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다 시피 요즘 제가 애물단지 스피커 하나 들이고서, 애 먹고 있습니다.
저역이 잘 안터진다는 생각에 변강쇠 앰프를 하나 들였더니, 이 넘은 너무 힘이 넘쳐서 스피커가 감당을 못하고, 그 넘 다스리느라고 소스를 메르디안 588로 들였는데, 그래도 2% 부족하고....
'이젠 케이블로 잡아야 하나??'
제가 하도 이리 저리 헛다리만 짚고 있으니까, 평소 선생님으로 모시는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지금 깨끗한 덴센 b-100을 가지고 있는데, 이 넘 한 번 물려 볼래요? 그넘도 다인하고 상성이 괜찮다던데...."
"그래요?? 그럼... "
자비로우신 선생님의 배려로 덴센 B-100 을 빌려서 듣게 되었습니다. 헤겔하고는 가격차이가 꽤 나는 저가 앰프이지요..
그런데, 그놈 참..... 꽤 괘않습니다. *^O^*
전에 인근 수경방 정용진 방장님이 허리케인의 가공할 파워를 몬순으로 바꾸어 득음을 하셨듯이 이 넘도 득음까지는 아니어도 부분적으로 헤겔보다 나은 소리를 들려 줍니다. 일단 지나치게 칼 같던 엣지가 부드러워 져서 듣기에 편안한 소리가 나옵니다. 헤겔보다 저역의 양감이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부담스럽지가 않습니다. 스테이지가 상대적으로 약간 작은 듯 하지만, 이 넘의 밥값을 생각하면 차고 넘치지요...
며칠전 신세시스 시무스가 도착하여 번호표 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당분간은 덴센이 자리를 지킬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소리라면 가히 로또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도 저도 안되면 플리니우스나 오리 프리와 클라세 파워까지 고려하고 있었으니 덴센이 파산신으로부터 저를 구해준 것이지요..
요즘...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사무치게 파고듭니다.
PS : 그래도 플리니우스나 오리+클라세가 소리는 더 좋겠지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