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파일 탐방] 강호의 숨은 고수님을 만났습니다 - 세린아빠 님

하이파이클럽 오디오파일 탐방 세 번째 시간은 현재 네이버 카페 뮤온에서 활동 중이신 “세린아빠”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푸근한 인상과 함께 너무도 세심한 배려까지 해주셔서 정말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본인은 오디오 잘 모른다 하셨지만 꼼꼼한 세팅과 케이블 하나까지 허투루 하지 않은 완벽에 가까운 튜닝. 그리고 직접 시공을 하셨다는 5.1.4채널 홈시어터는 거실에 홈시어터를 생각하고 계신 분은 꼭 참고하셔야 할 그런 세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어: 하이파이클럽 한창원 대표
인터뷰이: 뮤온 세린아빠 님

- 오늘은 용인에 있는 닉네임 “세린아빠” 님 댁에 방문을 했는데요, 간단하게 본인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세린아빠: 제가 오디오를 시작한 것은 본격 하이파이는 2005년부터 시작했고, 그전에 그냥 일반 AV 쪽은 결혼해서 94년부터 시작을 했었고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저희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오디오를 구입을 하셨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오디오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고, 그 당시에는 전부 LP니까 LP의 팝송 그리고 그걸 테이프에 녹음해서 워크맨하고 마이마이 등 이런 기기들을 들고 다니면서 항상 음악을 들었어요.

- 오디오를 시작하시는 계기를 듣다 보면 오디오 파일은 숙명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려서부터 결국엔 그쪽이 맞으니까 그게 취미가 되는 그런 부분들을 보면요.

세린아빠: 그때 제가 처음으로 LP를 구입했던 게 레이프 가렛(Leif Garrett)의 앨범인데요, 그걸 지금도 갖고 있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한국 내한 공연을 했을 때 그 공연도 봤었어요.

- 저랑 그때 만났을 수도 있겠네요.

세린아빠: 아 그래요?(웃음)

- 그러면 벌써 오디오를 시작하신지 연수로 따져도 한 30년 정도 되겠네요. 그렇죠?

세린아빠: 그렇죠.

- 오래됐죠. 94년도면 그때는 한창 홈시어터가 흥했던 시기이죠?

세린아빠: 네, 맞습니다.

- 돌비 디지털(Dolby Digital)이라고 해서 멀티채널이 굉장히 흥했던 그런 시기이기도 하고요. 이제 2채널로 돌아오신 게 2005년이면 그것만 해도 한 20여 년 정도로 오디오를 되게 오래 하셨는데요. 그럼 말이 나온 김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 소개를 좀 부탁드립니다.

세린아빠: 일단 제일 앞에 보이는 스피커는 신형 ATC SCM100 액티브 스피커에요. 사실 제가 이 스피커를 고르게 된 배경은 예전에 ATC SCM100 패시브도 써봤거든요. 그런데 이 ATC SCM100 패시브는 뒤에 점퍼 케이블이 3개나 들어가요.

- 그렇죠. 트라이 와이어링이니까요.

세린아빠: 그런데 점점 제 귀는 고급이 되어가고 그 수준을 맞추려고 하니까 액티브가 가장 답이더라고요.

- 그렇죠.

세린아빠: 그래서 액티브는 일단 스피커 케이블이 없어도 되고 그리고 점퍼 케이블 3개도 필요 없고. 그러니까 경제적으로 가장 제가 원하는 소리를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액티브가 있겠다. 그래서 우선 좀 모험을 했죠. ATC SCM100 액티브를 해봤는데 나름 제 수준에는 좋은 소리를 내줘서 저는 좀 만족하고 있어요.

- ATC SCM100 패시브 스피커를 사용하셨을 때는 어떤 파워앰프를 쓰셨나요?

세린아빠: 그때 크렐(Krell)도 한번 써봤고요. 뭐 여러 가지를 써봤는데 그다지 궁합을 제가 잘 못 맞췄었어요.

