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진공관의 영도자
VTL
연혁
VTL(Vacuum Tube Logic)은 1980년대 초반 현 VTL의 CEO인 Luke Manley와 그의 아버지 David Manley에 의해 영국에서 설립됐다.
레코딩 스튜디오의 엔지니어로 일했던 David Manley는 사실적인 사운드를 재현할 수 있는 앰프를 직접 개발하기로 마음 먹고 연구를 거듭한 바 진공관을 통해서만 그가 추구하는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초기 프로토타입 모델들은 레코딩 스튜디오를 염두에 두고 제작 되었는데, 가혹한 조건에서도 우수한 사운드를 재현하는 VTL의 혈통은 이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VTL이 홈오디오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1983년 무렵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 이미 주목을 끌기 시작했지만, VTL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것은 1986년 시카고에서 열린 CES에 출품하면서부터다. 미국에서의 대대적인 성공을 기화로 Manley 부자(父子)는 사업의 근거를 미국으로 옮기기로 결심한다. 로드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에 있는 Luke Manley의 아파트 지하 작업실에서 부자가 함께 앰프를 만들어 파는 상황이었음에도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주문이 쇄도해 대규모 생산 설비의 필요성이 절실해짐에 따라 다시 남부 캘리포니아로 공장을 이전하게 되는데, 미국 군수 산업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각종 전자 기기 메이커가 즐비하고 또 값싼 노동력의 이점까지 있으므로, 진공관 앰프처럼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을 만들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현재의 VTL 본사가 위치해 있는 Chino에 기틀을 마련한 것은 1987년이다.
널리 알려진 바대로 1993년 초반 아버지 David Manley는 레코드 레이블과 Manley 제품군을 분리하여 독자적인 길을 가게 되고, 아들 Luke Manley가 VTL을 이어가게 된다. 컴퓨터를 활용한 재고관리라던가 현대적인 테스팅 장비가 도입된 것은 이 무렵부터였고 Luke Manley의 진두지휘하에 회사의 전반적인 구조를 재정비하게 된다. Luke Manley는 숙련된 기술자들로 새로운 진영을 꾸리고, 품질 관리를 위한 현대적인 생산 라인을 도입했다.
VTL의 입장에서는 기존 직원의 상당수를 내보낸 상태에서 회사를 다시 시작하다시피 해야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Luke Manley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차곡차곡 진공관 앰프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점검해나갔다. 일단 현대적인 계측 장비를 들이고, 외부의 전문가들을 영입해서 분야별로 최상의 솔루션을 찾아냈다. MOS-FET을 중심으로 솔리드스테이트에 밝은 사람, 밸런스 설계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 회로 전문가 등을 주축으로 PC 보드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도 초빙했다.
그 결과 진공관 앰프로서는 이례적일 만큼 대출력을 확보했고 리모트 컨트롤로 제어가 되고, 오토 바이어스 기능을 갖는 등 사용자측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소들을 풍부하게 제공하게 되었다. 특히, 대출력이면서 해상도나 질감, 스피드 등에서 빼어난 솜씨를 발휘해 진공관 앰프의 새 역사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1994년 Luke Manley는 HP를 비롯 실리콘 밸리의 IT 업계에서 16년의 경력을 가진 중국계 여성인 Beatrice Lam과 결혼하게 되며, 열혈 오디오파일인 그녀는 직접 VTL의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뛰어들게 된다.
기술력
Wotan 트라이앰핑 시연
Tri-amplifying with Wotan
1998년 VTL이 LA 오디오쇼에서 선보인 시연은 전설로 남을만 하다.
Wotan MB-1250 레퍼런스 모노블럭 6기로 Martin Logan Statement evolution 2 CLS 스피커 시스템을 구동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당시 시연 공간 넓이가 35평 정도에 청중은 40여명 정도였는데 시연에 사용된 Martin-Logan Statement evolution 2 CLS 스피커의 사양은 평균음압 110 dB, 맥시멈 피크 SPL 115 dB에 대단히 낮은 디스토션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Class A 방식으로 운용했다.
Wotan에 적용된 3극/4극 전환 모드가 유용하게 쓰였는데 전반적으로 3극관 모드를 사용하면서 4극관은 서브 우퍼를 구동하는데 활용했다. 3극관과 4극관 간의 정확한 게인 매칭은 Martin-Logan Exos 액티브 크로스오버를 통해 이뤄졌다.
