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의 표준을 경험하게 해준 Furioso Mini, Orpheus, Synergistic Research

하이파이클럽 342회 시청회는 스위스의 오르페우스 앰프와 독일의 Kaser Acoustics사에서 나온 KAWERO Furioso Mini 스피커와 시너지스틱 리서치사 케이블 매칭 시청회였습니다.

KAWERO Furioso Mini 스피커, Orpheus Absolute Power, Absolute Pre, Absolute CDP와 시너지스틱 리서치 케이블이 연결된 모습입니다.

Kaiser Acoustics KAWERO Furioso Mini

Kaiser Acoustics사의 Furioso Mini 스피커는 KAWERO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갖고 있습니다. 2웨이 스피커인데요 양쪽에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달고 있는 북쉘프 스피커입니다. 사이즈는 북쉘프 스피커이지만 내어주는 음이나 스케일은 훨씬 큰 톨보이스피커 못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북쉘프 스피커의 장점인 정확한 포커싱과 사운드 스테이지 재현능력 또한 대단한 스피커입니다. 관건은 옆에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어떻게 통제를 하느냐 입니다.

Orpheus Absolute Power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의 Orpheus Absolute Power 앰프입니다. 2022년도에 새롭게 출시된 모델인데요, 상위모델인 Heritage 라인업의 기술을 전수받은 앰프입니다.

스위스 제품은 내부도 참 이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좌우 채널이 분리된 커다란 트로이달 트랜스포머 2개가 출력 전용으로 있습니다. 이 두개의 트랜스포머는 플로팅되어 흔들어보면 덜렁거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트랜스포머의 진동이 회로나 음질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이것만 보아도 오르페우스사가 얼마나 음질에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후면부 좌우 대칭은 이 앰프가 듀얼모노 설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밸런스와 언밸런스 입력이 있으며 그라운드 단자가 중앙에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접지는 그만큼 중요한데, 일반 앰프 제조사는 생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라운드를 리프트 시킬 것인지, 타이드시킬 것인지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채널당 200와트지만 댐핑팩터가 무려 3,000이 넘습니다. 매우 부드럽고 품격있는 음이 나오는 것이 오르페우스의 매력이지만 구동이 까다로운 Furioso Mini를 강력하게 드라이빙 하는 능력은 듣는사람을 탄복하게 만들었습니다.

Orpheus Absolute Pre

Orpheus Absolute Pre 앰프입니다. 우측 볼륨 노브와 메뉴 선택 스위치 3개 그리고 중앙에 디스플레이 창이 시원스럽게 있습니다. 볼륨 및 여러가지 필요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좌측의 Orpheus의 로고에 멋지게 불이 들어와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듀얼 모노, 클래스 A 증폭의 프리앰프로 밸런스 두 개, 언밸런스 두 개의 입력이 있습니다. Absolute Pre 앰프 역시 가운데 그라운드 단자가 있으며, 메뉴를 통해 그라운드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Orpheus 의 고급스러운 음색은 이 프리앰프가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Orpheus Absolute CD Player

부드럽고 풍부한 음색으로 아직도 CD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런 분들을 위해 2020년도에 신제품으로 출시된 Orpheus CD Player 입니다. 여느 하이엔드급 CD플레이어와 견주어도 매우 뛰어난 음질을 내어주는 CD플레이어입니다.

Synergistic Research Cables

깔끔하고 정교한 일체감있는 후면 디자인입니다. USB입력도 가능하여 디지털 스트리밍도 지원하며, PCM은 32bit/384kHz, DSD는 256까지 지원합니다. 역시 그라운드 단자를 지원합니다.

케이블은 시너지스틱 리서치사의 최고급 모델인 SRX 스피커 케이블이 투입되었습니다. 사실 스피커보다 비싼 스피커케이블인데요, 언밸런스 매칭이지만 워낙 뛰어난 케이블 성능에 빼지 못하고 시청회를 진행했습니다. SRX 케이블은 과련 플래그쉽 모델답게 광활한 사운드 스테이지와 부드러운 음색으로 오디오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최고수준의 음질을 완성시켜 주었습니다.

간혹 케이블 무용론자들이 있는데요. 그런 분들은 제발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 오셔서 케이블이 완성시키는 음질을 한 번만 들어보시면 좋을텐데요. 시너지스틱 리서치사의 Atmosphere, Gallileo UEF 케이블이 총 동원되었습니다.

Synergistic Research사도 접지 솔루션이 대단한 회사죠. Grounding Block도 당연히 투입되어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튜닝기

하이파이클럽 시청실1은 13평이 약간 넘는 공간으로 사실 북쉘프 스피커가 울리기에는 작지 않은 공간입니다. 오디오는 세팅과 튜닝이 필수입니다. 과연 이 공간에서 소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보겠습니다.

