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n LP-12 Upgrade!!!
안녕하세요...
간만에 오됴 얘기해볼까 합니다..
제가 린 LP-12 손덱 좋아하시는 것은 다 아실테고....
이번에 린 턴테이블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린 LP-12는 출시된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신품으로 나오는 현역기종입니다.
린이라는 회사의 특징은 모델 체인지보다는 동일 모델로 계속 업그레이드 혹은 버젼업을 통해..
한 모델로 롱런을 하고 동일 모델이라도 버전에 따라 소리가 많이 다릅니다.
LP-12 턴테이블도 업그레이드 키트와 시리얼 번호에 따른 버젼이 하두 종류가 많아서..
이것들을 정리해 놓은 웹싸이트도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나온 SE모델은 2만불(2200만원)이 넘기도 합니다.
각설은 그만 하고 본론부터 들어가면..
린 LP-12는 플로팅 방식으로 턴테이블과 톤암을 본체에서 스프링으로 고정하여..
둥둥 띄우는 플로팅 방식입니다.
그래서 나무베이스와 상판, 내부에 서브베이스 사이에 스프링으로 고정하고
서브베이스에 턴테이블과 톤암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20년 쯤에 서브베이스와 암보드를 써커스 업그레이드 키트라고 해서 철판구부려 만든 판대기와
나무에 플라스틱 코팅한 손바닥만한 나무 판을 무려 20만원에 넘게 팔아묵은적이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걸 바꾸면 소리가 좋게 바뀝니다.
하지만 이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서브베이스와 암보드의 체결을 작은 나사로 3개로 하는데..
이 방식은 서브베이스와 암보드 둘 사이를 완전하게 결합시키기에는 좀 부실합니다.
린 포럼에 가면 이를 개선할 방법이 몇가지 올라와 있었는데...
그래서 결국엔 몇년 전에 린에서 Keel이라는 알루미늄 절삭 가공한 원피스 서브베이스를 출시합니다.
그런데 이게 알루미늄 판대기 하나에 무려 4000불(한화로 약 450만원) 입니다...
물론 소리는 무진장 좋아진다고 합니다..
상태좋은 LP-12 턴테이블이 이커스 암대, 링고 포함해서 중고로 450-500만원 정도 하는데..말이죠
그래서 포기하고 있다가 인터넷 검색에서 Green Street Audio라는 곳에서 Keel복각을 만들어 파는데..
이게 오리지널과 큰 차이가 없다는 웹사이트 여러곳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오리지널 Keel과 다른점은 린 마크와 톤암고정하는 베이스부분이 다르고,
크기, 모양, 무게, 아래 쪽 문양 등은 완전 동일하다고 합니다.
가격은 약 1/4이 좀 안되는 875불.. 좀 비싸긴 하지만 어쨋든 질렀습니다...
지난주에 미국에서 배송되어 받았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왼쪽이 린 써커스 키트이고 오른쪽인 Keel복각입니다.
이제부터 제 린 LP-12 서브베이스 교체작업을 시작합니다.
참고로 서브베이스를 교체하려면 턴테이블의 거의 모든 부품을 분해해야 합니다.
교체작업에 필요한 도구들입니다.
1. 상판에 있는 플래터와 서브플래터를 분리합니다.
분리 전 턴테이블 모습입니다.
플레터를 제거합니다...
베어링에서 서브플래터와 벨트 분리합니다.
2. 하판을 제거합니다. 여거이 트램폴린이라는 판대기인데...
특수가공한 나무판대기에 고무발 4개 달아놓고 30만원을 넘게 팔아묵고 있습니다.
3. 톤암 분리.. 아래 사진은 턴테이블 내부사진입니다.
톤암케이블 분리합니다
전원부와 센터 패널 분리합니다
턴테이블 분리한 사진입니다...
이렇게 모두 분리해야만 서브베이스 교체가 가능합니다.
4. 이제 조립들어갑니다.
먼저 새로온 서브베이스 장착합니다.
전원부 모듈, 톤암케이블, 스위치 장착합니다...
모두 조립하고 완성한 모습니다.
예전에 암보드에 있는 멋진 린 마크가 없어 왠지 좀 썰렁해보이네요..
향후 멋진 스티커나 전사물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완성되고 여러 장르에 음악을 들어보았습니다.
우선 예전보다 고역이 명확해지고.. 찰랑거림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고역이 아주 선명해졌다는 것을 바로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역인데... 제 시스템 자체가 대형 스피커도 아니고..저역이 그리 풍성하지 않은 편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느꼈던 두리뭉실함이 사라지고 좀더 명확해진 느낌입니다.
저역의 윤곽이 대편성에서 모호햇는데... 그런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아직 많이 청취는 못해서 정확하게는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소편성보다는 대편성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르크너 7번 교향곡을 듣는데.. 무거운 느낌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지고 안정감이 더해집니다.
이커스 암의 성능을 최대로 뽑아주는 느낌입니다.
린 LP-12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교체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간만에 오됴얘기 길게하면 글을 마무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서브베이스 사진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