..... 이렇게 날씨 좋은 가을에 음악을 열심히 들어야 하는가...? 몇일의 고민 끝에...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야~야~ 모르겠다 니가 책임려라 이 사악한 악마야~!] 저는 백기를 들었고 그만... 모든 것을 악마의 뜻에 순응하게 되었습니다. -.- 판매자와 중간즘인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 부근 에서 접선하자는 의견에 ok 그런데 판매하시는 분께서 deal 막판에 운전하기 싫으시다면서 고속버스편으로 발송으로 권유합니다. 주말의 고속버스편 막차로 보낸다고.... 그래서 야심한 시각. 오산 버스 터미널에서 두덩어리를 받게 되었습니다.

얼마만에 오디오 거래를 하는 것인지.. [훕~~~ 근데 쫌 귀찮다.] -_-; [낑낑.. 요즘 잔차를 제대로 안타서 허리가 다시 부실해졌나버~~] 박스 무게는 하나당 약 17kg. 집에 도착하자마자 뚜껑을 열었습니다. [오오~~~ 제길슨...] -.- 2편에서 계속 ((사진은 인터넷에서 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