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사중주 [絃樂四重奏, string quartet] 란?
4개의 현악기로 합주하는 연주형태.
4개의 현악기로 합주하는 연주형태. 제1·2바이올린, 비올라·첼로로 편성된 실내악 중주 또는 그 곡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4악장으로 이루어지는데, 제1악장은 빠른 소나타형식, 2악장은 느린 리트 또는 변주곡, 3악장은 미뉴에트 또는 스케르초, 4악장은 빠른 소나타 또는 론도형식이다. 17세기 A. 스카를라티, 18세기 G. 타르티니·G.B. 사마르티니·F.X. 리히터 등도 이 유형의 작품을 남겼으나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여 현악4중주를 실내악의 주요 장으로 확립한 음악가는 F.J. 하이든이다. 하이든은 《러시아 4중주(1781 ; Op. 33)》에서 4악기가 고루 조화를 이룬 현악4중주의 표준적 형태를 확립하였다. 그 뒤 W.A. 모차르트는 하이든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기법 등을 더욱 발전시켰고, L. 베토벤의 초기작품은 규정된 형식에 충실하였으나 후기작품에서는 표현의 간결함과 깊이, 복잡한 구성을 보이며 뛰어난 경지에 이르렀다. 고전적 양식의 전통은 F.P. 슈베르트·J. 브람스·A. 보로딘·A. 드보르작 등의 낭만주의 작곡가로 이어졌고, C.A. 드뷔시·M.J. 라벨 등 인상주의 작곡가들에 와서는 풍부한 색채감과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화성과 음색의 조화를 얻을 수 있고 기교와 변화의 풍부함으로 중주·합주의 기본이 된다.
줄리어드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Juilliard String Quartet]
미국의 실내악단.
1946년 줄리어드음악학교 교장인 W. 슈먼의 제창에 따라 이 음악학교 교수들에 의하여 결성되었다. 47년 뉴욕에서 최초의 연주회를 가졌다. 초기에는 A. 쇤베르크·A. 베베른 등 20세기 작품의 선명하고 강렬한 해석으로 주목받았으나, 차츰 고전까지도 그 레퍼토리로 삼는 확장세를 보였다. 결성 이후 구성원은 조금씩 바뀌었고, 그와 동시에 연주형태나 곡목들도 달라졌다. 특히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까지의 베토벤 연주는 제2차세계대전 후의 베토벤현악4중주곡 연주의 금자탑으로서 부다페스트 현악4중주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음악 형식 중에서 현악4중주만큼은 그 매력이 녹슬지 않고 많은 작곡가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그렇기에 신 빈악파를 비롯해 수많은 작곡가들이 꾸준히 현악4중주를 작곡해 왔는데, 전문 사중주단에서도 현대음악에 정통한 사중주단이 필요하게 됐다.
1946년 미국의 작곡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윌리엄 슈만이 줄리어드 음악원에 새로운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하기 위해 조직한 사중주단이 바로 줄리어드 사중주단(Juliard String Quartet)이다.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현악사중주단을 조직한다는 소식을 들은 로버트 만은 자신의 동료인 로버트 코프(제2바이올린)·아더 위노그라드(첼로) 등과 함께 슈만을 찾아가 사중주단의 결성을 제안하게 됐고,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서 라파엘 힐러를 비올라 주자로 맞아들여 역사적인 줄리어드 사중주단이 출범하게 됐다.
줄리어드 사중주단은 다른 사중주단에 비해 비교적 잦은 멤버 교체가 있었는데, 50여 년 이상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온 로버트 만이 유일하게 은퇴하기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셈이다.
제2바이올린은 초창기의 코프 이후 이시도르 코언에서 얼 칼리스로 교체된 이후 20여 년간 지속되다가 1986년부터는 조엘 스미르노프가 그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로버트 만의 은퇴 이후 스미르노프가 리더로 올라가면서 현재는 로날드 콥스가 제2바이올린을 맡고 있다.