Synergistic Research Blackbox

저기 조그만 박스처럼 생긴 것이 보이시나요? 이번 시청회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물건입니다.

바로 Synergistic Research사의 Black Box라는 제품인데요. 저역의 고조파를 제거하여 초저역 및 중역과 고역까지 깨끗하게 만들어주고 홀로그램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들어준다는 제조사의 설명인데요.

KAWERO Furioso Mini 북쉘프 스피커를 톨보이 스피커로 바꿔주었다 할 만큼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이번 시청회의 일등 공신입니다. 깨끗하게 내려가는 저역과 디테일, 맑아진 중역, 투명해진 고역에 입체적 사운드 스테이지까지 아무것도 연결하지 않은 이 장치가 어떤 원리로 이리도 음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지 신기한 장치입니다. 바닥에 하이파이스테이 스텔라 60 더블 스윙을 받쳐서 그 능력을 극대화 하였습니다.

Synergistic Research HFT

스피커 뒷면에 작은 HFT가 보이시나요?

고역의 확산을 위해 앰비언스 트위터 격으로 Synergistic Research사의 HFT를 스피커 뒷면에 부착했습니다. 고가의 하이엔드 스피커에 보면 가끔 뒷면에 트위터가 있기도 합니다. 앰비언스 트위터라고 하죠. 과연 스피커 뒤에 이 작은 공명기가 어떤 역할을 하겠냐구요? 섬세하고, 크리스피해진 고역과 정보량 증가는 무대의 라이브한 느낌과 현악기의 피어오르는 배음, 보컬의 풍부한 음색까지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튜닝의 묘미죠.

Syerngistic Research Ethernet Switch UEF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가장 큰 문제는 컴퓨터 및 네트워크 노이즈죠. 맑고 선명해지는, 노이즈가 사라진 네트워크 오디오는 이런 노이즈 차단을 해주는 허브가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필수품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BOP Quantum Ground, Quantum Field

하이엔드 오디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BOP Quantum Ground, Quantum Field 입니다. 위상을 일치시켜 뛰어난 포커싱, 입체적 사운드 스테이지, 자연스러운 음색과 발휘되는 음악성은 대체불가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HIFISTAY Centum9

하이파이스테이 센텀9은 섀시의 진동을 콘트롤하여 또 다른 세상을 열어줍니다. 진동을 억제하기 위해 두꺼운 알루미늄절삭 섀시지만 센텀9의 성능은 굳이 집중하여 들을 필요도 없습니다.

HIFISTAY Stella Triple Swing 80

하이파이스테이의 새로운 솔루션 Stella Triple Swing 스피커 받침대입니다. 진동을 만들어 진동의 영향을 받는 스피커에 스파이크 및 받침대의 역할은 지대합니다. 매지코, 아발론 스피커사에는 고가의 옵션 받침대가 있기도 합니다. 하이파이스테이 트리플 스윙 받침대는 분명 스피커의 능력을 극대치로 올려주는 솔루션입니다.

음질

그럼 이 시스템의 음질은 어땠을까요? 시청회에 참석해주신 분들이 모두 칭찬을 해주셨을 정도로 크기를 잊게 만드는 스케일과 정교함으로 하이엔드급의 음질을 유감없이 내주었다 할까요? 독일제 오디오의 음질이라 할 수 있는 중립적인 음색에 오르페우스 앰프의 격식을 갖춘 귀족스러운 음이라 해야할까요? 스피커와 앰프가 만나서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Furioso Mini는 그야말로 웰-메이드 스피커라 할 수 있습니다.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정교함은 독보적이라는 단어가 맞을 것 같구요, 후면의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만들어주는 풍성함은 굳이 톨보이 스피커의 필요성을 못느끼게 할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리듬 앤 페이스, 스피드, 코히런트는 정말 수준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 10평 내외의 리스닝 룸이라면 오디오적 쾌감을 극대화한 화려한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으며, 거기에 오르페우스의 음악성이 곁들어지니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사운드입니다.

이 대목에서 Orpheus Absolute Power 앰프를 칭찬 안할수 없습니다. 하이엔드급 파워앰프로는 작은 사이즈이지만 분명 이 파워앰프는 자기가 해야할 역할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구동이 그리 쉽지않은 Furioso Mini 스피커를 제압한다 할 수 없지만, 잘 다스려가며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력하게 능수능란하게 드라이빙 합니다.

파워앰프를 스피커가 구동시키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보는데요, 강력한 전원부 용량을 바탕으로 한 제동력이 있겠고,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구동력이 있을 수 있는데요. 오르페우스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스피드가 정말 빠른 앰프들은 들려주는 스피드가 빠르다는 것보다는 매우 유연하다라는 느낌이 더 강한데요. 오르페우스는 빠른 스피드로 유연함을 만들어내줍니다. 그래서 작은 스테레오 파워앰프 한 덩어리가 Furioso Mini를 농락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요리를 해냅니다.