- 사실 ATC 스피커를 저도 되게 좋아하고 SCM150, SCM300 패시브 등 이런 것도 다 써보고 핸들링 해봤는데요, ATC가 제일 첫 번째로 걸리는 게 구동이 쉽지 않은 것인데요.

세린아빠: 그렇죠.

- 그러다 보니까 파워앰프에 리소스가 많이 들어가야 되고요. 그렇게 해서 울리면 제 느낌은 그래요. 패시브 ATC를 구동시키는 것과 액티브 ATC가 소리 경향이랄까? 액티브 ATC는 들어보면 소리가 정말 자연스럽고 힘들이지 않고 소리가 술술 나오는 느낌. 저는 ATC는 액티브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오늘도 와서 잠깐 들어봤습니다만 보면 정말 모난 것 없이 부드럽게 소리가 나오는데요. 사실 부드럽다는 표현도 듣는 사람에 따라서 장점이 되거나 단점이 될 수 있는데요. 그냥 좋은 의미로 소리가 아주 쉽게 쉽게 나오는, 에포트리스(Effortless)라고 그러죠.

제가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 중에 하나가 소리가 좀 쉽게 쉽게 툭툭 던지듯이 나오는 걸 선호하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ATC 액티브가 밸런스를 굉장히 잘 만든 그런 스피커가 아닐까? 어쨌든 영국의 메이저급 스피커 브랜드이고 오늘도 잠깐 들어봤는데 소리에 밸런스 같은 부분들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세린아빠: 감사합니다.

- 그리고 VTL 프리앰프도 굉장히 절묘한 매칭이다. 딱 매칭만 보고 ‘아 이분은 진짜 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VTL 프리앰프도 잠깐 설명 부탁드립니다.

세린아빠: VTL 프리앰프는 사실 제가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만큼 그렇게 고수는 아니에요. 그래서 여러 카페에 계셨던 분들이 저에게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요, 두두오(두근두근오디오)에서 계셨던 분들 중에 한 분이 저한테 VTL 7.5 프리앰프가 괜찮으니까 한번 써봐라 그래서 제가 그걸 어떻게 구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후에 매칭을 해 보고 알아보니까 이 ATC SCM100 스피커, 특히 액티브하고 VTL 7.5 프리앰프하고는 매칭이 좋다는 그런 평이 이미 나 있더라고요.

- 그래요?

세린아빠: 네. 그리고 실제 들어봤을 때 다른 거 대비 뭔가 더 음악적으로 들리고 또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편하게 나오는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들었고요. 근데 아무래도 매번 케이블이 바뀌고 룸 튜닝에 따라서 소리가 변하더라고요. 어떨 때는 좀 탁하게도 들리고 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이 VTL 프리앰프의 특징 중에 하나가 진공관이 초단관이 있어서 음색을 바꾸더라고요. 여러 가지를 써봤는데 처음에는 멀라드도 써봤고요.

- 아, 그러면 또 관 튜닝까지 하신 거예요?

세린아빠: 네. 그래서 지금은 최종적으로는 텔레풍켄 초단관을 쓰고 있는데요, 텔레풍켄이 저희 집에서는 가장 제가 좋아하는 소리를 내더라고요.

- 그러니까 관 튜닝까지 하실 정도면, 오늘 또 열혈 오디오 파일을 만난 것 같은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텔레풍켄 관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제일 뉴트럴 하고 음을 분해한다고 그러죠? 이렇게 잘게 분해하는 느낌도 멀라드는 그거에 비해서 되게 부드럽고 약간 온화하고 따뜻한 느낌이면, 온도감으로 따지면 텔레풍켄이 멀라드보다는 약간 차갑지만 그렇다고 해서 객관적인 기준으로 차가운 게 아니라 분명히 텔레풍켄도 온기를 갖고 있는데 해상력 그 부분이 좋죠.