한편 비올라는 1969년에 사무엘 로즈가 영입된 이후 지금까지 좋은 앙상블을 들려주고 있으며, 첼로는 위노그라드에서 클라우스 아담, 조엘 크로스닉으로의 두 번의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멤버의 잦은 교체는 당연히 팀의 앙상블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사무엘 로즈의 영입이후 초기의 과격한 사운드가 많이 완화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대 레퍼토리를 주로 연주하는 줄리어드 사중주단의 대범함과 직설적인 표현력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어떤 레퍼토리든지 진지하게 다가가는 줄리어드 사중주단의 특징은 현대곡뿐만 아니라 고전 레퍼토리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특히 1987년 녹음한 바흐의 ‘푸가의 기법’은 이들의 학구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연주로, 비브라토를 억제한 정제된 음색은 폴리포니 음악의 정갈함을 충분히 표현해주며 각 성부간의 독립적인 움직임 역시 훌륭한 조화를 이끌어 냈다.
또한 바르톡의 현악 4중주에서는 잘 계산된 정교한 앙상블을 통해 다이내믹의 효과를 극대화시켰으며, 한참 전성기였던 60년대 후반에 녹음된 드보르작의 ‘아메리카’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신선한 앙상블이 돋보인다.
줄리어드 사중주단의 멤버들은 간혹 미국 의회 도서관으로부터 대여한 스트라디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를 계기로 부다페스트 사중주단에 이어 의회 도서관을 그들의 주요 활동 무대로 삼게 됐다.
보로딘 사중주단(Borodin String Quartet)은
1945년 모스크바 필하모닉 사중주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돼 활동을 시작했다. 그후 10년 뒤인 1955년 보로딘 현악사중주단으로 이름을 바꾸어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은 러시아 레퍼토리뿐만 아니라 브람스와 차이코프스키·슈베르트에 자신들만의 독특하면서도 수준 높은 앙상블을 만들어 왔다.
현재는 샨도스에서 ‘베토벤 현악4중주 전곡’ 녹음을 진행중에 있는데, 이 사이클이 완성되면 베토벤 사중주 연주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을 긋는 연주가 완성될 전망이다.
특히 쇼스타코비치가 보로딘 사중주단에 쏟은 각별한 애정은 지금도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그의 거의 모든 현악4중주는 바로 보로딘 현악사중주단에 의해 비공개 초연이 이루어 졌다. 또한 자신의 현악4중주를 작곡하면서 여러 가지 조언이나 협의를 통해 연주자들과의 교감을 이루어 나가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들이 EMI에서 완성한 쇼스타코비치의 현악4중주 전곡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해석과 작곡가의 숨결이 묻어있는 듯한 빼어난 연주로 아직까지도 가장 모범적인 전집으로 손꼽힌다.
현재 멤버 중에서 가장 오랜 연륜을 가진 첼리스트 발렌틴 베를린스키는 1945년 초창기부터 그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1925년 이르쿠츠크에서 태어나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버지로부터 레슨을 받기 시작했으며,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모크스바 음악원을 졸업하자마자 보로딘 사중주단의 일원이 됐다. 지난 2000년 모스크바와 런던에서는 오로지 일평생을 보로딘 사중주단에만 열정을 쏟아온 그를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리기도 했다. 특히 비교적 비평에 냉담한 영국 언론마저도 보로딘 사중주단에게는 서슴없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2000년 여름 올드버그 음악제에서 베토벤과 쇼스타코비치로 구성된 그들의 콘체르토 연주는 모든 영국 평론가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았다.
팀의 리더격인 제1바이올린은 라트비아 출신의 루벤 아하로니안이 맡고 있다. 그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레오니드 코간을 사사했으며, 몬트리올·차이코프스키 등 여러 국제콩쿨에 입상함으로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96년부터 보로딘 사중주단에 합류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2바이올린의 안드레이 아브라멘코프는 모스크바 출신으로 소년시절 볼쇼이극장 합창단에서 활동했으며,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를 거쳐 러시아의 거의 모든 콩쿨을 휩쓸며 1974년 보로딘 사중주단의 일원이 됐다.