미드-베이스(60-200 Hz)에 3극관 600 와트를 할당하고, 정전형 패널(200Hz~20kHz)에 600 와트를 연결했으며, 베이스와 서브우퍼(18Hz~60Hz)에 1,250 와트를 투입하여 채널당 2,500와트에 달하는 기념비적인 시연을 이뤄냈다.
오토-바이어스
Automatic-Bias
VTL의 플래그쉽 앰프인 Siegfried를 예로 들면, 6550C라는 출력관이 무려 12개나 투입된다. 기기를 운용하다 보면 그 중에 어떤 관은 트러블이 있을 수 있고, 빠르게 수명이 다할 수도 있다. 페어 매칭을 통해 각 관들의 상태가 일정해야 좋은 소리를 낸다고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2채널 도합해서 24개의 관을 완벽하게 페어 매칭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오토 바이어스 기술은 각각의 상태에 따라 바이어스를 조정하여 전체 관들이 일정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바이어스는 늘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순간적인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여 모든 관들에 대해 최적의 상태를 제공하고 그를 통해 이상적인 퍼포먼스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오토 바이어스 시스템은 일단 연주가 시작되면 작동을 멈춘다. 앰프 뒷면에 있는 RS232를 통해 컴퓨터로 모니터하며 세팅을 할 수 있다.
자가진단
Fault Sensing
폴트 센싱(fault-sensing)은 정밀하게 기기의 상태를 체크해서 이상이 있을 경우 바로 표시해주는 것으로 앰프의 오퍼레이팅 타임을 지킨다거나 각 관의 수명을 체크해서 교체를 지시한다거나 실시간으로 AC 전압의 흐름을 체크하는 등, 진공관 앰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트러블을 사전에 진단해서 고장을 방지한다. 예를 들어 특정 관의 수명이 다하면 교체 신호를 통해 최적의 교체 시기를 알려 주는 것이다.
VTL은 이 기술을 실현시키기 위해 고된 연구와 실험 과정을 거쳤다. 전세계로부터 파워 서플라이, 소프트웨어, 콘트롤 회로, 진공관 앰프 회로 설계에 걸친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성과인 것이다.
관리의 불편함으로 말미암아 진공관을 멀리하는 오디오파일들도 있는 것을 고려하면, 대단히 요긴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3극관-4극관 스위칭
Tetrode-Triode Switching Capability
VTL의 파워앰프들은 간편하게 3극관과 4극관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유연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낮은 볼륨에서 또는 감도가 좋은 스피커와의 매칭에서 3극관 모드를 적용하면 보컬과 실내악, 재즈를 감상하기에 좋은 달콤함과 섬세함이 어우러진 윤기있는 사운드를 구현해 준다. 특히, 미드레인지의 입체적인 이미지를 재현하는 능력이 탁월하여 독주 악기 연주 감상에 적합하다.
4극관 모드는 깊이 있고 무게가 느껴지는 스테이지를 제공해 주므로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같은 스케일 있는 음악 감상에 좋다. 여유 있는 파워와 생생한 디테일의 조화가 뛰어나다.
시그니처 아웃풋 트랜스포머
The VTL Signature Output Transformer
VTL의 Signature 아웃풋 트랜스포머는 멀티플 레이어링 및 커플링을 통해 확장된 주파수 응답성을 제공하며 독자적인 와인딩 방식을 적용하여 출력관에 정확히 매칭되는 임피던스 및 양질의 스퀘어 웨이브를 구현한다. 또한, 입력 손실이 현저히 낮은 고효율 전송을 보장하며 이상적인 저항 계수인 5 옴을 유지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VTL Signature Transformer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인터리브 섹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1차 와인딩 및 2차 와인딩 간의 커플링 부분이 극적으로 개선됐고 효율도 크게 향상됐다. 이를 통해 넓은 주파수 응답성과 해상력 증가를 구현할 수 있다.