그래서 제가 이것을 절묘한 매칭이라고 생각을 했던 게, ATC 음질을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하면 두께감이죠. 제가 시청회에서 늘 두께감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게, 라이브 공연장에 가면 음의 밀도 그리고 두께감이 정말 잘 나오는데 오디오 시스템에서 그 두께감을 만들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근데 ATC는 기본적으로 중역의 질감, 두께감, 저역의 무게감 이런 게 되게 좋으니까 VTL이 선이 굉장히 예리한 그런 해상력을 내주다 보니까 ATC 스피커하고 상성이 굉장히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DAC는 린(Linn) 클라이막스(Klimax) DS를 쓰고 계세요.

세린아빠: 네, 오가닉(Organik) DAC로요.

- 이번에 새로 나온 거죠?

세린아빠: 네, 이번에 클라이막스 새로 나온 모델도 있는데 저는 이전 모델의 디자인도 좋아해서 기존에 있던 DS 시리즈를 구해서 오가닉으로 업그레이드를 했어요.

- 아, 업그레이드를 하셨구나.

세린아빠: 네, 그래서 업그레이드를 했고 이제 곧 파워도 로이코에서 업그레이드를 해주기로 했고요. 그래서 그거 지금 기다리고 있고 그러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저는 오디오는 전원인 것 같아요.

- 맞습니다, 오디오는 무조건 전원이죠. 아무튼 린 클라이막스를 쓰시길래 제가 시청회에서도 얘기하는 게 오디오 매칭의 가장 기본이 음양의 조화인데요. 질감과 해상력으로 봤을 때 예를 들어서 소스기기가 질감이 좋으면 프리앰프는 해상력이 좋은 것으로, 앰프는 해상력이 좋은 것 그다음에 스피커는 다시 질감이 좋은 것. 그렇게 음양의 조화로 맞추면 가장 미스 매칭이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지금 이 조화가 딱 그렇습니다.

린 클라이막스도 레퍼런스급이죠. DAC 굉장히 좋죠. 근데 굳이 성향을 나눈다면 린 클라이막스도 해상력을 추구하는 쪽보다는 음악성 쪽이죠. 해상력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굉장히 음악적으로, 그러니까 어떤 고역의 개방감이라든가 초저역의 구르릉거리는 그런 것보다는 아름다운 음악을 아주 재생을 잘하는 그런 스타일이다 보니까 린 클라이막스에 VTL 7.5 프리앰프, ATC SCM100 액티브의 조합이 그런 음양의 조화를 딱 맞춘 그런 부분이라서 저는 되게 인상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으로 이건 무슨 제품인가요?

세린아빠: 이게 헝그리오디오에서 룬 코어를 만든 것인데요, 이게 올해 2월에 처음으로 MK I이 나왔습니다.

- 멋있게 생겼네요.

세린아빠: 저희 집에서 헝그리오디오가 가까워서 가끔 새로 만드는 걸 청음회에 가고 그러는데, 잘 아시다시피 룬 코어에 의해서 음질이 그렇게 많이 바뀌는지 저는 처음 알았어요.

- 그렇죠, 많이 바뀌죠.

세린아빠: 지금 헝그리오디오에서 이 제품의 MK II를 지금 만들고 있는데요, 가서 들어보면 린에 올개닉 DAC 업그레이드하는 것만큼 여기서도 차이가 생기더라고요.

- 예전에 CD 트랜스포트하고 DAC 나눠져서 썼을 때 보면 그때는 그냥 농담 식으로 얘기한 게 트랜스포트가 한 80%라고 할 정도로 트랜스포트를 바꿨을 때 변화의 정도가 DAC 바꾸는 것보다 더 크다. 마찬가지죠.

세린아빠: 전원 장치는 뒤에 있는데 현재 PS 오디오의 P10을 쓰고 있어요. 저희 집 전원이 평상시에는 한 220~223V가 나오는데 여름에 에어컨을 여러 집 다 쓰면 한 205V까지 떨어지더라고요.

- 아, 그렇게 많이요?

세린아빠: 네, 그래서 그것 때문에 뭔가 필요하다 싶어서 이 제품을 구매를 했고요. 근데 이거는 나중에 업그레이드를 한번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리고 턴테이블도 있어요.