한편 나이가 가장 어린 비올라의 이고르 나이딘은 1969년생으로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유리 바쉬메트를 사사했으며, 발렌틴 베를린스키로부터 실내악 수업을 한 이후 팀의 일원이 됐다.
비록 지금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창단 때부터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베를린스키로부터 보로딘 사중주단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호쾌하면서도 러시아적인 감성이 살아 숨쉬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카페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Quatuor Capet]
프랑스의 현악 4 중주단.
프랑스의 현악 4 중주단. 1893년 L. 카페에 의해 조직되었다. 단원은 제 1 바이올린에 카페, 제 2 바이올린에 지롱, 비올라에 카자드쉬, 첼로에 퓌레였다. 파리를 중심으로 많은 연주회를 열었으며 특히 베토벤 현악 4 중주 전곡(全曲)연주로 명성을 얻었다. 한때 활동을 중단하였으나 1903년 멤버를 일부 교체하여 폭넓은 활동을 재개, 프랑스 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20세기초 최고의 현악 4 중주단으로 칭송받았지만 28년 카페의 사망으로 해체되었다.
바릴리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Barylli Quartett]
오스트리아의 실내악단.
오스트리아의 실내악단. 1945년 빈필하모니관현악단 콘서트마스터 W. 바릴리를 중심으로 하여 결성되었다. 빈필하모니관현악단의 연주 전통과 바릴리의 개성을 융합한 격조 높은 고상한 앙상블을 쌓아올려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59년 바릴리가 오른팔이 마비되는 직업병에 걸려 해산하였다. 활동기간은 비교적 짧았으나, L. 베토벤이나 W.A. 모차르트의 연주에 획기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빈필하모니관현악단의 단원들이 대대로 결성한 여러 현악사중주단 가운데서도 탁월한 악단으로 평가된다.
아마데우스사중주단 [－四重奏團, Amadeus Quartet]
영국의 현악 4 중주단.
영국의 현악 4 중주단. 1947년 바이올린의 N. 브레이닝과 S. 니셀, 비올라의 P. 시들로프, 첼로의 M. 로베트에 의해 결성되었으며, 48년 1월 런던의 데뷔연주회에서 성공을 거둔 이래 멤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연주회와 레코딩 활동을 계속하였다. 현대적이고 명쾌하면서 설득력이 강한 연주로 W.A. 모차르트의 작품을 잘 연주하였고 L. 베토벤·J. 브람스·F.J. 하이든 등의 작품 연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빈알반베르크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Alban Berg Quartett, Wien]
오스트리아 빈에서 결성된 현악사중주단.
오스트리아 빈에서 결성된 현악사중주단. 작곡가 A. 베르크의 이름을 붙여 빈 음악원의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1970년 설립되었다. 결성 후 신시네티로 유학, 라살 현악 4 중주단의 지도를 받고 71년 가을 첫 연주회를 가졌다. 빈 고전파의 작품뿐 아니라, 신빈악파의 작품, 특히 베르크나 A. 베베른의 작품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메타나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Smetana Quartet]
체코 현악4중주단.
체코 현악4중주단. 1940년 프라하에서 체코음악원 현악 4 중주단이라는 이름으로 결성되었고, 45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으며, 오늘날까지 세계 제일의 현악4중주단으로 활약하고 있다. 처음에 비올라연주자였던 V. 노이만이 지휘자가 되었기 때문에 J. 노바크가 제 1 바이올린에 가담하고 비올라로 옮긴 J. 리벤스키가 병으로 탈퇴한 후 M. 스칸파가 가담하여, 제 2 바이올린의 L. 코스테츠키, A. 코하우트(첼로)와 함께 활동하였다.
이탈리아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Quartetto ltaliano]
1945년 북(北)이탈리아의 레조에서 결성된 현악사중주단.
