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와 체핀스키스의 바이올린 소품집

오됴에 돈들어 가는 걸 싫어했던 집사람이.. 예전에는 음악을 건성으로 들을 때가 대부분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자신이 애청하는 음반을 들려달라는 요청이 어쩌다 한번에서 야곰 야곰 늘어나더니 요즘은 횟수가 점점 많아집니다. 오늘 아침에 정경화 바이올린 소품집을 들려달라고 해서 자주 들었던 정경화 대신 체핀스키스를 켰습니다.

둘다 소품집이라서 겹치는 곡들이 많으니께 구분을 못할 걸로 짐작하고 말이죵.. 마눌: 어 이상하다.. 어째 오늘은 별로 안좋네.. 냄편: 똑같은 곡인데 뭐가 이상하단 말이야~ 작게 켜서 그런갑따.. 볼륨을 약간 올려줄께.... 마눌: (한참 부엌에서 꼼지락.. )오늘은 왜글지? 그래도 이상허다?? 냄편: (슬쩍 정경화로 바꿔치기..)지금은?

마눌: 응~ 이제 좋아.. 여러번 듣더니만.. 그것 참! decca의 녹음 솜씨도 좋고, 정경화 선생님의 연주 솜씨는 증말 짱입니다. 거의 매일 돌려도 실증나지 않쿠만요.. ---------------------------------------------------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이룩한 위대한 레코딩의 역사. 매력적인 바이올린 소품에서 유명 협주곡까지 1970년 앙드레 프레빈과의 역사적인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녹음, 1972년 브루흐 녹음, 1979년 콘드라신과의 베토벤 녹음, 뒤트와와 함께 한 1980년 멘델스존 녹음 등 4대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샤콘느', 엘가 '사랑의 인사', 크라이슬러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 등 총 20곡의 협주곡, 실내악, 바이올린 소품집 수록. 01. 엘가 : 사랑의 인사 02. 폴디니 : 춤추는 인형 03. 크라이슬러 : 사랑의 기쁨 04. 크라이슬러 : 사랑의 슬픔 05. 브람스 : 헝가리 무곡 1번 06. 엘가 : 변덕스런 여자 07. 차이코프스키 : 감상적인 왈츠 08. 크라이슬러 : 전주곡과 알레그로 09. 노바체크 : 무궁동 10. 드뷔시 : 아름다운 밤 11. 쇼팽 : 야상곡 제20번 C 샤프 단조 12. 샤미나드 : 스페인 세레나데 13. 생상 : 왈츠 형식의 연습곡 '카프리스' 14. 프랑크 : 바이올린 소나타 4악장 15. 바흐: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중 '샤콘느' 16. 베토벤 :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 17. 멘델스존 :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 18. 브루흐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2악장 19. 차이코프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3악장 20. 베토벤 : 바이올린 로망스 F장조 --------------------------------------------------- 거장 메뉴힌이 극찬한 리투아니아 국민 바이올리니스트 "체핀스키스"의 바이올린 소품집 VOCALISE - 사랑의 슬픔 '사랑의 인사', '사랑의 슬픔', '노래의 날개 위에' '타이스의 명상곡', '칼의 춤' 등 총 19곡 수록 피아노 : Guoda Gedvilaite 체핀스키스는 이번 바이올린 소품집에서 이미 대중적으로 친숙하고 익숙한 레파토리를 소재로 그만의 매력적인 음악성을 통해 기존의 소품집들과는 전혀 다른 연주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이미 20대 초반에 거장 예후디 메뉴힌이 "하이페츠의 음악을 논할 만큼 그의 멜로디는 깔끔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음악성을 담고 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특히 수록곡 중에 하이페츠가 편곡, 연주했던 "데이지 꽃" , "작은 별" , "It's peaceful here" , "금발의 제니" 연주는 깔끔한 해석과 깊은 소리로 마치 하이페츠가 살아 돌아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칼의 춤' , "행진곡" 또한 빠른 속도로 몰아치지만 절제된 감정으로 짜릿한 연주를 들려준다. 클래식 입문자의 감상용으로서 뿐만 아니라 그 연주 실력 자체만으로도 매니아들에게 충분히 어필할만한 수준 높은 바이올린 소품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