세린아빠: 턴테이블은 레가(Rega) P10 최신형이죠. 거기에다가 아페타(Apheta) 3 카트리지를 장착했습니다.

- 레가 P10 턴테이블이 레가에서 나온 제일 상위 모델이죠?

세린아빠: 네, 그렇죠.

- 저도 잠깐 들어봤는데 저 턴테이블 되게 좋던데요.

세린아빠: 네, 소리가 다르더라고요.

- 그렇죠. 최근에 레가 사장이 저희 하이파이클럽에 방문해서 인터뷰도 했는데요 제품에 대한 철학이랄까? 이런 게 굉장히 확실하고 그리고 뭔가 약간 소박한 느낌. 자기의 어떤 소리에 대한 제조 철학이라고 해야겠죠, 그런 게 되게 확실했던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지금 뒤에 전원 장치까지 얘기하셨고 케이블을 봤더니 뭐 ‘저는 뭐 오디오 잘 몰라요.’ 하는데...

세린아빠: 잘 몰라요(웃음).

- 그게 만용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정말 케이블 하나까지 정말 신경을 많이 써놓으셨어요. 얼핏 보니까 PSC 전원 코드도 보이고 그다음에 쿠발라소스나(Kubala-Sosna)도 있고요.

세린아빠: 트랜스페어런트(Transparent)에서 요즘 나온 6세대 울트라(Ultra)도 있고 그리고 헤밍웨이.

- 헤밍웨이도 쓰시고, 그 좋은 케이블을 여러 브랜드를 섞어서 썼다는 얘기는 저 파워코드 하나도 그냥 선택한 게 아니라 꽂아보고 효과를 보고 이게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판단하셔갖고 다 선택하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밑에 제품은 포노앰프인가요?

세린아빠: 네, 포노앰프에요.

- 포노앰프는 일렉트로콤파니에(Electrocompaniet) 제품이네요.

세린아빠: 네, 일렉트로콤파니에 ECP 2 MK II 포노앰프 입니다. 아주 고급형은 제가 못 쓰고요. 그래도 한 중급 이하 그 정도에서는 이게 제일 좋은 것 같더라고요.

- 일렉트로콤파니에가 제가 보기에는 가격이 좀 너무 싼 게 오히려 마케팅에 마이너스가 아닐까 할 정도로 일렉트로 콤파니에가 비슷한 동급 가격대에서는 개인적으로 정말 독보적이다 할 정도로 소리가 좋거든요. 근데 보니까 이제 원가를 낮추려고 케이스도 그냥 일반 철판을 쓰고요.

세린아빠: 맞아요.

- 전면에 그냥 아크릴 패널을 달고 이러다 보니까 가격이 저렴해진 거겠죠. 외관이 약간 허름해 보이는 느낌은 있는데 소리는 인티앰프도 그렇고 저 포노앰프도 그렇고 DAC도 그렇고 일렉트로 콤파니에가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이 하나하나 진짜 정말 선별에 선별을 거쳐서 이렇게 시스템 조합을 정말 짜임새 있게 잘 해놨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어떤 기기를 선택하실 때라든가 아니면 ‘뭐 케이블 업그레이드해 볼까?’ 해서 이제 새로운 케이블을 AB 테스트해 보실 거잖아요? 그랬을 때 어떤 음질 평가 기준이랄까 그런 게 있으실까요?

세린아빠: 제가 고수가 아니라서요.

- 아, 왜 그러세요~

세린아빠: 그냥 저는 제가 듣기 편하고 특히 제가 요즘 공연을 많이 다녔어요. 롯데 콘서트홀이나 예술의전당 가면 가급적 저는 실연에 가까운 소리를 찾아요. 그래서 그 기준에 맞춰서 케이블하고 뭐 어떤 아이솔레이터, 허브 등 그런 걸 기준으로 저는 주로 맞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아주 극한의 해상도, 그래서 어떤 노래를 들으면 귀에서 피가 나야 된다고 그러시는 분도 있는데요.