1945년 북(北)이탈리아의 레조에서 결성된 현악사중주단. 설립 당시에는 신(新)이탈리아현악 4 중주단이라 부르다가 51년 현재의 명칭이 되었다. 아름다운 음색(音色), 투명한 앙상블, 뛰어난 조형감각에 의해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으며 51년 미국연주여행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구아르네리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Guarneri String Quartet]
미국의 현악4중주단.
미국의 현악4중주단. 1964년 미국의 말보로음악제(音樂祭) 중에, 클리블랜드관현악단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A. 스타인할트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피아니스트 R. 제르킨과 협연(協演)하고 활동을 개시, 다음해에는 구미(歐美) 각지로 연주여행을 다니면서 피아니스트 A. 루빈스타인과의 협연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18, 19세기의 음악 외에 B. 바르토크·I.F. 스트라빈스키·W. 월턴 등 20세기의 작품도 연주, 제 2 차세계대전 후의 미국을 대표하는 현악 4 중주단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구아르네리라는 이름은 현악기의 명제작자(名製作者)인 이탈리아의 구아르네리가(家)를 기념하여 붙여졌다.
빈콘체르트하우스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Wiener Konzerthaus Quartett]
빈필하모니 관현악단의 단원이었던 안톤 캄퍼·마리아 티체·에리히 바이스·프란츠 크바르다에 의해서 1934년에 결성된 현악사중주단.
빈필하모니 관현악단의 단원이었던 안톤 캄퍼·마리아 티체·에리히 바이스·프란츠 크바르다에 의해서 1934년에 결성된 현악사중주단. 주로 빈의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연주회를 했기 때문에 이 명칭이 붙여졌다. F.J. 하이든이나 F.P. 슈베르트의 작품에 단정하고 정서가 넘치는 해석을 시도하였으며 특히 제 2 차세계대전 후에 명성을 획득하였으나 67년에 해산되었다.
이무지치합주단 [－合奏團, I Musici]
이탈리아 실내합주단.
이탈리아 실내합주단. 1951년에 결성되었고 다음해 3월 베네치아음악제에서 최초의 연주회를 가졌다. 결성 당시의 멤버는 현악기 연주자 11명과 쳄발로 연주자 1명의 12명으로 편성되었지만 뒤에 현악기 연주자 1명이 늘어 13명이 되었다. 당초의 멤버는 모두 로마의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출신이며, 지휘자는 처음부터 두지 않았다. 연주는 밝은 음색과 신선한 표현으로 차 있고, 특히 A. 비발디의 《사계(四季)》의 연주는 오늘날 바로크음악 유행의 선구를 이루었다. 지휘자 없이 콘서트마스터 중심의 연주를 하고 있는데, 초대 콘서트마스터는 에스파냐출신의 F. 아요로서, 그는 68년 퇴단할 때까지 이 악단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주로 바로크음악을 레퍼토리로 하고 있지만, 모차르트 등 고전파 작품도 연주하고 있다.
줄리어드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Juilliard String Quartet]
미국의 실내악단.
1946년 줄리어드음악학교 교장인 W. 슈먼의 제창에 따라 이 음악학교 교수들에 의하여 결성되었다. 47년 뉴욕에서 최초의 연주회를 가졌다. 초기에는 A. 쇤베르크·A. 베베른 등 20세기 작품의 선명하고 강렬한 해석으로 주목받았으나, 차츰 고전까지도 그 레퍼토리로 삼는 확장세를 보였다. 결성 이후 구성원은 조금씩 바뀌었고, 그와 동시에 연주형태나 곡목들도 달라졌다. 특히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까지의 베토벤 연주는 제2차세계대전 후의 베토벤현악4중주곡 연주의 금자탑으로서 부다페스트 현악4중주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음악 형식 중에서 현악4중주만큼은 그 매력이 녹슬지 않고 많은 작곡가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그렇기에 신 빈악파를 비롯해 수많은 작곡가들이 꾸준히 현악4중주를 작곡해 왔는데, 전문 사중주단에서도 현대음악에 정통한 사중주단이 필요하게 됐다.
