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과 12월은 퇴근하면 성탄절 미사곡 연습하랴 대포집 순례하랴..
직장에서는 행사도 많고 연말에 빠쁘단 핑계로 전광방 게시판에 2개월 가까이 글 하나 올리지 못했네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려니 좀 어색하기도 하고 글도 예전처럼 빨리 진도가 나가지 않는구만요.. 헐~
오늘 점심 무렵에 광주에 강형구 샘이 전화를 했더라구요.
몇 년만에 왠일?
어쨌든 반가워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한동안 음반만 놔두고 오됴를 싹 정리했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해볼까 싶어서 얘전에 갖고 놀던 쿼드2 때문에..
쿼드2고 뭐고간에 구하면 되는거고..
다시 음악을 들을려고 오됴를 구한다니까 반갑더라고요.
저도 그동안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작년 12월에 알텍604d에 중고역대를 보강한답시고 패트리션4에 들어가는 T25A라는 녀석을 달아줬습니다.
제가604d를 들이게 된 계기를 만들어주셨던 청주의 k선생님께서 추천을 해주시길레 두말없이 부탁했고, 내심으로는 패트리션4에서 들었던 그 진하면서도 생생했던 첼로 소리가 나올까 싶은 기대심리도 많이 작용을 했지요.
지난달 중순에 들였는데 패트리션4 처럼 소리가 나는건 아니고요..
가장 큰 특징은 대역폭이 넓어진 느낌도 있지만, 중역이 훨 진해졌습니다.
중역이 어느 정도 진해졌나면.. 아니, 찐해졌냐면..^^
T25a를 빼고 들어보면 소리가 쪼매 심심해집니다.
찐한 커피를 마시다가 옅은 커피를 마시는 것과 비스므리한 느낌?
알텍이 특히나 목소리는 좋지만 진한 맛이 있으니 더욱 리얼한 맛이 납니다.
현악기 음도 진한 맛이 가미가 되니 더 재미가 있고요.
T25a에 콘덴서가 조합되었기 때문에 에이징 기간이 필요하다니까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리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간만에 혼자만의 시간이 나길레 음악도 이것저것 들어보고..
디빅스로 녹화했던 tv영상물을 검색해보는데 최근에 방영되었던 클레식오딧세이 프로에 더블베이스로 유명한 성민제 님의 동생인 성미경 양이 나왔는데 볼륨을 올려서 들어보니 음~ 소리가 좋습니다.
볼륨을 올리니 어찌나 실감나는 소리인지 기냥 헛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단점이 볼륨을 줄이면 영 실감이 나지를 않는다는.. 아쉬움이~
어찌되었든 성미경 양이 연주했던 파가니니 곡 로시니의 이집트의 모세 주제에 의한 환상곡..
요건 녹화를 해놓은 덕분에 연속해서 다섯번을 반복해서 들었구만요.
소리 타령은 줄이고,
지난 연말에 송년회를 못해서 비우지 못한 소주병을 신년회 핑계로 비울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