- 그건 극한의 해상도가 아니고 잘못된 해상도고요(웃음).

세린아빠: 근데 저는 그거보다는 이 현장에서 제가 관람할 때 편하게 들려오는 그런 소리가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타입으로 좀 해요. 그래서 어떤 밸런스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저역이 너무 크게 나오거나 안 맞을 경우에는 또 그게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손실을 보더라도 가급적이면 밸런스 쪽으로도 신경을 씁니다.

- 아무튼 이렇게 시스템을 꾸며놓으신 게 정말 정성을 다했고 하나도 그냥 허투루 한 게 아니고 그런 부분까지 잘 꾸며놓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공연장에서 들었던 느껴지는 자연스러움을 기준으로 오디오를 튜닝하신다는 말씀이신 거죠?

세린아빠: 네.

- AV 시스템도 잠깐 소개를 해주세요. 보면 AV 시스템을 이 거실에 지금 완벽한 2채널과 진짜 말 안 해주면 모를 정도로 멀티채널 시스템을 잘 꾸며놓으셨는데요, 멀티채널 시스템을 잠깐 소개를 해주시면?

세린아빠: 우선은 프로젝터는 삼성 제품인데요 레이저가 3개가 들어 있어요. 광원이 3개가 들어 있어서 색 재현성이 굉장히 좋은데요, TV로 보면 QLED 이상으로 보시면 돼요.

- 그러니까 삼관식이네요.

세린아빠: 그렇죠, 그렇게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수명이 5만 시간 정도 되니까 제 기준으로는 거의 10년 이상 볼 수 있고 UHD인데 화질도 좋아요. 그래서 그걸 기준으로 120인치 초단초점용 스크린을 쓰고 있고요, 기존에 스크린이 있던 자리에서 TV를 없앴어요. 보통 오디오 하시는 분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게 아내분들이 뭔가 지르면 다 싫어하잖아요?

- 그렇죠.

세린아빠: 그래서 기존에 있던 TV를 없애고 프로젝터를 놓은 것은 저에게는 굉장한 모험이었어요. 잘못하면 집에서 쫓겨날 뻔했는데요(웃음).

- 되게 좋아하셨을 것 같은데요?

세린아빠: 다행히 제일 좋아하는 거로 바뀌었어요. 화면이 120인치로 커진 데다가 초단초점에 밝기가 밝고 그리고 스크린이 특수 스크린이기 때문에 밤에 형광등 하나를 켜고도 볼 수 있어요. 그렇게 120인치 화면으로 보니까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가장 좋은 것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디지털 콘서트홀을 가입해서 그걸 지금 제가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을 갖춰놨는데요.

- 몇 채널인가요?

세린아빠: 지금 5.1.4 채널인데요. 천장에 4개.

- 아 천장에 4개구나. 그리고 서브우퍼 하나 놓고 센터, 프론트 2개, 리어 2개 이렇게 해서 서라운드 5개. 그래서 5.1.4 채널. 그러니까 사실 거실에다가 5.1.4 채널을 꾸며놨다고 하면 되게 난잡하고 어지럽게 멀티채널 시스템이 있어야 되는데 너무 깔끔하게 잘해놓으셨어요.

기구 설계나 이론 쪽을 해서 그런지 너무 깔끔하게 잘 돼 있고, 120인치 스크린도 되게 인상적이고요. 보통 일반 실링에 프로젝터 걸고 뭐 이렇게 해놓으면 되게 보기 싫을 텐데 정말 깔끔하게 잘 해놓으셨고요. 그리고 프론트 스피커는 또 아예 매립까지 해놓으셨나 봐요?

세린아빠: 네. PMC에서 나온 벽걸이용 스피커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사서 제가 직접 설치를 했어요.

- 직접 설치를 하셨다고요?

세린아빠: 네. 제가 설계하고 길이도 다 재고 표시해서 목공소에 원판 들고 가서 다 잘라와서 제가 다 조립했어요.

- 직접 시공까지요?

세린아빠: 네.