1946년 미국의 작곡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윌리엄 슈만이 줄리어드 음악원에 새로운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하기 위해 조직한 사중주단이 바로 줄리어드 사중주단(Juliard String Quartet)이다.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현악사중주단을 조직한다는 소식을 들은 로버트 만은 자신의 동료인 로버트 코프(제2바이올린)·아더 위노그라드(첼로) 등과 함께 슈만을 찾아가 사중주단의 결성을 제안하게 됐고,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서 라파엘 힐러를 비올라 주자로 맞아들여 역사적인 줄리어드 사중주단이 출범하게 됐다.
줄리어드 사중주단은 다른 사중주단에 비해 비교적 잦은 멤버 교체가 있었는데, 50여 년 이상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온 로버트 만이 유일하게 은퇴하기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셈이다.
제2바이올린은 초창기의 코프 이후 이시도르 코언에서 얼 칼리스로 교체된 이후 20여 년간 지속되다가 1986년부터는 조엘 스미르노프가 그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로버트 만의 은퇴 이후 스미르노프가 리더로 올라가면서 현재는 로날드 콥스가 제2바이올린을 맡고 있다.
한편 비올라는 1969년에 사무엘 로즈가 영입된 이후 지금까지 좋은 앙상블을 들려주고 있으며, 첼로는 위노그라드에서 클라우스 아담, 조엘 크로스닉으로의 두 번의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멤버의 잦은 교체는 당연히 팀의 앙상블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사무엘 로즈의 영입이후 초기의 과격한 사운드가 많이 완화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대 레퍼토리를 주로 연주하는 줄리어드 사중주단의 대범함과 직설적인 표현력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어떤 레퍼토리든지 진지하게 다가가는 줄리어드 사중주단의 특징은 현대곡뿐만 아니라 고전 레퍼토리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특히 1987년 녹음한 바흐의 ‘푸가의 기법’은 이들의 학구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연주로, 비브라토를 억제한 정제된 음색은 폴리포니 음악의 정갈함을 충분히 표현해주며 각 성부간의 독립적인 움직임 역시 훌륭한 조화를 이끌어 냈다.
또한 바르톡의 현악 4중주에서는 잘 계산된 정교한 앙상블을 통해 다이내믹의 효과를 극대화시켰으며, 한참 전성기였던 60년대 후반에 녹음된 드보르작의 ‘아메리카’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신선한 앙상블이 돋보인다.
줄리어드 사중주단의 멤버들은 간혹 미국 의회 도서관으로부터 대여한 스트라디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를 계기로 부다페스트 사중주단에 이어 의회 도서관을 그들의 주요 활동 무대로 삼게 됐다.
보로딘 사중주단(Borodin String Quartet)은
1945년 모스크바 필하모닉 사중주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돼 활동을 시작했다. 그후 10년 뒤인 1955년 보로딘 현악사중주단으로 이름을 바꾸어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은 러시아 레퍼토리뿐만 아니라 브람스와 차이코프스키·슈베르트에 자신들만의 독특하면서도 수준 높은 앙상블을 만들어 왔다.
현재는 샨도스에서 ‘베토벤 현악4중주 전곡’ 녹음을 진행중에 있는데, 이 사이클이 완성되면 베토벤 사중주 연주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을 긋는 연주가 완성될 전망이다.
특히 쇼스타코비치가 보로딘 사중주단에 쏟은 각별한 애정은 지금도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그의 거의 모든 현악4중주는 바로 보로딘 현악사중주단에 의해 비공개 초연이 이루어 졌다. 또한 자신의 현악4중주를 작곡하면서 여러 가지 조언이나 협의를 통해 연주자들과의 교감을 이루어 나가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들이 EMI에서 완성한 쇼스타코비치의 현악4중주 전곡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해석과 작곡가의 숨결이 묻어있는 듯한 빼어난 연주로 아직까지도 가장 모범적인 전집으로 손꼽힌다.
