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신입회원 가입해 간단히 신입인사를 e-mail로 올렸으나 그 내용이 고식적이라선지 게재가 안되더군요. 차제에 다시 신입인사드립니다.
저는 약 4년전 현재의 시스템을 구입하여 꽤 만족스레 듣고 있던중,최근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약 3개월간 10여개소의 오디오샵을 찾아다니고 관련 서적도 읽어보며 열심히 애를 쓰고있읍니다. 헌데,워낙 저의 전문적 식견과 경험부족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에 너무 어려움이 많아 경륜 높으신 전문가님들께 이렇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저의 보유 시스템;
sp:Dynaudio Contour 2.8(MK2)
cdp:Sony x5000
power:국내조립(Alpa Audio Lab) 300B Single Power Amp.A300(모노블럭)
pre. : ,, ,, Phono&Line Amp.A-83
tuner:Magnum Etude FT101A
Regulater:Powertek
케이블류는 전부 무명의 저가품임.
저는 클래식을 90%, 재즈/팝을 10% 정도 들으며 클래식은 실내악, 성악, 피아노, 관현악등 전 부분을 고루 좋아합니다. 현재 별도의 리스닝룸 없이 아파트의 거실 (약 7~8평)에서 듣고있지만 충분히 볼륨을 올릴 수도 있고, 음향적으로 크게 나쁜 환경은 아닌 듯합니다.
사실은 3개월전부터 스피커를 비롯해 전체 컴포넌트를 교체, 시스템을 대폭 업그레이드 하려고 어느 오디오숍에서 아마티 오마쥬 스피커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쟁쟁한 프리/파워 앰프를 바꿔가며 시청 테스트를 했습니다만 기대한 만큼 인상적이질 못해서 망설이다가 이러한 전면 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껴져 생각을 바꾸게 됐습니다. 아마티 오마쥬는 일본에서 '98/'99 COTY/Golden Sound 상을 수상한 스피커라 상당한 기대를 하고 그에 걸맞게 패스350, 골드문트 미메시스 9.4(파워)/2+(프리), 그리폰 안틸레온, 크렐 FPB300c 등등(CDP는 와디아 860)을 물려 시청해 봤으나 각기 이런저런 부족함이 있는 등, 최적의 조합을 못찾았고, 상당한 투자액에 비해 기대에 너무 못미친다고 느꼈습니다.(그 샵에서 새 스피커 포장을 뜯은지 2~3일 밖에 안되 에이징이 안됐다는걸 감안하더라도 말이죠) 그후, 이리저리 여러 샵을 다니며 여러가지로 시청하다가, 오히려 현재의 저의 스피커와 시스템이 그 가격대에 비하여는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스피커를 업그레이드 하기 전에 저의 현재 스피커(Contour2.8)는 우선 그대로 두고 이걸 더욱 멋지게 최고로 울려 줄 수 있는 프리/파워/CDP/케이블을 구입하자고 맘먹게 된 것입니다. 사실, 현재 저의 시스템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300B 진공관 특유의 유연하고 깊이있는 음감은 특히 현악, 실내악, 성악 등에서는 더욱 윤기와 빛을 발하는 듯합니다. 스피커 구동력도 꽤 괜찮구요. 헌데 최근의 high-end 기기들은 과거에 흔히 말하는 "진공관 앰프대 TR앰프 장.단점 논쟁"을 무시해도 될 정도로 훌륭한 TR 제품들이 많다기에 훨씬 더 좋은 음질을 위해 그런 TR제품을 써보고 싶어진 것이며, 현재보다 확실히 더 좋은 음질을 내준다면 상당한 투자를 감수할 의향이 있습니다.
저의 음질 취향이요? 그건 한마디로, 누구나 다 그렇듯이, 가장 자연에 가까운 이상적인 음질, 뛰어난 해상력과 투명도, 섬세한 디테일이 잘 살면서도 얇거나 신경질적이지 않은 소리, 각 악기의 음색과 질감을 잘 표현해주고, 저중고역을 밸런스 있게 선명하면서도 풍요롭게 들려주고, ...... 하여튼 흔히들 음질 표현에 동원하는 각종 좋은 형용사를 모두 합친 것(너무 욕심인가?)을 추구하는 것은 다 마찬가지 아닌가 합니다.
부족한 경험과 지식으로 이궁리 저궁리 하다가, 최근에 첼로 앙코르 1메가옴 MKII/듀엣 350 MKIII 및 와디아 860X를 제 스피커에 붙여줄까하고 심각히 상의하니까 어느 샵에선 아주 멋질 거라하고 다른 샵에선 다인오디오에 그걸 붙이면 너무 쏠거라고 하고, 어느쪽이 맞는지 저로서는 확신을 못하겠네요. (흔히들 샵은 자기 장사를 우선 고려할 수 밖에 없으므로 객관성이 결여된 경우가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아무 이해관계 없으신 본 동호회의 전문가님들께 적극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요컨데, 스피커에 비해 약간 과도한 투자가 되더라도 저의 다인오디오 Contour2.8과 어울려 최고로 멋진 음질을 들려줄 프리/파워 및 CDP그리고 케이블등을 추천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업그레이드 하여 약 1~2년 정도 사용하다가 스피커만 보다 상급 대형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아예 프리/파워/CDP를 충분히 상급으로 고르는 걸 고려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90년대 중반 이후에 시장에 나온 모델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거실에 놔야하므로 외관에 너무 문제가 있으면 아내가 결사반대할 우려가 있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