VTL이 말하는 진공관의 장점
VTL은 'Vacuum Tube Logic'의 약자인만큼 VTL을 설명하는데 있어 진공관을 빼놓을 수는 없다. VTL이 밝히는 진공관의 강점은 다음과 같다.
simple circuitry
신호경로가 짧고 단순한 회로는 신호가 통과해야 하는 컴포넌트의 수가 적음을 의미하므로 디스토션을 비롯해 사운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근본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 따라서, 더 깨끗하고 사실적인 사운드를 구현해 준다.
graceful overload
진공관은 서서히 달궈지며 even-order harmonic을 특성으로 한다. even-order harmonic의 디스토션은 수치상 높은 편이지만 거칠게 표현되는 트랜지스터의 odd-order harmonic과 달리 사운드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트랜지스터 앰프는 한계 출력 근방에서 동작을 하게 되며 귀를 피곤하게 하는 odd-order harmonics를 생성한다. 특히 최대출력에 근접함에 따라 디스토션도 급격히 심해지는 특성을 보인다. 예를 들어, 진공관 기타 제작자들은 전통적으로 아웃풋 스테이지를 통해 오버로드 디스토션을 드라이브 하도록 설계하여 디스토션 자체를 '톤(tone)'으로써 수용하지만 트랜지스터 앰프의 디스토션은 배제시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odd order/even order
원 주파수(original frequency)에 곱해지는 상수의 합이 홀수면 odd order, 짝수면 even order라 한다.
superior linearity & less negative feedback
진공관 앰프는 전압 증폭 방식인 반면 솔리드-스테이트(트랜지스터) 앰프는 전류 증폭 방식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진공관은 우월한 선형성과 낮은 네거티브 피드백 의존도를 나타낸다.
네거티브 피드백(부궤환)이란 출력의 일부를 입력측에 되돌렸을 때 최초의 입력 신호에 대하여 역위상(遊位相)으로 되어 있는 경우를 의미하며 네거티브 피드백에 의해 출력을 안정시킬 수 있으므로 앰프 제작에 있어 주파수 특성, 진폭 특성, 위상(位相) 특성을 개선하고자 할 때 사용된다.
하지만 네거티브 피드백이 지나치게 되면 음악의 생기가 사그라 들고 감정 표현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power supply
진공관이 갖는 높은 가용 전압 특성은 전압 스윙 능력과 헤드룸의 측면에서 많은 잇점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낮은 품질의 커패시터로 더 많은 가청 에너지를 구현할 수 있는데 이런 이유로 인해 진공관 앰프의 사운드가 더 힘있게 들리는 것이다.
주요모델
Power Amplifiers
보탄(Wotan)이라는 이름은 독일 및 북구 지역의 신화에서 따온 이름으로, 흔히 알려진 오딘과 같은 존재이며 바그너의 "링 사이클" 오페라에도 등장한다.
당초 류크 맨리가 진공관 설계의 달인인 부친과 결별한 후 새롭게 VTL을 시작할 때 내세운 모토가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강력한 출력을 내는 파워 앰프를 제조하는 것이었다. 당시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을 보면 종래에 상상할 수 없었던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스피커들이 만들어졌고, 당연히 대출력 파워 앰프를 원했다. 진공관 메이커로서 어쨌든 이런 시대의 조류에 부응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수년간의 개발 끝에 나온 것이 채널당 1250W를 내는 괴물 보탄이다. 사실 지금까지도 이 정도의 출력을 내는 진공관 파워 앰프는 전무후무하다. Wotan MB-1250은 1996년 등장했으며 아직도 가장 강력한 진공관 앰프로서 전설적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같은해 LA 오디오쇼에는 총 6기의 Wotan이 트라이앰프 구성을 통해 Martin-Logan Statement 스피커와 시스템을 구성한 바 있다.
VTL의 레퍼런스급 모델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더블-섀시 구조를 채용하고 있으며 파워 서플라이는 하단 섀시에, 앰프는 상단에 배치하여 탯줄과 같은 원리로 둘을 연결했다. Wotan의 파워 서플라이는 5개의 파워 트랜스포머로 구성되며 일래스토머 소재 위에 떠있는 구조의 특주 제작 트랜스포머 박스에 수납하여 공진을 최소화 했다. 모노블럭 1기의 무게는 110 킬로그램이다.
한마디로 보탄은 가히 VTL 기술력의 포효라 할만하다.
SIEGFRIED
Reference Monoblock Power Amplifier
지그프리드는 독일 및 북구 신화에 근거한 불멸의 용사를 일컫는 것으로, 여기서 지그(Sieg)는 승리를, 프리드(Friede)는 “평화”(Peace)를 의미한다. 둘을 합치면 '평화의 승리'를 뜻하게 된다.