현재 멤버 중에서 가장 오랜 연륜을 가진 첼리스트 발렌틴 베를린스키는 1945년 초창기부터 그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1925년 이르쿠츠크에서 태어나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버지로부터 레슨을 받기 시작했으며,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모크스바 음악원을 졸업하자마자 보로딘 사중주단의 일원이 됐다. 지난 2000년 모스크바와 런던에서는 오로지 일평생을 보로딘 사중주단에만 열정을 쏟아온 그를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리기도 했다. 특히 비교적 비평에 냉담한 영국 언론마저도 보로딘 사중주단에게는 서슴없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2000년 여름 올드버그 음악제에서 베토벤과 쇼스타코비치로 구성된 그들의 콘체르토 연주는 모든 영국 평론가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았다.
팀의 리더격인 제1바이올린은 라트비아 출신의 루벤 아하로니안이 맡고 있다. 그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레오니드 코간을 사사했으며, 몬트리올·차이코프스키 등 여러 국제콩쿨에 입상함으로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96년부터 보로딘 사중주단에 합류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2바이올린의 안드레이 아브라멘코프는 모스크바 출신으로 소년시절 볼쇼이극장 합창단에서 활동했으며,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를 거쳐 러시아의 거의 모든 콩쿨을 휩쓸며 1974년 보로딘 사중주단의 일원이 됐다.
한편 나이가 가장 어린 비올라의 이고르 나이딘은 1969년생으로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유리 바쉬메트를 사사했으며, 발렌틴 베를린스키로부터 실내악 수업을 한 이후 팀의 일원이 됐다.
비록 지금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창단 때부터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베를린스키로부터 보로딘 사중주단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호쾌하면서도 러시아적인 감성이 살아 숨쉬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카페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Quatuor Capet]
프랑스의 현악 4 중주단.
프랑스의 현악 4 중주단. 1893년 L. 카페에 의해 조직되었다. 단원은 제 1 바이올린에 카페, 제 2 바이올린에 지롱, 비올라에 카자드쉬, 첼로에 퓌레였다. 파리를 중심으로 많은 연주회를 열었으며 특히 베토벤 현악 4 중주 전곡(全曲)연주로 명성을 얻었다. 한때 활동을 중단하였으나 1903년 멤버를 일부 교체하여 폭넓은 활동을 재개, 프랑스 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20세기초 최고의 현악 4 중주단으로 칭송받았지만 28년 카페의 사망으로 해체되었다.
바릴리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Barylli Quartett]
오스트리아의 실내악단.
오스트리아의 실내악단. 1945년 빈필하모니관현악단 콘서트마스터 W. 바릴리를 중심으로 하여 결성되었다. 빈필하모니관현악단의 연주 전통과 바릴리의 개성을 융합한 격조 높은 고상한 앙상블을 쌓아올려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59년 바릴리가 오른팔이 마비되는 직업병에 걸려 해산하였다. 활동기간은 비교적 짧았으나, L. 베토벤이나 W.A. 모차르트의 연주에 획기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빈필하모니관현악단의 단원들이 대대로 결성한 여러 현악사중주단 가운데서도 탁월한 악단으로 평가된다.
아마데우스사중주단 [－四重奏團, Amadeus Quartet]
영국의 현악 4 중주단.
영국의 현악 4 중주단. 1947년 바이올린의 N. 브레이닝과 S. 니셀, 비올라의 P. 시들로프, 첼로의 M. 로베트에 의해 결성되었으며, 48년 1월 런던의 데뷔연주회에서 성공을 거둔 이래 멤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연주회와 레코딩 활동을 계속하였다. 현대적이고 명쾌하면서 설득력이 강한 연주로 W.A. 모차르트의 작품을 잘 연주하였고 L. 베토벤·J. 브람스·F.J. 하이든 등의 작품 연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빈알반베르크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Alban Berg Quartett, Wien]
오스트리아 빈에서 결성된 현악사중주단.
