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무님.. 잘 쉬고 잘먹었습니다.
토요일.. 늘 그렇듯이 자전거에 올라 물금에서 언양, 석남사쪽으로 계획잡고 가려다가.. 통도사 부근의 서상무님 집에 잠시 들렸습니다. 여름은 여름이고.. 후덥지근한 고습도로 인해.. 그야말로 땀이 줄줄이었는데.. 서상무님 내오시는 수박을 보니.. 세상에 이런 기막힌 과일이 없습니다. 염치불구 혼자 거의 다 폭풍흡입한것 같은것 같네요.
참 여유로운 생활입니다.. 덕분에 짬봉면도 한번 맛보고.. 류현진 야구도 구경하면서.. 어영부영 놀다보니.. 2시가 훌쩍 넘으려고 하네요.
몸이 식으니.. 꾀가 납니다..
먼저 계획했던 코스는 그야말로.. 한번은 돌아야지 하는 난코스이지요. 비록 에덴벨리가 빠져 있지만..
석남사-도래재-밀양댐-배태고개..를 연속 올라야하는.. 오늘 함 도전? 하는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서상무님 댁인 한송 예솔인촌을 오다보니.. 오르막이 끔찍합니다.. 당근 아스팔트까지만 오르고 나머지는 돌로 포장된 도로부터는 자전거를 끌고 올라왔지만.. 걸어올라가는 것도 헉헉입니다. 오늘 내 체력으로 보나 무더운 날씨로 보나. 무리한 계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방향을 바꾸어서.. 샤방하게 평지로 다녀오기로... 목표변경 경주로.. 해서 물금 -언양-경주 왕복이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서상무님 생활이 바로 신선놀음이더구먼요.
마당 텃밭에 온갖 채소 다 심어 먹을것 자가생산하시고..(쌀만 사는것 같은 느낌) 음악들으면서..
난 언제 그런생활 한번 할 수 있을까?
요즘 방주님도 신선놀음 한다고 하던데.. 부러운 분들입니다.
집에와서 도데체 한송 예술인촌의 급경사가 얼마나 되는가.. 등고선 검토하니.. 70미터 고도에 400미터 거리..
즉 17.5% 의 경사도입니다.(아스팔트 끝나는 곳에서 서상무님 집까지) 순간 경사 20% 이상되는 곳도 있다는것..
에덴밸리가 15%정도인데... 여기는 로드가 올라가는 곳이 아닙니다.
이제는 고개를 쓱보면.. 올라갈 수 있다 없다가 대충 감이 오는게.. 좀 경력이 붙은것 같네요..
서상무님 왈.. " 아 자전거 타고 올라와야지"".. 허걱.. MTB 자전거 아닙니다.. 그런말씀은..
아무튼.. 짧은 시간동안 머물렀지만.. 대단히 행복했던 시간인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