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하다 보면 이런 대화를 종종 하게 된다.
"스피커 뭐 쓰세요?"
"윌슨 와트 퍼피 7 씁니다."
"와 정말 좋은 스피커 쓰시네요"
"앰프는 뭐 쓰시나요?"
"마크레빈슨 씁니다."
"명기를 가지고 계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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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이렇게 그저 와트 퍼피를 쓴다. 시그너쳐 800을 쓴다. 마크레빈슨을 쓴다. 에소테릭을 쓴다. 이런 말들에
"좋은 오디오를 가지고 계시군요."
하는 말들을 손쉽게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게 정말일까? 그런 것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오디오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물론 그런 기기들이 좋은 기기가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오디오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좋은 오디오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일까?
수십년 경력의 오디오 평론가 송영무 선생님의 오디오를 보고 있으면 흔히 알려진 명기라는 것들의 허와 실을 여실히 알게 된다. 그 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오디오가 재생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오디오를 하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마음가짐을 알게 된다.
며칠전 송영무 선생님 댁을 방문하고 찍어온 사진들이다. 대가의 시스템을 한번씩 감상해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