오스트리아 빈에서 결성된 현악사중주단. 작곡가 A. 베르크의 이름을 붙여 빈 음악원의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1970년 설립되었다. 결성 후 신시네티로 유학, 라살 현악 4 중주단의 지도를 받고 71년 가을 첫 연주회를 가졌다. 빈 고전파의 작품뿐 아니라, 신빈악파의 작품, 특히 베르크나 A. 베베른의 작품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메타나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Smetana Quartet]
체코 현악4중주단.
체코 현악4중주단. 1940년 프라하에서 체코음악원 현악 4 중주단이라는 이름으로 결성되었고, 45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으며, 오늘날까지 세계 제일의 현악4중주단으로 활약하고 있다. 처음에 비올라연주자였던 V. 노이만이 지휘자가 되었기 때문에 J. 노바크가 제 1 바이올린에 가담하고 비올라로 옮긴 J. 리벤스키가 병으로 탈퇴한 후 M. 스칸파가 가담하여, 제 2 바이올린의 L. 코스테츠키, A. 코하우트(첼로)와 함께 활동하였다.
이탈리아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Quartetto ltaliano]
1945년 북(北)이탈리아의 레조에서 결성된 현악사중주단.
1945년 북(北)이탈리아의 레조에서 결성된 현악사중주단. 설립 당시에는 신(新)이탈리아현악 4 중주단이라 부르다가 51년 현재의 명칭이 되었다. 아름다운 음색(音色), 투명한 앙상블, 뛰어난 조형감각에 의해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으며 51년 미국연주여행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구아르네리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Guarneri String Quartet]
미국의 현악4중주단.
미국의 현악4중주단. 1964년 미국의 말보로음악제(音樂祭) 중에, 클리블랜드관현악단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A. 스타인할트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피아니스트 R. 제르킨과 협연(協演)하고 활동을 개시, 다음해에는 구미(歐美) 각지로 연주여행을 다니면서 피아니스트 A. 루빈스타인과의 협연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18, 19세기의 음악 외에 B. 바르토크·I.F. 스트라빈스키·W. 월턴 등 20세기의 작품도 연주, 제 2 차세계대전 후의 미국을 대표하는 현악 4 중주단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구아르네리라는 이름은 현악기의 명제작자(名製作者)인 이탈리아의 구아르네리가(家)를 기념하여 붙여졌다.
빈콘체르트하우스현악사중주단 [－絃樂四重奏團, Wiener Konzerthaus Quartett]
빈필하모니 관현악단의 단원이었던 안톤 캄퍼·마리아 티체·에리히 바이스·프란츠 크바르다에 의해서 1934년에 결성된 현악사중주단.
빈필하모니 관현악단의 단원이었던 안톤 캄퍼·마리아 티체·에리히 바이스·프란츠 크바르다에 의해서 1934년에 결성된 현악사중주단. 주로 빈의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연주회를 했기 때문에 이 명칭이 붙여졌다. F.J. 하이든이나 F.P. 슈베르트의 작품에 단정하고 정서가 넘치는 해석을 시도하였으며 특히 제 2 차세계대전 후에 명성을 획득하였으나 67년에 해산되었다.
이무지치합주단 [－合奏團, I Musici]
이탈리아 실내합주단.
이탈리아 실내합주단. 1951년에 결성되었고 다음해 3월 베네치아음악제에서 최초의 연주회를 가졌다. 결성 당시의 멤버는 현악기 연주자 11명과 쳄발로 연주자 1명의 12명으로 편성되었지만 뒤에 현악기 연주자 1명이 늘어 13명이 되었다. 당초의 멤버는 모두 로마의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출신이며, 지휘자는 처음부터 두지 않았다. 연주는 밝은 음색과 신선한 표현으로 차 있고, 특히 A. 비발디의 《사계(四季)》의 연주는 오늘날 바로크음악 유행의 선구를 이루었다. 지휘자 없이 콘서트마스터 중심의 연주를 하고 있는데, 초대 콘서트마스터는 에스파냐출신의 F. 아요로서, 그는 68년 퇴단할 때까지 이 악단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주로 바로크음악을 레퍼토리로 하고 있지만, 모차르트 등 고전파 작품도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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