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가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C.P.E Bach)에 대하여 남긴 말이라고 합니다.
올해 탄생 300주년을 맞이하여 주목받고 있는 C.P.E.바흐는 J.S.바흐의 아들 중 가장 뛰어나며 당대에는 아버지, J.S.바흐보다도 유명하였다고 하더군요.
C.P.E 바흐의 곡을 들어보면서 자료를 보니 바로코 곡에서 한발짝 나아가 고전음악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바로코 곡은 일반적으로 기쁨, 슬쁨, 감동 등의 감정이 한곡에서 일관되게 나타나 여러 바로크 곡을 듣고 있으면 일단 고운 소리에 끌리지만 오래 듣다보면 그 곡이 그 곡 같아서 지루하게 느끼는 적도 있습니다.
C.P.E 바흐는 이러한 단조로운 흐름에서 나아가 한 곡에서 기쁨과 슬쁨, 놀람 등의 여러 감정이 교차하도록 하도록 노력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복잡다단한 감정이 나타나는 질풍노도의 음악으로 들어가는 감정과다 양식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이러한 시도는 나중에 다양하고 극단적인 감정변화를 경험케 하는 하이든, 모차르트, 그리고 베토벤 등 많은 작곡가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하네요.
연초부터 300주년을 기념하여 여러 기념 앨범이 최근 많이 발매되고 있는데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시디는 마르니코바의 피아노 소나타와 가이야르의 지휘 및 연주곡입니다.
먼저 마르니코바의 피아노 소나타는 J.S 바흐 곡과 많이 닮아있지만 아버지 바흐곡 보다는 통통튄다고 해야하나 좀 더 변화의 느낌이 강합니다. C.P.E 바흐의 곡을 마르니코바가 현대적인 피아노로 잘 해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몇 년전 발매된 2장짜리를 가지고 있는데 국내에는 품절이고 올해 초에 발매된 26장( 헉 6장짜리인줄 알았는데 26장짜리네요!!!)의 세트는 판매 중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시디는 우리 대경방에서 밀어주는(?) 가이야르의 C.P.E 바흐 시디로 첼로곡와 트리오소나트 등을 가이야르가 기획, 지휘, 연주 등을 한 것으로 그녀의 역량이 제대로 무르익어 나타납니다. 레퍼런스 시디로 많이 쓰이는 가이야르의 보켈리니의 음반에 비하여 다이나믹은 조금 떨어지지만 여러 면에서 강추할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