Ain't no sunshine - Buddy Guy

낮게 깔리는 베이스, 슬쩍 등장하는 베이스 드럼, 버디 가이 보컬이 이어지다 50초 정도에 강한 텐션의 스내어드럼이 등장합니다. 이 스내어 드럼의 타격감이 얼마나 리얼하게 재생되느냐가 관건인 음악입니다. 2웨이 스피커지만 마치 저역용 우퍼가 따로 있는 듯한 3웨이 스피커처럼 낮게 깔리는 저역에 완전히 다른 음색의 스내어 드럼이 정말로 리얼합니다.

이 초저역을 만들어낸 것은 Synergistic Research Blackbox의 역할임을 부연할 수 없습니다.

끈끈하지만 질척거리지 않는 블루스 기타의 거장 버디 가이의 기타 연주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죠. 피처링으로 참여한 Tracy Chapman의 아무런 멋도 부리지 않고 내뱉듯이 부르는 보컬의 순수함도 너무 멋지게 나오며 이 스피커와 앰프가 갖고 있는 능력이 배가됩니다.

Smoke gets in your eyes - Paganini Ensemble

찬란한 현악기의 배음을 들으려면 이 곡을 들어보세요. 진하고 농염한 바이올린 음색이 텁텁하고 답답하지 않다면 그 시스템은 매우 훌륭한 것입니다.

이 곡에서의 역할은 스피커 뒤에 붙여놓은 HFT의 공이 매우 큽니다. 스피커 뒤로 찬란한 빛의 음색의 잔치가 펼쳐지며, 뒷 공간을 현란한 음의 입자들로 가득채웁니다. 화려한 기교의 바이올린 음색과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은 음악의 아름다움, 색채감으로 마치 불꽃놀이를 하듯 음악의 잔치를 벌립니다.

HFT를 빼내자 음악은 색채감이 옅어지고, 음의 입자들이 다소 줄어들어 밋밋해집니다. 작은 튜닝의 효과가 음악을 얼마나 다르게 들리게 만드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Synergistic Research의 SRX케이블의 능력 또한 감탄했습니다. 부드러운 성향의 Inner Detail에는 강점을 못보인다는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버리는 Synergistic Research의 세밀한 입자표현력은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됩니다.

Mahler Symphonie No.3 - Mariss Jansons

사실 오디오로 말러를 듣는 것을 그리 즐겨하지 않습니다. 말러를 소화할 수 있는 오디오가 그리 많지 않기때문입니다. 말러는 거대한 매크로 다이내믹스에 뭍히지 않는 마이크로 다이내믹스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오디오에서 그게 무척 어렵거든요.

그런데 Furioso Mini는 여기서 신기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말러를 이렇게 멋지게 들을 수 있다니"라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초대형 스피커에서 만들어내는 압도적 매크로 다이내믹스까지는 아니지만, 거대한 사운드 스테이지가 압도를 합니다.

무엇보다 매크로 다이내믹스에서 아주 미세하게 들려야하는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의 속삭임을 이렇게 리얼하게 들어본적이 없다 할 정도로 정교함으로 흔들림 없이 말러를 받아냅니다. 이렇게 말러를 감동적으로 들어본 적은 정말로 손에 꼽을 정도로 의외의 실력을 이 시스템은 표현 해주었습니다.

총평

오디오를 고를때 브랜드와 스펙을 많이 따지시죠? B&W는 어떻고, Focal은 어떠며 2웨이, 3웨이 스피커에 심지어 스피커 유닛 브랜드마저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스피커나 앰프의 기본적인 성능은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의 경우 단품으로서 그 능력은 어느정도 검증받았다 볼 수 있겠죠.

결국에 오디오는 매칭, 세팅, 튜닝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시청회를 준비하면서 사실 처음 설치했을 때는 과연 좋은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가 했지만, 스피커 위치를 계속 바꿔가며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며 세팅과 튜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할까요?

Kaiser Acoustics KAWERO Furioso Mini 스피커와 Orpheus Absolute 시리즈, Synergistic Research 조합은 최근 들어본 시스템 중에 최고의 소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하이엔드 음질을 내주었습니다. 가격대로 놓고보면 그리 황당한 가격대를 달고 있지 않지만 몇 배 더 비싼 시스템의 조합보다도 훨씬 뛰어나다 할 수 있는 완성도를 들려주었습니다. 까끔 하이엔드의 끝에 다다른 소리라 느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번 시청회의 시스템이 그런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든 그런 시스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