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뽐뿌한 인간은
바로 김민수 옹.
구이광 진공관을 몇일 번인시켜가며
지켜보던중..
새벽에 전화를 걸어
몇가지 장점보다는 불만을 토로하면서..
뽐뿌 받은 진공관 입니다.
2A3 진공관을 푸쉬풀로 네개를 필요로 하던 그는
가격의 고민으로 끝내 지르지 못하고
대리 만족감과 궁금증이 있었던지
제게 10단 콤보 뽐뿌 공격을 가합니다. -_-
"야으.. 진공관 내가 많이 자료를 검색했는데..
현대관으로 최고의 300B 진공관으로 꼽는 것은 AVVT와 Emission Lab 이 있는데
한번 질러봐라. 내부 사진이나 그런게 정말 예술이다.
그 중국제나 러시아제 그런거 말고 동구권으로 함 해보련...
최고의 진공관이라는 매니어들의 극찬이 있던데...
복각 WE300 보다 훨 낫다는 의견도 많더라! "
http://www.tubesusa.com/ELtubes.html
WE 300B를 내심 찍어둔 터였는데 그것보다 좋다고 하니
마음이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Emission Lab에 인터넷으로 접속하여 그놈을 봤습니다.
300B는 모두 3가지 모델이 있었습니다.
페어 가격입니다. (배송료 및 세금 별도)
레귤라 300B 1000달러
XLS 300B 1300달러
메쉬 플레이트 1400달러
흐음.. -_-;
쩝쩝..
끄응..
가격 때문에
하루 이틀... 고민이 되었습니다.
뽐뿌까지 받았던 마당에...
이왕 해외로 귀차니즘을 극복하여 주문하는데
레귤러 버젼은 좀 그렇고
메쉬 플레이트는 바라보는 느낌은 좋겠으나 웬지 구미가 안땡기고
확장 Spec 버젼인 XLS로 마음이 쬐금 기울었습니다.
XLS는 전압을 조금더 높게 걸면 22와트까지 내어주지만
일반적인 앰프에 사용가능하며 넉넉한 사운드가 보장되며,
10,000시간의 수명, 최소 1년/2000시간의 워런티를 적용해 준다는 말에 솔깃해서....
"에라이 모르겠다, 네가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이미 손은 신용카드를 들고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_-;
하여간에
paypal로 지불하여
20일을 꼬박 기다렸습니다. (외국 애덜은 마음이 느긋한 건지 아니면
8282 문화가 없는 건지 발송을 정말 안해주더군요.-_-)
어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에미션 랩 진공관이 도착했습니다.
크기가 기존의 300B진공관에 비해 훨씬 큽니다.
내부의 부품도 확연히 다른 느낌이며
hand made 라는 박스의 문구가 왜 그런지 실감하게 됩니다.
진공관의 유리를 장인이 입으로 불어서 돌돌 돌려가며 만들었다던데
정말로 유리가 매끈하지 않고 돌리면서 만든 흔적이 여럿 보입니다.
구이광 진공관을 빼 버리고 바꾸어
첫음을 살펴보니
후후..
이거 물건입니다.
지금까지의 고민이 싹~ 해결되더군요.
진작에 뽐뿌 받을껄.. 쿠쿠..
대역폭이 상당히 넓고
고역의 해상력이 상당합니다.
번인이 하나도 안된것이 구이광 티타늄 보다 30~40% 정도 성능이 낫습니다.
특히나 지금껏 불만으로 생각했던 진공관 특유의 중역의 포실포실한 온기와 음색 윤기가
없었는데,
이놈은 중역의 색채감도 좋고 대역과 음장이 확보 됩니다.
불만이었던 저역의 detail과 확장성도 해결되었습니다.
앞으로 번인이 되어 가면서 더욱 더 좋은 음을 뽑아 주겠지요.
에미션 진공관을 만나고 최고의 진공관이라 평가하는
300B 매니어들의 평가가 과장된 것이 아니라고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AVVT 혹은 EAT, KR Enterprise 와 같은 1000달러 넘어가는 현대관들도 경험해 보고 싶으나
일단 Emission lab 300B로 매우 만족하며
한동안 동고동락 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300B 재생점수
95 점
지금은...
반대로 2A3 진공관을 그분께 역뽐뿌 하는 중입니다. 4알이면 거의 200 가까이 견적 나오던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