- 손재주까지 있으시네요.

세린아빠: 그래서 지금 보시면 밑에 빼놓고 베젤이 안 보일 거예요. 영상을 틀면 영상만 딱 나오게.

- 또 한 분의 완벽주의자를 만난 것 같네요. 그렇게 해서 마란츠 프로세서로 해서 이렇게 멀티채널을 꾸며놓으셨구나.

세린아빠: 그리고 웨이버사 시스템즈의 WLPS를 사용해서 DC로 지금 공유기 하고 셋톱박스를 쓰고 있고요.

- 공유기하고 셋톱박스의 DC는 웨이버사 시스템즈의 WLPS로. 그러니까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다 손을 보셨네요.

세린아빠: 그런데 요즘 또 하나 놀란 게 저기에 들어가는 멀티 탭하고 파워 케이블에 따라서 소리보다 더 빨리 변하는 걸 인지하는 게 눈이더라고요.

- 그렇죠.

세린아빠: 이번에 우연하게 트랜스페어런트 파워 케이블을 르그랑 멀티탭에 연결하니까 화질이 더 좋아지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만들 때 어떤 노이즈나 이런 게 없어지고 깔끔하게 딱 되니까, 거기서 바로 화질로 좋아지니까 그게 좀 인상적이었어요.

- 그러니까 멀티탭에서도 생각보다 노이즈가 많이 나오거든요. 이것도 문제가 될 발언일 수 있는데 멀티탭에 따라서도 접속 단자의 접촉력 등의 유무로 해갖고 멀티탭에서도 노이즈가 많이 나오거든요. 그러면 일단 음악을 몇 곡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제 벌써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긴 시간 동안 같이 음악을 들어봤는데요. 제가 음악을 들으면서 느낀 게 오디오 시스템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을 처음 받았습니다. 보통 진짜 좋은 케이블이 들어가면 그 시스템에서 케이블이 사라졌다는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앞서 공연장 사운드를 추구한다고 하셨는데 정말 공연장에 와 있는 것 같은 그런 자연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자연스럽다는 게 되게 두루뭉술한 표현이긴 한데 자연스럽다는 건 매가리가 없다는 거냐?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진짜로 콘서트홀 로열석에 앉아 있는 듯한 그런 자연스러움이 너무 인상적이었고요.요새 제가 이런 표현도 하는데요, 오렌지주스 같으면 안 되고 생수 같아야 된다. 굉장히 맛있고 시원한 오렌지주스처럼 어떤 맛을 내는 것을 오디오에서는 착색이라고 그러죠. 컬러레이션이라고도 하는데요. 그런 거 말고 정말 깨끗한 맛있는 생수.

그런데 오늘 이 시스템이 그야말로 생수 같은 느낌. 그것도 뜨겁거나 너무 시원한 게 아니고 그냥 적당한 상온에서 먹는 듯한 정말 맛있는 생수와도 같은 느낌. 기존에 했었던 케이블 튜닝이 얼마나 공을 들여서 하나하나 포인트를 찍으면, 계속 저는 오디오를 잘 모른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진짜 진정한 강호의 고수를 오늘 만난 느낌이었는데요.

사실은 이 배치 자체가 뒷벽에 저렇게 베란다 유리창이 있는 게 어떻게 보면 저역이 다 빠지거든요. 그래서 저역의 어떤 밀도나 그 형태가 잘 안 만들어질 수 있는데 제가 계속 말씀드렸던 게 기가 막히게 나오는데 그거를 이 ATC 스피커와 전원 코드, 인터커넥터의 조합으로 저역의 확실한 형체를 만들어 놨다는 것에 저는 또 한 수 배웠습니다.

왜냐하면 제 기준으로는 이 조합이면 저역이 나오면 안 되는데 저역이 너무 툭툭 잘 떨어져서 참 신기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비밀과 노하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한 수 배우게 되는 그런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세린아빠: 감사합니다.

- 아무튼 너무 감사드려요. 이렇게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처음 뵙는데도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너무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아무튼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