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로얄성님댁 모임 후기

날씨가 무척이나 덥습니다.

요즘 우리동네는 여름 손님의 극성이 절정이군요.

가로등 불빛 때문인지 자정 무렵까지도 말매미 합창의 위용이 온동네를 울립니다.

다행인 것은 새벽녁에 동틀 무렵이면 희안하게도 참매미가 저의 아침잠을 깨워주는데 기분이 좋은 상태로 하루가 시작된다는 점, 요즈음 몇일 동안의 자연 현상입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광양로얄성님댁 모임 후기가 늦었지만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순천에서 로얄성님, 제비알님, 배샘님께서..

광양에서 드라곤성님과 저.. 그리고 쥔장님까지 단촐하게 모였습니다.

광양로얄성님의 현재 시스템은..

스피커: 탄노이 로얄, JBL9800

파워: 볼더2060

프리: 비올라 카덴자, 메킨토시 C46

턴테이블: 토렌스 프레스티지

CDP: 와디아581(SACD 겸용)

참 대단한 위용이며 여기까지 오는데는 20여년 이상의 세월이 경과된 것으로 예전에 들었던 기억이..

그런데 더 대단하신 것은 음악을 듣는 열정이랄수 있겠는데..

십여년 전이었던가 광양로얄성님댁에 놀러간적이 있었는데 FM라디오의 특정시간대 프로그램을 카셋트 테이프로 녹음을 한뒤에 다시 들으신다는데 방대한 분량에 놀랐었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어쨌든 현재의 시스템 특징은

대형기의 호방함을 느낄 수 있었고, 소리의 형태는 동글동글하면서 부드러운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600W 대출력의 볼더2060으로 울려서인지 아니면 스피커들이 충분히 몸이 풀린탓인지는 제가 간파하지 못했습니다만, 작은 볼륨에서도 빡빡하지 않고 술술 풀려나오는 호방한 저음의 표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운용중이신 모든 기기가 다 멋있게 보였습니다만,

토렌스 프레스트지의 모습에서 가히 예술품을 대하는듯..

잠시지만, 보고 있노라니..

야무지고 단단하면서도 아름다운 곡선미와 고풍스럽고 품격이 느껴지는 모습이 황홀하기 그지 없더군요.

형수님께서 제공해주신 맛있는 과일들을 맛보면서 두어시간 음악을 즐겼고요.

무더운 여름철 손님은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데..

초대해주신 광양로얄성님께 감사드리며..

맛있는 오리훈제로 저녁식사를 제공해주신 드라곤성님께도 꾸벅~

또한 바쁘신중에 참석하여 즐거움을 함께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커다랗게 울리는 매미소리에 맞춰 큰 음량으로 오됴 볼륨을 올리시고 맘컷 음악을 즐기시길 바라며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