이야기 속의 지그프리드는 보탄의 손자로서, 부친이 준 명검을 부러트리는 잘못을 저지른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전설의 용과 전투를 벌이고, 승리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용의 피를 뒤집어 쓴 결과 불멸의 존재가 되었을 뿐 아니라, 자연과 소통하는 법을 체득하게 된다. 그 후 도탄에 빠진 인류를 구원해 향후 지구의 지배자가 되도록 돕는다는 이야기인데 진공관 메이커들이 난관에 처한 상황에서 이를 개혁할 수 있는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지그프리드라는 이름은 또 다른 의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보탄’이 VTL의 플래그쉽으로서 일종의 상징적인 존재라면 보다 현실화시킨 제품이 ‘지그프리드’라고 할 수 있다. 보탄에서 지그프리드에 이르는 과정에서 VTL의 Luke Manley는 시대적 변화에 맞게 사운드품질을 현대화시키면서도 제품의 대용량 스펙은 축소시키지 않았다.
‘보탄’이 개발된 90년대 중반은 마침 전세계가 홈시어터의 열풍에 휩싸이기 시작하던 무렵으로 하이파이 오디오계는 크게 요동쳤다. 이 과정에서 Luke Manley의 관심사는 잔손질이 필요 없는 ‘스마트 진공관 앰프’를 제작하는 것이었는데, △ 사운드의 품질과 측정수치가 모두 우수한 제품일 것, △ 모든 조건하에서 다양한 스피커를 소화할 수 있을 것, △ 최상의 실력을 구사하기 위한 자체 진단력과 최적화 능력이 있을 것 등 레퍼런스의 격에 맞는 새로운 표준을 제품에 반영시키고자 했다. 그에 따라 제품의 외관도 대폭 변경했다.
지그프리드’의 핵심을 요약하면 켜놓고 잊어버릴 수 있는, 문자 그대로 ‘스마트’ 설계에 있다. 자동 바이어스 회로를 내장시켜서 구동 중에 진공관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자체 점검을 하도록 설계함과 동시에 사용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다. 지그프리드는 진공관의 수명과 특정 진공관의 교체가 필요한지 여부, 앰프 구동 시간, 실시간 전압 수치 등을 알아서 컨트롤한다. 5개의 MOSFET으로 구성된 레귤레이터가 두 커패시터 사이에 위치해서 출력관에 걸리는 B전압이 낮아지지 않도록 작동하는 방식이다. 특정 관이 저전류 상태가 되면 그 관의 작동을 멈추고, 관이 작동을 멈출 우려가 감지되면 전체 파워를 내림으로써 증상별 단계를 나누어 동작하게 되어 있다.
MB 450 Series
"VTL의 MB 450 마크 3을 듣는 순간, 멀리 수평선이 보이는 망망대해가 그려졌다. 물결이 잔잔히 일고, 끝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사이즈의 스케일 앞에 내 자신은 하나의 작은 조각배가 되어 그 안에서 천천히 노닌다고나 할까? 그러나 대형기답지 않은 순발력과 민첩성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마치 소출력 앰프를 듣고 있는 듯한 치밀함과 디테일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무시무시한 힘을 안에 숨기고 있다. 만일 강력한 임팩트와 저역 컨트롤을 필요로 하면, 본 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슬슬 넘겨버린다. 이래서 대출력 파워 앰프를 쓰는 것이로구나 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오디오칼럼니스트 이종학(Johnny Lee)
모노블록 파워 앰프인 MB-450 시리즈 III Signature는 VTL의 '스마트-튜브' 기술을 적용하여 최적의 바이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채널당 6550C관을 8개씩 사용한 패러럴 푸시풀 방식을 채용해 3극관 225W, 4극관 425W의 출력을 낸다. 또한, VTL의 시그너처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고 있는데, 멀티 권선 방식으로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고, 정확한 임피던스 매칭을 통해 정돈된 대역 재생 능력을 보여준다. 내장 마이크로 컨트롤을 통해 3극/4극 모드를 전환할 수 있고 과대 신호 출력 시 리미트 기능을 제공하는 등 VTL만의 편리한 기능도 제공한다.
