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실제로 천만원이 넘는 빈티지 스피커도 내부를 들여다 보면 실망 그자체죠^^.
실제로 빈티지 하시는 분들 중에는 내부선재가 막선에 가까우니까 스피커 베이블도 고급선보다는 막선을 써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도 계시구요. 터미날을 보면 더 가관이죠 그냥 일자 나사못 같은 것으로 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용당이 생기고 케이블 무용론이 대두되는 것이 아닌 가 합니다. 속된 말로 호박에 금 그어도 수박 않되죠... 케이블로 무언가를 해결하리라는 것은 거의 환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기가 좋아서 고급케이블 쓴다면 말리고 싶지는 않지만 온갖 미사여구를 써가며 침튀는 평론을 볼때는 가끔 우습기도 하구요 (물론 나는 막귀라서 구별 못하고 절대 음감을 가진 사람은 구별 가능하다고 말씀 하시면 할말 없지만 실제 구별 가능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Placebo라는 것이 있죠. 즉 위약(가짜약)을 주어도 증상이 호전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보통 약 30-40%의 환자). 님도 인클로저를 열기전에는 좋았던 소리가 갑자기 내부를 들여다 보고서는 갑자기 소리가 탁한 것 같기도하고 고음이 롤오프 된 것 같기도 하며 괜시리 불만이 생기셨지나 않은지 모르겠습니다(제 경험담입니다..). 새로운 약의 효용성 혹은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위약을 같이 써서 적어도 위약보다는 효과가 높다는 것이 증명되어야 합니다. 이때는 반드시 블라인드 혹은 더블 블라인드 검사를 합니다. 즉 환자나 검사자 모두가 어느 것이 가짝인지 모르게 검사한다는 겁니다. 오디오 컬럼을 보니까 더블 블라인드 검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만 실제 검증의 결과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본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실험자 모두가 부담되어서 겠죠^^.
결론은 청취자가 좋다고 느끼고 쩐도 많다면 굿이 말릴 필요는 없지만 오디오가 음악을 듣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면 거기에 목숨 걸 필요는 없겠지요.
횡수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