이에 더해 새로운 설계를 적용하여 더욱 짧아진 신호 경로를 통해 대형기임에도 불구하고 스피디한 음을 구현하고 있으며 네거티브 피드백을 완전히 배제하여 음성 신호의 순수성을 보장했다. 해상도와 응답성 또한 개선됐다. 문도르프 실버 오일 콘덴서를 채용하여 더 달콤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댐핑 팩터를 사용자가 직접 조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로/메드/하이/맥스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댐핑 팩터를 낮추면 음이 부드러워지고, 편해지지만 임팩트가 약하고, 위로 올라갈수록 임팩트는 좋아지지만 약간 날카로운 특색을 보이게 된다. 스피커의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Preamplifier
TL 7.5 III
신호 전달의 순수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파워 서플라이와 컨트롤을 분리형으로 구성하고 있다.
밸런스 회로를 채용하였고, VTL이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투입되었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입력단에 12AU7 진공관을 2개를 적용하고, 출력단에는 모스펫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례적이라 할 정도로 출력 임피던스를 줄여 매칭되는 파워 앰프의 부담을 줄였다. 또한, VTL이 직접 개발한 혁신적인 볼륨단을 적용하여 고품질 사운드를 구현했다.
그밖에 주목할 만한 기능으로 “MON/PROC" 버튼이 있다. 기본적으로 테이프 레코더에 녹음되는 음을 모니터링할 때 쓰이며, 그 경우 소스의 음이 아닌 레코딩이 된 음을 체크할 수 있다. 또한, 이 버튼을 통해 서라운드 프로세서를 외부에서 연결할 경우 기기의 볼륨 기능을 멈추고 프로세서의 볼륨에 따라 동작하도록 동기화 할 수 있다.
TL 5.5
라인 스테이지에 네거티브 피드백을 최소화한 풀 진공관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여 117 단계의 미세 조정이 가능한 볼륨단을 탑재해 정숙성 및 디테일 향상을 구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스토션이 대폭 줄어들었고, 잡음도 확실히 낮아졌으며, 또한, 다양한 조정이 가능해졌고 스테레오/모노 선택이 간편해졌으며, 출력 게인도 표준뿐 아니라 낮은 게인까지 지원한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포노단도 강화되어 간단한 점퍼를 통해 MM/MC 전환이 되며, MC의 경우 다양한 게인 설정을 제공한다. 각 6dB씩 조절이 가능해서, 이를 통해 68dB, 62dB, 56dB 등으로 조정할 수 있다. 또한, RIAA 필터의 성능을 향상시켜 점퍼를 통해 원하는 형태를 선택할 수 도 있다.
TL 2.5
TL-2.5는 초단에 12AU7(ECC82)를, 종단에 12AT7(ECC81) 진공관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두 진공관은 라인 프리앰프에서 6DJ8 계열과 같이 자주 사용되는 증폭관으로 내부에 3극관 2개를 포함하고 있는 쌍3극관이다. 이를 통해 간단히 2단 증폭방식의 회로 구성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EH사 진공관을 사용하였으나, 새로운 버전에는 JJ 테슬라제를 사용하여 한층 밝은 성향의 사운드가 반영되어 있다. 이밖에 전원부는 라인 회로부와 차폐를 위한 칸막이를 설치하여 라인 회로와 분리시켰고, 부품 선정 및 배선에 많은 개선을 이루고 있다.
재생 주파수 범위는 1Hz~60kHz(-3 dB기준)이며, THD는 0.01%, SNR은 109dB 등 진공관 라인 프리앰프로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포노단을 옵션으로 추가 설치할 수 있다. MM과 MC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며, MM용으로 12AX7을 채널당 1개씩 2개, MC 증폭을 위한 12AX7이 채널당 1.5개씩 총 5개로 구성되어 있다.
Integrated Amplifier
IT-85
IT-85는 초단에 각 2개씩의 12AU7, 12AT7을 사용하고 4개의 EL-34로 출력을 하며 기본적으로 음색과 드라이빙 양면을 상당히 적절히 안배하고 있다. 출력은 60W로 A클래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TL-2.5와 ST-85의 기술을 집약한 구조로 파워앰프인 ST-85의 전원부와 입출력 트랜스가 적용되어 있으며, TL-2.5의 라인단을 탑재하고 있다. 그 밖에 리모콘, 온-오프 시의 자동 뮤트 전환, 풀 프리입력 라인스테이지, 버퍼 프리아웃, 3극-4극 접속 변환 등 많은 물량을 투입하고 있으며 사용자에 대한 친절한 배려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